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신사참배 거부 자진 폐교
후 서울 숭실 세움 70주년 맞아
최초 설립 5개 학과 합동 행사
숭실대학교(총장 장범식)는 지난 5월 11일(토) 숭실대학교 한경직기념관에서 서울 숭실 세움 70주년 5개 학과 합동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2024년 5월은 평양에서 일제 신사참배 강요에 항거해 자진 폐교한 숭실대학교가 1954년 서울에서 다시 세워진 지 70주년을 맞는 해로, 당시 서울 숭실대학교 시작을 연 경제학과, 법학과(+국제법무학과), 사학과, 영어영문학과, 철학과가 한마음으로 합동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5월 9일(목) 학과 학생들의 체육대회를 시작으로 5월 11일(토) 학과 동문, 교수, 학생이 함께하는 기념식 및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11일 오전 10시부터 한경직기념관 대예배실에서 열린 예배 및 기념식은 새은혜교회 황형택 목사(철학 79) 사회로 찬송, 기도(동대문감리교회 박영립 장로, 법학 75), 성경봉독(신영웅 학생, 사학과 학생회장), 설교 주승중 목사(영문 77), 축사 장범식 총장과 문태현 총동문회장), 축하행사, 교가, 축도 조성기 목사(숭실사이버대 이사장, 철학 67) 순으로 진행됐다.
축하행사에서는 숭실대 24학번 학생들이 서울 숭실 1회 졸업생인 54학번 동문들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는 장면도 연출됐다. 기념식 후 숭실대 교목인 목튤립 나무를 심는 기념식수 행사가 이어졌다.
이후 서울 숭실 세움 70주년을 축하하는 다양한 문화 공연이 열렸으며, 학과별 식사 자리가 마련돼 동문과 재학생 간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식사 후 각 학과 동문들을 대상으로 캠퍼스 투어와 박물관 견학이 진행됐고, 오후 2시부터 한경직기념관 김덕윤예배실에서 5개 학과 교수들이 모두 참여하는 학술 심포지엄 ‘기후 위기 시대의 생태적 삶’이 개최됐다.
서울 숭실 세움 70주년을 맞아 열린 이번 행사는 1954년 숭실대가 서울에 다시 세워질 때 최초로 문을 연 5개 학과가 개교 이래 처음으로 기획한 합동 행사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5개 학과는 서울 숭실 세움 70주년을 넘어, 앞으로 학교 발전을 위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숭실대 장범식 총장은 “숭실의 역사가 다시 시작됐던 순간의 감동이 재현된 것 같아 가슴이 벅차오른다. 오늘 행사가 지난 70년을 되돌아보는 자리이자, 앞으로의 70년을 위한 청사진을 그려나가는 자리가 되기를 소망한다”며 “이 자리에 모인 5개 학과는 서울 숭실대의 최초부터 지금까지 모든 시간을 함께해 왔다. 그 자긍심을 잊지 않고 앞으로도 숭실을 움직이는 원동력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