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행정사무직 수련회도 개최
전주 예수병원(병원장 신충식)은 20일 보건복지부 지정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를 호남 최초로 개소했다.
보건복지부는 소아응급의료 인프라 확대를 위해 지난 10월부터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2개소 선정을 위한 공모를 추진한 결과, 전주 예수병원과 충북대학교 병원 두 곳을 최종 선정했다.
예수병원은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를 시범 운영해 왔으며, 이날부터 소아 의료접근성과 전문성을 높이고 소아 응급환자 7병상·소아중응응급환자 2병상·소아처치실·소아 음압격리 병상·일반격리 병상 등 총 소아전용 12병상을 확보해 운영을 시작했다.
개소식에는 김관영 도지사와 신충식 예수병원장을 비롯해 예수병원유지재단 고영환 이사장,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진형석 의원, 전주시의회 장병익 의원 등이 참석했다.
호남권 유일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정식 개소로 소아청소년들의 의료 접근성이 높아졌고, 전담 의료진의 중증 치료센터를 운영해 만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환자에 대한 진료 서비스의 질이 높아질 전망이다.
김호권 예수병원 기획조정실장은 “응급의학과 전문의로서 24시간 의료 서비스 제공으로 아이와 부모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소아 의료 체계를 구축할 수 있어 기쁘다”며 “예수병원은 지방 공공의료 역량을 강화해 소전센터 운영과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 역활을 담당하겠다”고 밝혔다.
◈제1회 행정사무직 수련회
앞선 지난 18일 본원 4층 예배실에서는 ‘의료행정, 선교의 중심!’을 주제로 제1회 예수병원 행정사무직 수련회가 열렸다.
원내 행정사무국 소속 직원들과 모든 행정 직군들은 한자리에 모여 첫 수련회 등록을 마쳤다.
최근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호남 유일 개소와 지역책임의료기관 선정을 이끌어낸 기획재정과 김형민 과장의 ‘행정 없이 선교할 수 있나요?’라는 주제로 첫 특강이 마련됐다.
이후 126년 역사를 가진 예수병원의 행정 기틀을 마련하고 동·서양 문화를 접목한 최초 예수병원 행정 전문가 권익수(Mr. Merrill Grubbs) 선교사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권 선교사는 예수병원에서 무려 31년간(1961-1992) 봉직했다.
권익수 선교사는 1965년 전국 최초 민간의료보험 지역 보험을 설계하고 이를 1977년까지 12년 간 유지하며 22만 달러로 6천 명 넘는 보험 가입자에게 의료비 보조를 지속할 수 있도록 행정을 전담했던 인물이다.
향후 대한민국 전 국민 의료보험이 태동, 국가 공정 의료보험 발달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임선웅 소아청소년과 과장은 ‘선교는 복덩이가 되는 것입니다’라는 주제의 오후 강연에서 “선교는 땅끝을 바라보면서 지금 여기서 복덩이로 사는 것”이라며 “주님의 부르심에 따라 떠나서 복을 누리고, 그 복을 나누며 사는 삶을 살아가자”고 의료선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별 발표를 준비하면서 구성원 모두 의료행정 전문가로 한 걸음 나아가는 소통의 장이 됐으며, 남성 직원들이 준비한 축하공연을 통해 친목과 화합의 시간도 가졌다.
행정사무직 직원들은 권익수 선교사를 통해 도전정신과 자신감을 함양하고, 선교와 의료 선도병원의 균형을 가지고 도약을 다짐하는 계기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끝으로 김병선 선교국장(소화개내과) 인도 아래 ‘지속가능한 병원’이라는 기도제목으로 80여 명의 행정사무직 직원들이 하나 되어 “예수병원이 전주에 세워져 기틀을 마련하고, 우리가, 그리고 다음 세대가 이어나가길” 소망했다.
장훈 행정사무국장은 “직원 간 유대관계를 통해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는 자리가 마련되어 기쁘다”며 “초대 권익수 선교사를 바로 알고, 그분의 정체성을 유지하며 직원들 모두가 행정 전문가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