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 류승동 총회장 “3040 목회자 돕기 매진할 것”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118년차 총회장 취임사에서 밝혀

개척·설교 향상 커뮤니티 등 개설
e스포츠 대회 등 다음 세대 투자
마음 가다듬고, 회개로 다시 출발
6월 20일 회개 기도 성회 열 예정

▲류승동 총회장이 취임사를 전하고 있다.
▲류승동 총회장이 취임사를 전하고 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제118년차 총회장 류승동 목사는 취임사에서 ‘회개와 상생으로 다시 뛰는 성결교회: 세상의 빛, 사회의 소금’이라는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5월 29일 취임한 류승동 목사는 “교단을 위해 헌신할 기회를 주신 총회 대의원과 성결가족 여러분께 깊은 감사 인사를 드린다. 무엇보다 부족한 저를 위해 이제까지 성원해 주시는 인후동교회 당회원과 성도들께 사랑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지난 1년간 총회장님을 보필하며 교단이 처한 현실과 상황에 대해 많은 것을 볼 수 있었다”고 운을 뗐다.

총회장 류승동 목사는 “곳곳에서 어려움을 호소하며 총회에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는 교회들과 크고 작은 분쟁들로 인해 고난을 겪는 지방회를 보았다. 교단법과 사회법 사이에서 혼란 중에 신음하는 기관과 단체들이 있었다”며 “우리 앞에 놓인 갈등과 분쟁을 해결하기에 부족함을 절감 하는 한 해였고, 앞으로 교단이 무엇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도 보게 됐다”고 돌아봤다.

류승동 목사는 “저는 부족한 사람이기에, 제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일은 주님 앞에 무릎을 꿇는 일이었다. 오랫동안 진영과 진영, 지역과 지역, 직분과 직분으로 갈라져 찢기고 할퀴어진 교단의 현실이 너무 가슴 아파 매일 주님 앞에 부르짖었다”며 “교단 여러 선배에게 지혜를 구하고, 교단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던 동료들에게 도움을 구했지만, 우리 앞에 놓인 분열의 영은 너무도 강력하게 우리를 분쟁과 분란의 소용돌이 속으로 밀어 넣고 있다”고 우려했다.

류 목사는 “그러나 우리가 이대로 무너질 수는 없다. 우리 성결교회는 118년 전, 김상준과 정빈이라는 두 전도자의 협력으로 탄생한 교단”이라며 “우리는 교단과 지역과 출신성분을 따지지 않고 오로지 중생·성결·신유·재림의 사중복음으로 하나님 나라를 전하는 일에만 전념하던 교단이다. 우리에게는 분열이 아니라 하나 됨의 DNA, 분쟁이 아니라 협력의 DNA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118년차 총회를 출발하며 저는 ‘회개’로 시작하고자 한다. 우리 욕심과 자만과 어리석음으로 교단이 분열되고 분쟁이 끊이지 않았음을 고백하고, 내가 먼저 돌이키기를, 서로를 손가락질하던 그 손을 모아 잡고 함께 기도하기를 원한다”며 “6월 20일 ‘기독교대한성결교회 회개 기도 성회’를 개최해 120년을 맞이할 우리 성결교회가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출발하는 회개의 날로 삼고자 한다. 대의원과 교단 지도자, 담임목사님과 장로님, 성도 여러분, 함께 기도하자. 이날을 기점으로 전국 교회가 회개 운동에 동참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왼쪽부터) 류승동 신임 총회장이 임석웅 직전 총회장에게 공로패를 전달하고 있다.
▲(왼쪽부터) 류승동 신임 총회장이 임석웅 직전 총회장에게 공로패를 전달하고 있다.

류승동 목사는 “118년차 회기 동안 교단의 미래를 위해 투자하고, 목회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젊은 목회자들을 돕는 일에 매진하려 한다. 교단의 허리가 되는 30·40대 목회자들이 다양한 형태의 목회를 시도하며 교회를 개척할 수 있도록 ‘3040 목회자 교회 개척커뮤니티’를 구성해 돕고자 한다”며 “총회본부가 ‘교회 개척 지원센터’ 역할을 담당, 지방회와 협조하고 개척 지역에 대한 컨설팅과 교재 및 특성화 사업을 지원하겠다. ‘3040 목회자 설교 능력 향상 커뮤니티’를 개설해 원고 작성과 화법 훈련 등 목회자의 기본인 ‘ 말씀 사역’에 능숙한 목회자로 훈련받을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공약했다.

류 목사는 “교단 미래인 청년과 청소년, 어린이들을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으려 한다. 지역별 성청 복원을 위해 총회 청소년부와 성청전국연합회와 함께 고심하고 있다. 어린이·청 소년 전도 사역을 위해 교회학교연합회·성청과 힘을 모아 eSports 대회 등 시대 흐름에 뒤처지지 않으면서도 복음의 본질을 해치지 않는 사역을 적극 지원하려 한다”며 “목회자·선교사 자녀를 위한 캠프를 개최해 위로하고 격려하며, 목회자 및 선교사 동원에 힘쓰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지난 회기 총회장들께서 심사숙고하며 성공적으로 수행한 사업들은 이어받아 심화 사업으로 수행하려 한다. 신앙고백서와 교리문답서는 성도들에게 성결교회다움을 잘 설명할 수 있는 교재이나, 전국 교회에서 활용하기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어 영상교재를 제작해 목회자들을 돕겠다”며 “지난 117년차 총회가 수행한 ‘전도왕 시상식’은 ‘제118년차 성결 전도왕 시상식’으로 이어받아 성결교회 대표 콘텐츠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총회의 사역은 한 성도의 일생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태어나면서부터 천국에 이를 때까지 일생에 맞는 교육교재를 개발해 교육 목회 프로그램인 BCM 교육을 보완하고자 한다”며 “고령화에 따라 늘어나는 노년 성도를 교육할 ‘노년 교재와 프로그램(가칭)’을 시작으로 ‘생애주기별 교육교재’ 개발 완성 토대를 놓겠다”고 했다.

또 “건강한 성결교회는 목회자의 건강으로부터 출발한다고 생각한다. 목회자들이 마음의 건강뿐 아니라 육체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며 “지방회 임원회 협조 아래 ‘작은 교회 목회자 종합건강검진’을 실시하고자 한다. 도시교회가 농어촌교회를 위해, 대형교회가 작은교회를 위해, 그리고 교단 기관들과 뜻있는 분들이 마음을 모아 주시면 더 많은 목회자가 혹시 모를 위험에서 실기하지 않고 도움을 받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끝으로 “이 모든 일을 결단코 혼자 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오늘 여러분께 저의 조그만 손을 내밀고자 한다”며 “사랑하는 총회 대의원과 성결가족 여러분께서 교단 미래를 준비하고 살리며 교회를 부흥케 하는 이 일에 진영과 지역, 성별과 직분을 떠나 함께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총회 주제를 ‘회개와 상생으로 다시 뛰는 성결교회’로 정한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내 잘못을 회개하고, 내게 잘못한 형제의 손을 잡고 함께 뛰자”며 “이것이 우리의 미래이고, 오늘 우리를 이 자리에 부르신 주님의 뜻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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