세계적인 생존 전문가이자 작가인 영국 방송인 베어 그릴스(Bear Grylls)가 지난주 영국 템스강에서 코미디언이자 배우인 러셀 브랜드(Russell Brand)가 침례를 받는 데 도움을 줬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브랜드는 최근 침례를 받은 후 그릴스와 또 다른 친구들과 포옹하는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시하며 “나, 베어 그릴스, 템스강, 그리고 물론 성령님”이라고 썼다.
지난달 브랜드는 기독교 교리와 C. S. 루이스(C. S. Lewis)와 릭 워렌(Rick Warren)과 같은 기독교 작가들의 책을 읽은 후 침례를 받겠다고 공개 선언하여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브랜드는 4월 28일 옥스퍼드셔주 헨리온템스에 있는 자택 인근의 템스 강에서 침례를 받았다.
그 후 브랜드는 자신의 침례를 “놀랍고 심오한 경험”이라고 묘사하며 “변화되고”, “그리스도께 항복한” 기분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또한 브랜드는 다른 영상에서 “기독교인으로서 일주일이 정말 놀라웠다”며 “침례식 자체가 놀라운 경험이었다. 나를 양쪽에서 도와준 베어 그릴스와 내 친구 조(Joe)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영국의 가장 유명한 기독교인 중 한 명인 그릴스는 디스커버리 채널의 ‘인간과 자연의 대결’(Man vs. Wild)에 출연했으며,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러닝 와일드 위드 베어 그릴스’(Running Wild with Bear Grylls)를 진행했다.
그는 자신을 “비전통적인 기독교인”으로 묘사하며, 약 2,900만 명에게 기독교 신앙을 소개했다고 주장하는 알파 코스(Alpha Course)를 장려한 바 있다.
그릴스는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브랜드가 다수의 성폭행 혐의를 받고 힘든 시기를 보낸 뒤 침례를 받았다”며 “우리 삶에서 신앙과 영적인 순간들은 매우 개인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누군가가 위로부터 용서와 힘을 겸손하게 구할 때, 그 옆에 서는 것은 정말 큰 특권이다. 어려운 시기를 함께 겪을 때 우정은 큰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브랜드와 그릴스는 TV 방송을 통해 친구가 됐다고 한다.
얼마 전 4명의 여성이 브랜드를 강간, 성폭행, 정서적 학대 혐의로 고발했고, 타임스, 선데이 타임스 및 채널 4의 디스패치 등이 이를 공동 조사한 바 있다.
브랜드는 심각한 범죄 혐의를 부인하며, 자신이 과거에는 “매우 문란한” 행동을 저질렀지만, 성적인 만남은 “항상 합의하에 이루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터커 칼슨과의 인터뷰에서 “부와 명성의 허무함을 깨달은 뒤, 하나님에 대한 필요성을 깨달았다”고 고백했다.
과거 불교 신자였던 그는 “많은 절박한 사람들처럼, 내게는 영적인 것이 필요하다”며 “나는 하나님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이 세상에서 살아갈 수 없다. 나는 사람들 안의 최선을 믿고 살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스타덤이라는 유혹에 저항할 만큼 자기 훈련이 충분히 돼 있지 않았다”며 “나는 반짝이는 것 속으로 얼굴을 처박았고, 이제야 막 나 자신을 꺼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