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더칠드런, 수단에 20만 달러 지원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내전 2년차, 분쟁 피해 아동들 인도적 위기 최악

아동 사망, 부상 등 1,721건 발생
아동 2명 중 1명 전선 5km 내 거주
총격·폭력 노출 “정치적 해결 시급”

▲수단 분쟁으로 서부 다르푸르 지역 학교로 피난한 실향민들. ⓒ세이브더칠드런

▲수단 분쟁으로 서부 다르푸르 지역 학교로 피난한 실향민들. ⓒ세이브더칠드런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는 수단 분쟁으로 최악의 인도주의적 위기에 놓인 아동과 가족을 위해 20만 달러(약 2억 7천 7백만 원)을 추가 지원한다.

분쟁 위기가 커진 지난해 6월과 올 4월에 이어 세 번째 지원으로, 총 37만 달러가 수단 긴급구호에 투입됐다.

수단은 지난해 4월 15일 정부군과 신속지원군(RSF)의 무력 충돌이 시작된 후 사망, 상해 등 중대한 위반 행위 대상이 된 아동 수가 6배 증가하는 등 위기가 고조됐다.

유엔 자료에 따르면 아동에게 가해진 중대한 위반 행위 건수가 2022년 306건에서 2023년 1,526명 대상 1,721건으로 증가했다.

또 사망(480명), 부상(764명), 강제 징집(200명) 외에 여아 114명이 강간 혹은 성폭력 대상이 됐다. 이는 유엔이 수단에서 분쟁 피해 내역을 체계적으로 수집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로 수단에서 발생한 가장 기록적인 폭력이다.

세이브더칠드런 수단 사무소장 아리프 누르 박사는 “보고서 숫자는 실제 수단에서 행해지는 폭력의 극히 일부이며, 지난 1년간 수단에서 심각한 폭력이 자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 초 세이브더칠드런과 ACLED 프로젝트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수단 아동 2명 중 1명은 전선에서 불과 5km 이내에 거주하고 있어 총격, 폭격, 공습 등 폭력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다.

전체 2천 2백만여 명의 수단 아동 중 절반이 넘는 1천 4백만 명은 긴급한 인도적 지원이 필요하고, 1천 8백만 명은 학교에 가지 못한다. 4백만 명은 강제로 집을 떠나 피난민이 됐으며, 식료품 품귀 현상으로 5세 미만 아동이 대부분인 5백만 명이 급성 영양실조에 놓였다.

아리프 누르 박사는 “수단은 최악의 인도주의적 상황에 부닥쳤지만, 수단에 투입된 인도적 기금은 실제 필요한 규모의 16%에 불과하다. 수단 분쟁은 인도적 지원 이상의 정치적 해결책이 필요하다”며 “세계 지도자들은 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분쟁 당사자들은 국제법에 따른 의무를 준수하고, 아동에 대한 중대한 침해를 방지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1983년부터 수단에서 활동해온 세이브더칠드런은 현재 자체적 인도주의 대응 단계를 최고 단계로 조정하고, 18개 주 중 12개 주에서 생명을 구하는 인도적 지원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는 수단에서 아동 97만 9천 명을 포함, 240만 명을 지원했으며 2024년에는 아동 29만 7,261명을 포함, 45만 1,348명을 대상으로 식량 안보, 식수, 교육, 아동보호, 생계 등 주요한 지원을 제공했다. 또 분쟁을 피해 인접 국가인 남수단, 이집트로 피난한 아동에게 인도적 지원을 제공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수단 아동과 가정을 돕기 위한 긴급구호 모금을 진행 중이다. 홈페이지, 네이버 해피빈 등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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