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참전국들 통해 얻은 자유, 온 세계에 전파 사명”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2024 한국교회 군선교대회 열려

한·미·유엔 군종목사단 찬양
자유 꽃 피워 열매 맺게 하셔
전쟁 계속될 것, 기도로 승리

▲기념촬영 모습. ⓒ이대웅 기자
▲기념촬영 모습. ⓒ이대웅 기자

2024 한국교회 군선교대회가 16일 오후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이사장 김삼환 목사, 이하 MEAK) 주최로 지난해에 이어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담임 김하나 목사)에서 진행됐다.

이날 군선교대회는 미국과 호주, 필리핀과 태국, 네덜란드와 그리스, 프랑스 등 세계 8개국 군종 대표단과 한국 군종목사단, MEAK 관계자를 비롯해 정경두 전 국방부 장관 등 예비역 군 원로, 성도들까지 5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한국군종목사단장 이석영 목사 사회로 진행된 대회에서는 비전2030 실천운동본부장 권오성 장로(전 육군참모총장)의 기도, 6.25 상기 군종 기념영상 상영 후 한·미·유엔 군종목사단이 함께하는 연합찬양이 진행됐다.

▲김삼환 목사가 호주 군종감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김삼환 목사가 호주 군종감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참전국 군종들을 대표해 인사한 미 공군 군종감 랜들 키친스(Randall E. Kitchens) 소장은 “저희를 환영하고 환대해 주신 것에 너무 감사드린다. 70년 전 전쟁에 이어 전후 동맹을 맺고 오늘까지 역사하고 수고하게 하신 것도 감사드린다”며 “평화를 사랑하고 사모하는 모든 분들과 함께 평화를 위해 기도하며 애쓰고 수고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김삼환 이사장이 군종단을 대표해 호주 군종감 케리 로윌(Kerry Larwill) 준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고, 나라와 군선교를 위한 기도가 이어졌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한국예비역 기독군인연합회(KVMCF) 회장 박남필 장로, ‘국가안보와 평화통일을 위해’ 전 합참의장 원인철 장로, ‘한국교회와 청년선교를 위해’ 육군 군목단장 정비호 목사가 각각 기도했다.

▲김삼환 목사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MEAK
▲김삼환 목사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MEAK

한국기독군인연합회(KMCF) 박소영 대령의 성경봉독과 명성교회 찬양대의 찬양 후 김삼환 목사(기독교 군종교구장)가 ‘왜 모세의 손이 귀한가(출 17:8-16)’라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김삼환 목사는 “하나님께서 이 나라를 자유로 꽃피워 열매 맺게 하시고 우뚝 세우셔서, 아시아와 온 세계를 향해 이 자유의 물결을 전파하는 사명을 감당하게 하셨다”며 “6.25 전쟁 당시, 유엔에서 3일 만에 파병을 결정해 16개국 20세 안팎 젊은이들 수만 명이 스러졌다. 한 사람의 생명이 얼마나 귀한가? 지금도 유엔군 3만여 명이 우리나라를 지켜주고 있기에, 우리가 이렇게 자유를 누리는 것”이라고 했다.

▲결의문을 낭독한 군종들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결의문을 낭독한 군종들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김 목사는 “우리가 사는 날 동안에는 전쟁이 끊이지 않을 것이다. 성경에도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전쟁으로 시작했다가 전쟁으로 끝난다. 에서와 야곱은 태 속에서도 싸웠다”며 “이 세상의 왕 사탄 마귀는 우리 국가와 가정과 개인의 모든 삶을 파괴하기 위해 끊임없이 전쟁을 일으키지만,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 이길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에게 악한 자를 이길 길은 없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모든 싸움을 이기게 하신다. 우리가 기도하고 하나님을 의지하면, 하나님께서 함께하신다”며 “가장 이기기 어려운 존재는 바로 ‘나’이다. 자신을 이기는 자가 어디 있는가? 그러나 기도의 손을 들면, 하나님께서 우리 마음을 붙잡고 다스려 주신다”고 말했다.

김삼환 목사는 “성경에는 전쟁의 전략이나 기술에 대한 말씀은 없다. 장비와 훈련으로 이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대신 ‘손을 들라, 돌을 옆에 놓으라, 기도의 손을 받쳐 주라’ 등 기도에 대한 매뉴얼은 많다”며 “여호수아의 군대에는 아무런 무기도 없었다. 오직 기도했을 때, 저절로 다 무너졌다. 인간이 아무리 잘해도, 하나님께서 이기게 하지 않으시면 소용이 없다”고 풀이했다.

▲한국 군종들이 기도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한국 군종들이 기도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김 목사는 “모든 것이 다 있어도 기도가 없으면 안 되고, 아무것도 없지만 기도만 있으면 다 된다. 한국교회도 요즘 다 잘 되고 있지만, 기도의 손이 내려가니 속수무책이 됐다. 처방약이 없다”며 “기독교는 승리의 종교다. 예수님을 믿으면 승리하게 돼 있다. 기도하면 다 이기고, 위대한 민족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살인죄를 저질러도 살 수 있지만, 기도하지 않는 죄를 범하면 죽는다. 기도는 약한 자, 없는 자가 하는 것이다. 그래서 약한 자에게 복이 있다”며 “그래서 하나님 나라는 마지막의 시작이고, 없는 것이 복이다. 칼빈의 ‘성도의 견인’ 교리처럼,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버리지 않으신다”고 덧붙였다.

▲림인식 목사가 축도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림인식 목사가 축도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군선교대회는 MEAK 사무총장 이정우 목사의 광고, 수방사 군악대의 축하연주, 군선교 대표자들의 결의문 낭독, 애국가 기립 제창 후 6.25 당시 군종목사 제도가 없는 가운데서도 목사로서 참전한 올해 100세의 림인식 목사(예장 통합 증경총회장)의 축도 등으로 마무리됐다. 군선교대회에 앞서 교회 샬롬대식당에서는 유엔 참전국 군종대표 환영 리셉션이 진행됐다.

방한한 8개국 군종 대표단은 이후 17-21일 서울과 평택, 부산과 파주 등에서 열리는 유엔 군종대표 심포지엄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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