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플래토주,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테러로 70여 교회 폐쇄돼

뉴욕=김유진 기자     |  

ⓒEmmanuel Ikwuegbu/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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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중부 플래토주에서 무장단체들의 테러로 인해, 한 교단의 교회 70곳이 폐쇄된 것으로 나타났다.

열방그리스도교회(COCIN)의 회장인 아모스 모조 목사는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 및 모닝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풀라니족과 다른 테러단체들의 공격으로 플래토주의 망구와 보코스 카운티에 있는 70개 교회가 지난 2년간 예배를 중단해야 했다고 전했다.

그는 2023년 12월에 발생한 크리스마스 공격이 COCIN 교회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모조 목사는 “우리 교인들과 사람들이 죽고 집을 잃었으며 많은 이들이 정신적 충격을 받았지만,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며 “발이 묶였지만 도전에 맞서야 했고, 비극에도 불구하고 난민수용소에 있는 실향민 기독교인들이 크리스마스를 축하했다”고 말했다.

그는 망구 지역에서 테러로 인해 최소 40개의 COCIN 교회들이 문을 닫았다고 밝혔다. 모조는 “교회 신자들 대부분이 실향민이었고, 그들 중 상당수는 지역사회 외곽의 (난민) 캠프에서 살고 있다”며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이 살아남기 위해 여기저기 이동하며 삶을 유지하려고 애쓰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보코스 지역에서 교단이 30여 개의 회원 교회를 잃었다고 말했다. 모조는 “이 지역사회의 모든 예배당이 테러범들에 의해 불탔다’며 “이곳에서 쫓겨난 기독교인들은 여전히 지역사회 밖의 캠프에서 살고 있다. 농부인 그들 대부분은 지금도 자신의 농장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기독교인들은 용감하게 농장으로 돌아가 공동체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한편 나이지리아 북동부의 COCIN 교회들은 보코하람과 이슬람국가 서아프리카지부(ISWAP) 등의 공격으로 인해 전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모조는 “보코하람이 수년 전에 마을을 점령했고, 지금도 그곳에 있다. 그래서 그 테러범들이 점령한 이 언덕은 리만카라와 그워자 마을을 내려다보고 있다”며 “그들은 언덕에서 내려와 공동체를 습격한 다음 언덕으로 후퇴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9일에는 그워자 마을에서 발생한 공격으로 기독교인뿐 아니라 무슬림들도 사망하고 부상을 당했다.

모조는 최근 납치 사건이 너무 많아서 COCIN 교단이 목사의 몸값을 모금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2023년 3월에는 보르노주에서 폴 무사 목사와 그의 아내가 보코하람 무장 세력에게 납치당했다. 이 테러범들은 지난 6월 셋째 주에 “일주일 내로 몸값을 지불하지 않으면 부부를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

모조는 “테러범들이 위협을 가한 지 일주일이 넘었고, 납치범들로부터 아무런 소식도 듣지 못해 이제 최후통첩은 만료됐다”며 “무사 목사와 그의 아내를 납치한 자들에게 그들을 석방해 줄 것을 호소한다”고 했다.

그는 테러가 나이지리아 북서부 지역까지 확산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22일 나이지리아 북서부 잠파라주에서 납치됐던 로마가톨릭 신부 미카 술레이만이 최근 석방됐다고 소코토 교구가 밝혔다. 그러나 그와 교회 관계자들은 그를 납치한 단체나 그의 석방 조건에 대해 공개하지 않았다.

2024년 ‘월드 와치 리스트’(WWL) 보고서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에서는 2022년 10월 1일부터 2023년 9월 30일까지 신앙으로 인해 4,118명이 살해돼 세계에서 가장 많은 기독교 박해 사건이 발생했다. 이 기간 동안 기독교인 납치도 3,300건으로 세계 최다였다. 또 나이지리아는 교회와 병원, 학교, 묘지 등 기독교 건축물에 대한 공격이 750건으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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