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앞에서 하는 변명, 하나님도 다 듣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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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통한 삶 2024년 6월호 발행인의 글] 죄에 대한 변명

▲스웨덴 화가 에른스트 요셉손(Ernst Josephson, 1851-1906)의 작품 ‘다윗과 사울(David and Saul, 1878)’, 스웨덴 국립미술관 소장.

▲스웨덴 화가 에른스트 요셉손(Ernst Josephson, 1851-1906)의 작품 ‘다윗과 사울(David and Saul, 1878)’, 스웨덴 국립미술관 소장.

하나님의 영이 떠나고 버림받은 사울의 또 한 가지 특징은 자신의 죄에 대하여 끊임없이 변명한다는 것이다.

하나님께 대한 우리의 순종이 온전한 순종인지 돌아보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죄를 지적받을 때 우리 자세가 어떠한지 살피는 것이다. 그 사람의 믿음이 진실한가는 그의 순종을 통해서도 드러나지만, 죄가 드러났을 때 그것을 받아들이는가 아니면 변명하는가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우리는 변명을 사람 앞에서 한다고 생각하지만, 우리 모든 심사를 알고 계시는 하나님 앞에서 하는 것이다. 사울이 사무엘 앞에서 변명하였으나, 사실 그의 중심을 알고 계시는 하나님 앞에서 그러한 변명은 필요 없는 것이었다. 사울의 끊임없는 자기변명은 그가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지 않는 육적인 사람이 되었다는 증거다.

혹 우리가 사람들에게 오해를 받는 경우일지라도, 자신을 변명하기 위해 지나치게 애쓸 필요가 없다. 우리의 말과 행동을 귀를 지으신 하나님이 다 들으셨고, 눈을 만드신 이가 다 보셨기 때문이다(시 94:9).

우리가 마땅히 할 말은 해야 하지만, 그럼에도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으면 할 수 없다. 끝까지 말로써 변명하고 싶어질 때 ‘내가 진정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사람인가? 진정 하나님이 모든 것을 다 보신다고 믿는 사람인가? 일생을 마친 후 하나님만이 나의 유일한 심판자라고 여기고 있는가?’를 스스로 돌아보아야 한다.

살다 보면 오해받는 일이 참 많다. 그것을 다 해명할 틈도 없이 세월은 빠르게 지나간다. 우리 제한된 시간과 힘을 부르심 받은 일에 쏟기에도 바쁘기 때문이다.

물론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키며 살 필요는 없다. 영적 공격과 미혹을 내쫓아야 할 때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도리를 한 뒤에는 하나님에 대한 전적 신뢰로 주님께 올려드리는 자세가 필요하다. 하늘나라에 갈 때까지 문제가 풀리지 않는다 하여도 말이다.

사실 우리는 남들이 아는 것보다 더 많은 죄를 지으며 살고 있지 않는가. 어떤 분이 남들에게 비방받을 때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다. “지금 하시는 말들 중에는 사실이 아닌 것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여러분이 모르는 더 추한 것들이 많이 있는데 이것만 알아주신 것도 감사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사람은 변명하지 않게 된다. 사울은 하나님보다 사람들 앞에서 자신이 어떻게 비쳐지는가에 더 많은 관심이 있었기에, 자신의 불순종한 행동을 이유를 대며 둘러대는 데 급급하였고 끝까지 변명하였다.

성경을 살펴보면 사울 왕과 다윗 왕 모두 선지자에게 자신의 죄를 지적받고 책망받았는데, 이때 두 왕은 결정적으로 다르게 반응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사울은 변명하기에 바빴지만 다윗은 자신의 죄가 드러났을 때 ‘하나님 앞에’ 범죄하였음을 깨닫고 아래와 같이 고백한다.

“내가 주께만 범죄하여 주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사오니…” (시 51:4)

출처: 『정직과 순종, 영적 권위』, 이용희 저

▲이용희 교수. ⓒ크투 DB

▲이용희 교수. ⓒ크투 DB

이용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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