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전 세계 성경과 쪽복음 등 총 1억 5,200만 부 보급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UBS, 세계 성소 반포 현황 집계

성경전서는 총 2,420만 부 보급
2022년 비해 1천만여 부 감소
중남미 1억 11만여 부로 최다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북미,
오세아니아, 중동 순 많이 보급
아이티와 쿠웨이트 등 사례 소개

▲2023년 세계 성서 반포 현황. ⓒUBS

▲2023년 세계 성서 반포 현황. ⓒUBS

2023년, 총 2,420만 부 이상의 성경전서가 전 세계에 보급됐다.

세계성서공회연합회(UBS)가 최근 발표한 2023년 세계 성서 반포 현황에 따르면, 성경전서뿐 아니라 신약 및 단편 성서, 어린이를 위한 성서까지 합하면 총 1억 5,200만 부가 넘는 성경이 반포됐다.

대륙별로는 중남미 지역에서 성경전서 770만여 부와 총 1억 11만여 부로 가장 많았다. 아시아 지역이 성경전서 750만여 부와 총 2730만여 부의 성경을 보급했으며, 아프리카 지역이 성경전서 590만여 부와 총 890만여 부로 뒤를 이었다.

이 외에 유럽은 성경전서 130만여 부와 총 200만여 부, 북미 성경전서 110만여 부와 총 180만여 부, 오세아니아 성경전서 71만여 부와 총 80만여 부, 중동 성경전서 13만여 부와 총 40만여 부를 각각 기록했다.

UBS 더크 게버스(Dirk Gevers) 사무총장은 “전 세계 성서공회들이 온라인 플랫폼과 디지털 채널을 활용하여 성경을 적극적으로 반포할 기회를 늘려 나가는 한편, 인쇄 성경에 대한 꾸준한 관심은 성서 출판이 여전히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하나님 말씀은 전 세계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킨다”고 말했다.

UBS는 지난 2022년 전 세계에 총 1억 6,640만 부의 성서가 보급됐고(신·구약, 쪽복음 포함), 3,530만 부 이상의 성경(성경전서)이 반포됐다고 전한 바 있다. 지난해와 비교할 때 성경전서는 1,100만여 부 감소했고, 쪽복음 등을 합한 총 부수로는 1,400만여 부 감소했다.

IT 발달로 인쇄물 성경의 수요는 줄고 있지만, 여전히 전 세계 곳곳에서는 성경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전 세계 성서공회들은 여러 열악한 환경에서도 성경 반포에 힘쓰고 있다.

▲성경을 받은 아이티 청소년들. ⓒUBS

▲성경을 받은 아이티 청소년들. ⓒUBS

◈정세 불안 아이티, 말씀으로 위로

중남미 빈국 아이티에서는 불안한 정치·경제·사회 상황 가운데서도 아이티성서공회가 가장 취약한 계층인 어린이들에게 소망을 전하는 일에 소명을 두고, 굳건히 사역을 수행하고 있다.

여러 어려움에도 아이티성서공회는 20곳 이상의 학교에 소책자와 성경을 보급해, 1만 명이 넘는 아이들에게 말씀을 전했다. 어린이들에게 성서를 보급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아이티성서공회는 위기의 시대 신앙이 갖는 힘에 주목하고 있다.

아이티성서공회는 사무실 인근 지역에서 발생한 갱단 침입과 폭력 사건을 계기로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는 아이티에 위로와 소망을 전하는 사역으로, 피해 주민들을 돕기 위해 ‘아이티를 위한 희망’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극심한 빈곤과 폭력 및 최근 잔혹한 사건들로 씨름하는 상황 가운데서도, 아이티성서공회는 도움이 절실한 사람들에게 하나님 말씀을 전하고 위로하는 일을 멈추지 않고 있다.

▲걸프성서공회로부터 신할라어 성경을 받은 스리랑카 이주민들. ⓒUBS

▲걸프성서공회로부터 신할라어 성경을 받은 스리랑카 이주민들. ⓒUBS

◈걸프성서공회, 쿠웨이트 이주민 교회 지원

걸프성서공회는 쿠웨이트로 대규모 유입되는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다가가려는 쿠웨이트 교회들을 돕는 일에 헌신하고 있다.

쿠웨이트에 거주하는 430만여 인구 중에는 다양한 지역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들이 70% 이상을 차지한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혹독한 환경, 학대 및 임금 미지불로 심각한 정신건강 문제를 겪고 있다고 한다.

쿠웨이트 교회들은 열정적으로 사역을 수행하고 있지만, 상당수 지도자들이 공식 신학교육을 받지 못한 상황. 걸프성서공회에서는 이들에게 필요한 기술과 자원을 제공하여 교회들을 돕고 있다.

걸프성서공회는 2023년 쿠웨이트 이주민 교회들을 위한 훈련 세미나를 개최해 암하라어, 타갈로그어, 텔루구어와 신할라어로 된 성경을 반포했다.

참석자들은 세미나를 통해 자신들의 신앙과 성경의 가르침에 대한 이해가 깊어진 것에 감사를 전했다. 걸프성서공회 사역은 외국인 노동자들의 삶에 중요한 변화를 주고 있으며, 쿠웨이트 교회들이 효과적으로 교회 공동체를 섬길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이 외에 새롭게 설립된 쿠바성서공회는 27만 1천 부의 성경과 11만 4천 부의 신약성서를 반포하며 사역 시작을 알렸다.

터키성서공회는 2023년 2월, 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고 위기에 빠진 사람들을 돕기 위해 전년 대비 성경과 신약성서 반포를 두 배 이상 늘려 성경을 2만여 부, 신약성서를 3만 6천 부 이상 보급했다.

인도성서공회도 성경 260만여 부를 반포해 전년 대비 10% 이상 성장했고, 신약성서는 전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330만여 부를 반포했으며, 단편성서는 220만여 부를 반포해 전년보다 90%를 초과하는 증가세를 보였다.

파키스탄성서공회는 2022년 1만 1,200여 부 반포했던 신약성서를 2023년 12만 3천여 부까지 늘렸다.

UBS 측은 “사람들은 다양한 환경과 필요에 따라 인쇄 성경과 디지털 성경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 이동 중에는 앱이나 오디오 성경을 이용하고, 집에서는 인쇄 성경을 사용하기도 한다”며 “인터넷 접근이 제한되거나 디지털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인쇄 성경만이 하나님 말씀을 접할 유일한 선택지”라고 강조했다.

또 “사회-경제적 측면에서는 사람들이 가진 구매력의 한계, 성서공회들의 재정적 어려움, 전쟁과 내전으로 인해 공급 체계가 파괴되거나 성서 반포가 정부 차원에서 검열, 통제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있어 성경 보급에 어려움이 있다”며 “그럼에도 여전히 성경에 대한 수요는 공급을 훨씬 더 앞지르고 있다. 이에 전 세계 성서공회들은 모든 사람들이 성경을 접할 수 있도록 성경을 보급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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