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록파 시낭송 & 다산 정약용 시낭송제 열려
문화의 새 길을 여는 다산문화예술진흥원(원장 이효상, 이하 진흥원)은 청록파 시인들의 시와 문학정신을 널리 알리고자 시 문학을 사랑하는 청록파 시낭송협회와 함께 ‘2024년 청록파 시낭송 대회’를 지난 22일 경기 남양주시 소재 정약용도서관 공연장에서 개최됐다.
이날 개막식에서 구동철 이사장은 “한국 현대문학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시인이자 지조론의 선비인 조지훈의 문학사상과 정신을 기리고 조지훈 선생과 함께 활동했던 청록파 시인들의 시 낭송을 통해, 시의 아름다움과 감동을 확산하며 한국문학의 우수성과 지역 문화 발전을 돕는 청록파 조지훈·박두진·박목월 시인 3인을 위한 시 낭송제 형식의 전국 대회를 개최하게 돼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행사에는 청록파 시인 중 박목월 시인의 자녀인 박동규 서울대 명예교수가 참석해 부친 박목월 시인과 조지훈 시인 등 청록파 시인들이 현대문학에서 의미와 기여를 언급하는 대회사를 전했다.
1부 낭송대회는 이희숙 남양주 시인협회 명예회장 사회로 낭송가들이 실력을 뽐냈다. 특별 출연으로 지난해 시낭송 대회에서 장려상을 받은 공정애 낭송가의 ‘승무(조지훈 시)’와 전년도 대상 심미옥 낭송가의 ‘해(박두진 시)’ 낭송이 있었다. 또 팬플룻티스트 유영미와 7인조 팬하임앙상블의 ‘희망의 속삭임’ 공연이 이어졌다.
2부에서는 주광덕 남양주 시장이 “시인으로서 다산 정약용 선생의 정신과 조지훈 선생의 업적을 추모하며, 조지훈 묘소의 문화적 접근성을 높여 시민들의 가슴에 시가 있는 문화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격려했다.
정충은 본부장 사회로 진행된 다산 정약용 시낭송제는 다산 선생 생전 시 2,886수 시들 중 몇 편을 추억하며 낭송했다. △피기춘 시낭송가의 ‘보리타작의 노래’ △이희숙 시낭송가의 ‘얄미운 모기’(증문) △김익태 성우의 ‘사평에서의 이별’ △박명숙 낭송가의 ‘굶주린 백성을 위한 시’ 등이 공연됐으며, 다채로운 공연과 함께 다산 선생의 정신을 계승하는 생전 시 낭송이 이어졌다.
진흥원은 그동안 공연예술로서 ‘시낭송’이라는 문화 장르를 개척해 왔으며, 시 낭송의 기회와 문화향유권을 시민들과 나눴다.
2024년 청록파 시낭송 대회‘의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대상 이경희 ‘낙화(조지훈)’, △최우수상 정원옥 ‘크고 부드러운 손(박목월) △우수상 김용겸 ‘청산도(박두진)’, 이순필 ‘산상의 노래(조지훈)’.
청록파 시낭송 대회는 남양주 시민들의 높은 참여도와 함께, ‘혼자 보기 아까운’ 낭송제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으로는 지영환 시인, 조영미 시인, 양희진 작가, 손민준 작가, 황미현 시인, 심미옥 낭송가 등이 참여했다.
진흥원은 지난 2017년 종로구 인사동에서 ‘별이 된 시인 윤동주 탄생 100주년’ 행사로 전시·공연·시낭송회·강연회 등을 개최한 후 2022년 ‘나태주 시인 초청 강연과 시낭송회’를 열었고, 지난해 청록파 조지훈 시낭송제를 통해 수도권 일원에 시낭송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진흥원은 시와 문학을 좋아하는 이들을 중심으로 시낭송 대회를 지속할 계획이다.
심사위원장과 총연출을 맡은 진흥원 이효상 원장은 오는 10월에 전통적 가치를 미래가치로 바꾸고 도시에 감성을 입히는 한복모델 패션쇼를 준비하고 있다.
행사와 회원 참여 및 활동에 대한 자세한 사항이 궁금하면 진흥원(031-8034-3320)이나 문자(010-3171-6094)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