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감리교 단체들, “美 UMC와의 교류 단절” 재차 강조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웨슬리 전통 지키려는 교회와 목회자들 압박 우려

감바연·감거협·웨성본, 대책 논의
“퀴어신학 이단 규정, NCCK 탈퇴”

▲기념촬영 모습. 앞줄 가운데가 이날 강연한 김낙인 목사. ⓒ감거협
▲기념촬영 모습. 앞줄 가운데가 이날 강연한 김낙인 목사. ⓒ감거협

감리교회바로세우기연대(대표 이구일 목사, 이하 감바연), 감리회거룩성회복협의회(사무총장 민돈원 목사, 이하 감거협), 웨슬리안성결운동본부(대표 이명재 목사, 이하 웨성본) 등 3개 단체가 모여 최근 美 연합감리회(UMC) 총회 친동성애 행보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세 단체는 5월 16일 오후 인천숭의교회(담임 이선목 목사)에서 ‘최근 UMC 사태에 따른 세 단체 성명서 실천방안’을 논의했다.

이들 단체는 토론 후 한국 기독교대한감리회를 향해 UMC와의 교류 단절을 요구하고, 올해 10월 총회에서 선출될 감독회장 후보들에게 NCCK 탈퇴 등 질의서를 보내 답변을 요구하기로 했다.

또 퀴어신학을 이단으로 규정할 것을 교단 측에 요구하고, 오는 10월 총회에서 NCCK 탈퇴안이 가결되도록 총력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이들 3개 단체는 UMC 총회 이후인 지난 6일 ‘기독교대한감리회는 미 연합감리회와 교류를 속히 단절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이들은 “동성애는 주님이 다시 오실 때까지 받아들일 수 없다. 이는 정서상 문제가 아니라, 변개할 수 없는 진리의 문제로서 동성애는 분명한 죄”라며 “어떠한 상황과 환경에서도 타협할 수 없는, 교회가 바르게 가르쳐야 할 생명에 관한 문제다. 그러므로 한국 감리교회는 동성애를 찬성하는 미 연합감리회와 더 이상 함께할 수 없다”고 선포했다.

또 “거룩하신 성삼위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녀요 주님이 명하신 말씀을 시중드는 종들로서, 주님의 이 명령에 순종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그러므로 감독회장의 입장 표명은 행정 절차를 통해 좀 더 분명하게 처리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대내외적으로 한국 감리교회도 미 연합감리회와 같은 부류로 취급받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대책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감거협
▲대책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감거협

그러면서 △기독교대한감리회(KMC)는 UMC와의 교류 관계 단절에 대한 입장을 속히 밝히라! △오는 10월 제36회 총회에서 UMC와의 교류 단절과 WCC·NCCK 탈퇴를 반드시 결의하라! △감리회가 성령의 권능을 힘입어 거룩성을 회복하고 복음의 본질을 회복하여 생명을 살리는 일에 앞장서라! 등을 강력히 촉구했다.

토론에 앞서 이날 오전에는 美 UMC 소속 한인교회들에서 오랜 기간 사역했던 김낙인 목사에게 ‘UMC 실상과 GMC 연대에 따른 실천 방안’에 대해 청취했다.

김낙인 목사는 “연회나 총회가 잘못된 일을 하면, 가장 작은 단위인 개척교회가 얼마나 많은 핍박과 어려움을 당해 왔는지 모른다. 이는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십자가에 못박는 상황”이라며 “UMC 총회는 이번 총회 이전부터 이러한 움직임을 보여왔고, 이제 연회와 교회에도 같은 어려움이 닥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목사는 “이번 총회는 웨슬리 전통을 지키려는 한인 교회와 목회자들을 큰 어려움에 처하게 할 것”이라며 “동성애는 교회를 분열시키는 정치적 이슈가 됐다. 그리고 친동성애 측은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성경적 가치관을 고수하겠다는 한인 교회들에 보복을 가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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