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부터 2박 3일 총 70km
꿈꾸는아이들 106명 전원 골인
환경의 날에 해양 쓰레기 수거
제주도 해변 쓰레기 문제 알려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회장 조명환)이 지난 6일 2박 3일간의 ‘제6회 꿈꾸는아이들 올레! 국토대장정’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꿈꾸는아이들 국토대장정’은 월드비전 꿈지원사업 일환으로, 아이들 스스로 한계를 극복하고 성공하는 과정에서 꿈을 향한 도전 의식과 성취감을 향상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지난 6일 제주 평생학습관 운동장에서 마련된 해단식에는 김순이 월드비전 국내사업본부장이 행군을 성공적으로 마친 학생들에게 격려와 함께 수료증을 수여했다.
국토대장정에 올랐던 월드비전 꿈지원사업 참여 학생 106명은 검게 그을린 얼굴로 모두 해냈다는 성취감에 함성과 함께 쓰고 있던 모자를 하늘 위로 던지며 해단 신고를 마쳤다.
올해 대장정은 ‘기후위기에 따른 환경보호’를 주제로, 제주 올레길 일대에서 약 70km의 행군과 함께 제주 환경보호 활동을 진행했다.
대장정 동안 모든 아동들은 개인 텀블러를 사용했고, 식사와 간식 역시 다회용기를 사용하거나 쓰레기 발생 최소화 음식들로 구성했다. 이 밖에 국토대장정에 앞서 세계시민교육을 수강하고, 환경일기를 작성하는 등 사전환경활동을 펼쳤다.
전국 중2로 구성된 106명의 참가 아동들은 지난 4일 제주청소년수련원에서 출정식 후 신창 풍차해안도로를 시작으로 화순금 해변, 대평포구 등의 코스를 걸었다.
특히 화순금 해변에서는 환경의 날을 맞아 폐플라스틱·낡은 어망·비닐 등 해양 쓰레기를 수거하는 해변 정화 활동을 펼치고, 해양 쓰레기로 정크아트 퍼포먼스를 진행하는 등 제주도 해변 쓰레기 문제를 알렸다.
5일에는 중문을 시작으로 주상절리대-약천사-강정포구-사려니 숲길 등을 걸었고, 마지막 날인 6일에는 조천읍사무소-신촌포구-화북포구-사라봉까지 걸은 후 제주평생학습관에서 해단식을 가졌다.
월드비전은 국토대장정 프로젝트에 앞서 안전한 행사 운영을 위해 사전 교육, 사고예방에 만전을 기했다. 중대시민재해 관련 사전 답사를 진행하고, 한국재난안전컨설팅협회와 협업해 중대재해 매뉴얼을 제작했다. 이 밖에 2박 3일간 국토대장정 전문기관 인솔자 및 간호사 등 의료팀과 안전보건관리사가 동행했다.
조명환 월드비전 회장은 “매년 어려운 도전에도 완주를 통해 한계를 극복하고, 잠시 학교를 떠나 길 위에서 꿈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멋진 자연경관을 자랑하지만 쓰레기 문제로 여러 몸살을 앓고 있는 제주에서 직접 해변 정화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환경에 대한 중요성과 기후위기에 따른 성숙한 시민 의식 함양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12일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배우 최강희 월드비전 홍보대사도 국토대장정에 동참해 2박 3일 간 아이들과 함께 걸으며 직접 응원하고 격려했다.
월드비전 후원자들은 국토대장정 코스 중 간식차를 선물해 완주를 응원했다. 제주에 거주하는 월드비전 후원자들은 직접 해단식에 참석해 완주를 축하하기도 했다.
‘올레! 국토대장정’ 해단식에서 홍유라 학생은 “야간행군 때 발에 물집이 잡혀 포기하고 싶었지만, 함께 걸었던 친구들이 응원해줘 참고 완주할 수 있었다”며 “꿈을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다가오면, 이번 국토대장정을 떠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김순이 본부장은 “다치거나 아픈 사람이 한 명도 없이 꿈에 대한 열정과 의지가 돋보였다”며 “앞으로도 월드비전은 어떠한 환경과 위기에 놓여 있든 문제를 같이 해결하고, 원하는 꿈과 진로를 찾아 이룰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이번 국토대장정을 위해 여러 기업이 물품을 후원하며 동참했다. △메인 후원기업인 노스페이스에서 참여 아동을 위한 212장의 기능성 티셔츠와 106장의 바람막이를 지원했으며 △우무에서 텀블러 및 선에센스 각 200개 △태리타운에서 볼캡모자 150개 △야다에서 선스틱 200개 △도미노피자에서 피자 60판 △제주삼다수 2L 무라벨 생수 1,152병 △닥터노아 칫솔치약 여행용세트 200개 △농심켈로그에서 에너지바 2,016개 △제주애퐁당 캐릭터 부채 및 볼펜 각 200개를 각각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