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진의 묵상일상 22] 가슴 뛰는 순간이 언제였을까
하나님 말씀 내 안에 가득 채워야
기도, 내 소원 이루는 자리 아닌
하나님 뜻에 내가 순종하는 시간
말씀만이 나를 숨 쉬고 살게 한다
사람은 스스로 존재할 수 없다. 혼자서도 잘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잘할 수 없다.
사람은 자신을 만드신 하나님과 연결되어야 잘 살 수 있다.
하나님 말씀을 묵상하는 이유는 그 말씀으로 하나님과 내가 연결되기 때문이다.
사람이 떡으로만 살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사람은 하나님 말씀으로 살아야 한다.
그 말씀이 내 안에 가득하게 되면서 하나님과 연결된다.
가득 찬 그 말씀으로 기도한다.
하나님 말씀이 내 안에 가득 차야 한다.
가득 찬 그 말씀을 붙잡은 사람이 기도하게 된다.
기도하는 사람이 곧 순종하는 사람이다.
하나님 말씀으로 내 의식을 깨운다.
기도는 하나님 뜻 안에 내가 순종하는 자임을 드러내는 행위이다.
만약 하나님 말씀이 내 안에 가득 채워지지 않는다면
오늘도 나는 하나님 뜻으로 순종하지 못하는 자가 된다.
기도는 내 소원을 이루기 위한, 희망 사항을 말씀드리기 위한 자리가 아니다.
하나님 뜻에 내가 순종하기 위한 시간이다.
예수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그토록 기도하셨던 이유는 무엇인가?
예수님께서 마셔야 하는 잔을 어떻게든 피하고 싶어서가 아니었다.
그 잔을 마실 수 있는 담대한 마음을 구하는 기도였다.
내 뜻보다 하나님 뜻에 순종하길 원하는 처절한 몸부림이었다.
제자들에게 함께 기도하자 요청하신 이유도 이 때문이다.
‘깨어 기도하라’.
‘시험에 들지 않게 기도하라’.
‘마음은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하나님 뜻이 이뤄지는 그 시각 그 장소에서 순종이 필요하기에 그러하셨다.
그 자리를 지켜내지 못한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잡히시던 그 밤에 홀연히 연기처럼 사라졌다.
예수님을 떠나지 않겠다고 호언장담하던 제자도, 예수님 말씀이 서운해 호통치던 그 제자도 없다. 순종하는 힘을 길러야 하는 기도를 통과하지 못한 결과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하나님 말씀을 주셨다.
그 말씀에 내가 연결되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뜻 안에 순종하기를 원해서이다.
하나님 말씀이 중요하단 말이다.
그 중요한 말씀을 가장 가까이, 매일, 매시간 보아야 하며, 깊이 새겨야 한다.
어떤 영화나 드라마보다 짜릿하고, 어떤 웹툰보다 더 설레야 한다.
뒷이야기가 기다려져야 한다.
유명한 수학 강사 일상이 TV에 나왔다.
강사 일상을 시청하는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오전 9시 강의를 위해 새벽 4시에 일어난다.
그 시간부터 쉬지 않고 수학 문제를 푼다.
꼭 자기만의 시간에 자기만의 공간에 갇혀버린 사람 같아 보였다.
그 시간과 그 공간에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비장함까지 느껴졌다.
최고 강사인데, 문제를 풀지 않아도 가르칠 수 있을 텐데, 그는 멈추지 않았다.
그에게 경외감마저 느끼는 순간이었다.
수학을 가르치는 사람으로서의 사명감이 화면을 뚫고 나올 기세였다.
하나님께서 친히 부르심을 입은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나에게 성경은 무엇인가를 되묻게 된다.
‘하나님 말씀을 저렇게까지 본다면 어떻게 될까?’ 스스로 물었다.
온 세상 주인이신 그 하나님께서 나를 부르셨다. 자신의 말씀을 주셨다.
그 말씀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과 연결되어야 살 수 있는 존재이다.
하나님 말씀만이 나를 살게 한다. 나를 숨 쉬게 한다.
그리스도인에게 어떤 일도 중요하지 않다.
하나님 말씀을 읽고, 생각하고, 반복하는 그 일은 특정한 사람만이 하는 일이 아니다.
우리 모두 해야 하는 일이다.
만일 내 하루 일상을 누군가에게 보여줘야 한다면 보는 이들은 무엇을 보게 될까?
“불광불급(不狂不及)”.
‘미치지 못하면 미치지 못한다’는 뜻이다. 그 일에 미쳐야 목표에 도달한다는 의미이다.
그리스도인이 미쳐야 할 일은 하나님 말씀이다.
하나님 말씀에 연결되기 위한 몸부림이 있어야 한다.
읽어지면 읽고, 안 읽어지면 넘어가는 설렁설렁함으로 더 이상 시간을 보낼 수 없다.
하나님 말씀이 내 안에 가득 차는 경험을 해야 하지 않을까.
언제까지 소리만 요란한 기도에 머물겠는가.
빈 수레가 요란한 법이다.
하나님 말씀을 보되 미치도록 읽고, 읽어보자.
그 놀라운 경험을 이야기 해볼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다른 사람 경험 이야기를 듣는 일에서, 내가 경험한 놀라운 이야기를 전해야 한다.
내가 오늘 읽은 하나님 말씀이 너무 놀랍고 감격적이어서,
광명을 느낀 그 이야기를 전하고 싶어 입이 간질간질할 수 있다면.
그 말씀에 푹 빠진 나,
그 말씀을 전하고 싶어 심장 뛰는 소리를 느끼는 나,
하나님과 연결된 나를 가슴 뛰게 전할 수 있는 꿈을 꿔야 한다.
그 꿈이 현실이 될 때까지 하나님 말씀에 연결하는 일을 더 이상 늦추지 말자.
우리에게 시간은 지금뿐이다.
송은진 목사
의정부 세우는 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