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선교연합회, 유엔 참전국 군종대표 환영 리셉션
6.25 74주년을 앞두고, 전쟁 당시 ‘유엔군’이라는 이름으로 참전해 이름도 모르던 극동의 작은 신생국 대한민국을 위해 싸웠던 세계 여러 나라 군인들의 종교인 대표들이 한국을 찾았다.
2024 한국교회 군선교대회 및 유엔 참전국 군종대표 환영 리셉션이 16일 오후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담임 김하나 목사)에서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이사장 김삼환 목사, 이하 MEAK) 주최로 진행됐다.
서울과 평택, 부산과 파주 등에서 17-21일 열리는 유엔 군종대표 심포지엄차 방한한 이들 8개국 군종 대표단은 이날 군선교대회에 앞서 명성교회 샬롬대식당에서 열린 환영 리셉션에 참석했다.
국내 MEAK 관계자와 명성교회 장로 등 250여 명이 참석한 리셉션에서는 MEAK 사무총장 이정우 목사 사회로 유엔사령부 군종실장 김철우 목사의 UNC 회원국 군종대표단 소개 후 김삼환 목사(기독교군종교구장)가 환영사를 전했다.
김삼환 목사는 “지금 일어나는 전쟁들을 보면 바로 옆 나라가 전쟁을 해도 잘 도와주지 않는데, 6.25 때 우리나라에는 직접 전투에만 16개국이 참가했고 그 외에 의료와 물자 지원까지 합치면 수십 개국이 함께했다”며 “이러한 기적에 힘입어, 대한민국 4천 년 역사에 없었던 자유와 번영을 누리게 됐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초청받은 군종 대표로 감사 인사를 전한 멜레티오스 쿠라클리스(Meletios Kouraklis) 그리스 군종감은 “종전 후 71년이 흘렀지만 유엔사에 대한 여러분의 감사의 마음이 여전히 빛을 가리지 않음을 느낀다”며 “여러분의 진심 어린 감사를 가지고 고국으로 돌아가, 자유는 목숨을 바쳐서라도 지킬 가치가 있음을 한국 국민이 증명하고 있다고 전하겠다”고 말했다.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도 축사했다. 그는 “우리는 74년 전 6.25 전쟁을 통해, 국가가 없으면 국민도 없음을 뼈저리게 경험했다. 오늘날 대한민국이 전쟁의 상처를 극복하고 세계가 부러워하는 나라로 성장한 것은 한국교회를 통한 하나님의 축복과 유엔 참전국들 여러분 덕분”이라며 “유엔 참전국은 우리 조국이 가장 힘든 시기에 친구가 되어 주셨고, 피 흘려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주셨다. 여러분의 헌신과 지원이 없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도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리셉션은 김하나 목사의 인사와 축하 케이크 커팅에 이어 김삼환 목사가 해외 군종목사들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한미연합사 군종부실장 문효빈 목사가 만찬기도를 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이어 예루살렘대성전에서 명성교회 성도 등 5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교회 군선교대회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