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대 신대원 학우회, 김의식 총회장 사퇴 서명운동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부적절한 사생활 인정하고 사죄하라”

▲김의식 총회장이 지난해 9월 첫 일정으로 언더우드 선교사 묘소 앞에서 추모하던 모습. ⓒ크투 DB

▲김의식 총회장이 지난해 9월 첫 일정으로 언더우드 선교사 묘소 앞에서 추모하던 모습. ⓒ크투 DB
예장 통합 직할 신학교인 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 김운용 박사, 이하 장신대) 학생들이 총회장 김의식 목사의 사죄와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장신대 신학대학원 ‘가치’ 학우회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기 위해 경건과 학문을 연마하고 있는 신학생들의 허탈함을 호소하며 “김의식 총회장의 부적절한 사생활은 장로회 헌법 27조에 위배되기 때문에, 목사로서의 자격에도 미달된다”고 주장했다.

신학생들은 임기가 3개월여 남은 김의식 총회장의 신속한 사퇴를 요구하며, 한국교회의 자정 노력에 지금이라도 동참해 하나님을 경외하는 모습을 보여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총회를 향해 “진상 규명을 올바르게 하고, 총회장을 옹호함으로 이익을 탐하는 자들이 있다면 그들을 멈추게 하며, 이러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방법을 강구하고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 달라”고 강조했다.

‘가치’ 학우회는 성명 작성 후, 총회 직할 장신대 신대원 및 부산장신대 신대원 목회자 후보생들의 서명 운동에 돌입했다. 학우회는 일주일간 서명운동을 받아 총회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성명 전문.

하나님을 경외하는 한국교회를 위하여,
김의식 총회장에게 사죄와 사퇴를 요구합니다

부르심에 순종하여 경건과 학문을 연마하고 있는 신학생들은 이번 사태를 보며 허탈함을 감출 수 없습니다. 거룩함을 요구하시는 하나님의 말씀(레 11:45)에 따라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신학생들의 노력과, 한국교회의 자정 노력을 무색하게 하는 총회장의 사생활과 그에 따른 대응은 참으로 부끄러운 모습입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헌법 제26조 목사의 자격은, “신앙이 진실하고 행위가 복음에 적합하며, 가정을 잘 다스리고 타인의 존경을 받는 자”입니다. 이에 따르면 김의식 총회장은 목사의 자격도 박탈되어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상담을 이유로 무인텔에 방문했다는 몰상식한 해명이 법망을 피해갈 수 있을지는 몰라도, 목회자로서 가정이 있는 여성과 부적절한 장소의 출입은 그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습니다.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기 위해 총회 직할 하에서 훈련 받고 있는 저희 신학생들은 자격 없는 총회장 아래에서 수학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신학생들이 간곡히 요청합니다. 지금이라도 하나님을 경외하는 모습을 보여주십시오.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을 지십시오. 총회장의 공개적인 사과와 신속한 사퇴를 요구합니다.

1. 김의식 총회장은 목사로서, 또한 총회장으로서 부적절한 사생활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하십시오. 그리고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교단의 정신과 명예를 훼손하지 말고 총회장직에서 사퇴하십시오.

2. 총회는 이에 대한 진상 규명을 올바르게 하고, 총회장을 옹호함으로 이익을 탐하는 자들이 있다면 그들을 멈추게 하십시오. 그리고 이러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방법을 강구하고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십시오.

2024년 6월 25일
한국교회의 회복을 꿈꾸는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119기 가치학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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