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한자유주간, 워싱턴 D.C. 통일광장기도회와 함께

워싱턴DC=김대원 기자  dwlee@chtoday.co.kr   |  

[21차 북한자유주간] ‘우리의 소원은 통일’

한국에서 건너간 탈북민 3명 간증
오후엔 참전용사 기념공원 헌화식

▲워싱턴 통일광장기도회에서 참가자들이 손을 잡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고 있다. ⓒ워싱턴DC=김대원 기자

▲워싱턴 통일광장기도회에서 참가자들이 손을 잡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고 있다. ⓒ워싱턴DC=김대원 기자

워싱턴 D.C 통일광장 기도회가 섭씨 36도의 폭염 속에서도 링컨 기념센터와 한국전 참전용사 공원 사이 공간에서 매주 진행되고 있다.

북한에서 억압과 고통을 당하고 있는 주민들이 하루빨리 자유를 얻고 한반도가 복음으로 통일될 수 있도록 눈물로 기도하는 이 모임은 벌써 170차를 넘어섰다.

특히 지난 9일 오전(현지시각) 진행된 172차 워싱턴 D.C 통일광장기도회는 美 북한자유주간을 맞아 특별한 손님들이 참석했다.

‘중국 정부 탈북민 강제북송의 진상 증언’을 주제로 진행된 이날 기도회에서는 21차 북한자유주간 일정을 위해 한국에서 건너온 탈북민 3명이 간증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기도회는 NK지식인연대 김흥광 대표 사회로 탈북민 이병림·지한나·이숙정 씨가 각각 간증했다. 특히 이병림 씨는 탈북 과정에서 아들이 강제북송된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이병림 씨는 “국경을 넘어 탈북하는 과정에서 아들이 잡혔다는 것을 전혀 몰랐다. 알았으면 탈북을 중단했을 것”이라며 “아들이 북송된 것을 알고 나서 ‘내가 과연 살아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치범 수용소는 죽음과 같은 곳으로, 10년이 지난 지금도 아들의 생사 여부를 확인할 길이 없다”고 호소했다.

미국 의회에서 증언을 마치고 함께한 참가자들도 이날 기존 통일광장 기도회 참가자들과 함께 손을 잡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합창하며 기도했다.

▲9일 오후 참전용사 기념공원 헌화식 모습. ⓒ워싱턴DC=김대원 기자

▲9일 오후 참전용사 기념공원 헌화식 모습. ⓒ워싱턴DC=김대원 기자

이날 오후에는 북한자유주간 행사 일환으로 워싱턴 D.C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 헌화식도 진행됐다.

헌화식에서는 북한군 출신으로 한반도의 진정한 자유와 통일을 위해 결성된 북한인민해방전선 소속 탈북민들이 6.25 참전용사들에게 헌화했다. 이후 기념촬영을 하며 ‘자유북한’ 구호를 함께 외쳤다.

북한인민해방전선 최정훈 사령관은 “언어도 문화도 다른 먼 이국 땅의 자유를 위해 싸운 참전용사들을 기억해야 한다”며 “미군 전사자는 3만 6,634명, UN군 전사자는 62만 8,833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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