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협, ‘대검찰청 2023 마약류 범죄백서’ 분석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전년도 3배 달해… 마약 위험 경고

2023 청소년 마약 약 1,500명
암수성 고려 시 45,000명 추산
최근 5년 사이 10대 30%씩 ↑
전체적으로 매년 12% 이상 ↑

▲김지연 대표가 지난 6월 강남청소년수련관에서 청소년 마약예방 강사양성 과정 수강생들에게 강의하고 있다. ⓒ한가협

▲김지연 대표가 지난 6월 강남청소년수련관에서 청소년 마약예방 강사양성 과정 수강생들에게 강의하고 있다. ⓒ한가협

(사)한국가족보건협회(대표 김지연 약사, 이하 한가협)는 최근 대검찰청이 발간한 ‘2023 마약류 범죄백서’ 자료를 발췌·분석해 대한민국 마약의 심각성을 알렸다.

한가협은 최근 5년간 마약류 범죄 현황을 소개하고, 특히 10대 청소년들의 마약 중독이 급증하는 심각성을 부각하기 위해 관련 자료를 정리해 한가협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대검찰청이 발간한 2023 마약류 범죄백서 통계 자료를 분석해 보면, 최근 5년간 마약류 사범은 무려 72%가 증가했으며, 특히 2023년 10대 청소년 마약 사범이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2023년 마약사범은 전년 대비 50.1%가 증가한 2만 7,611명으로 역대 최초로 2만 명을 넘어섰다. 2021년 소폭 감소를 제외하면, 최근 5년간 마약류 사범은 매년 12% 이상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위부터) 최근 5년간 마약류 단속 및 적발 건수, 연도별 증가율 현황. ⓒ한가협

▲(위부터) 최근 5년간 마약류 단속 및 적발 건수, 연도별 증가율 현황. ⓒ한가협

연령별로 보면 2023년에는 10대가 1,477명으로 2022년 481명 대비 207.1%가 급증해, 10대들의 마약중독 현상이 심각하게 퍼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전년 대비 세 배에 달하는 숫자다. 10대 청소년 마약 사범은 최근 5년 사이에 2022년 6.9% 증가를 제외하면 매년 30% 이상 증가하고 있다.

20-30대 마약사범도 1만 5,051명으로 2022년보다 42.7%가 늘었으며, 20-30대 전체 인구 비율이 24.6%인 데 비해 마약사범 비중은 54.5%으로 나타나는 등 20-30대의 마약중독 현상이 심각함을 드러냈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2023년 8,910명으로 전년 대비 79.4%나 증가했다. 2021년 23.6%로 소폭 감소한 이후 2년간 증가해, 지난해에는 전체 32.3%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마약사범은 인구 비율과 대비해 범죄율이 비슷한 현상을 보이나, 수도권은 인구율 50.6% 대비 범죄율이 53.4%로 2.8%가 높았으며, 지방으로 갈수록 인구 대비 범죄율이 2-3% 낮게 나타났다.

▲김지연 대표가 지난 5월 총 5회에 걸쳐 김포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마약중독예방지도사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한가협

▲김지연 대표가 지난 5월 총 5회에 걸쳐 김포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마약중독예방지도사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한가협

이에 대해 한가협 관계자는 “최근 5년간 마약류 단속현황을 보면 10대들의 마약사범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특히 2023년에는 전년 대비 3배 이상 폭증해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투약 위주 단순 마약사범에서 밀매, 밀수, 연락책 등으로 다변화하고, 나이도 점점 어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이럴 때일수록 모든 국민들과 정부 관계자들이 마약 중독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마약 중독 예방에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가운데, 한가협 김지연 대표는 최근 마약 중독 예방 강사 양성 및 파송 공로를 인정받아 법무부 순천비행천소년예방센터와 청소년보호연맹 등에서 감사장을 수상했다.

김지연 대표는 “마약 범죄는 암수성이 높다는 특징이 있어, 실제 드러난 현상보다 실제로는 최대 30배의 마약 범죄가 숨어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며 “마약 중독은 단순한 범죄가 아니라 치료를 요구하는 증상, 즉 F19.2라는 질병분류코드를 가진 질병이므로 재활과 치료가 중요하다. 무엇보다 중독자가 되지 않도록 철저히 마약 예방 교육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가족보건협회는 최근 당진시청을 비롯해 강남청소년수련관, 김포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 강사양성 과정의 교육을 수탁받아 교육을 진행하는 등, 청소년 마약 중독 예방 교육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예방 교육을 통한 전 국민 중독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가족보건협회에서 탐방을 위해 독일 마약복용센터를 방문, 직원들 복지를 위해 소정의 후원금을 전달하던 모습. ⓒ한가협

▲지난해 한국가족보건협회에서 탐방을 위해 독일 마약복용센터를 방문, 직원들 복지를 위해 소정의 후원금을 전달하던 모습. ⓒ한가협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도태우 선진변호사협회

“동성 커플 건강보험 피부양자 인정 판결, 법률적 문제 제기”

세미나, 10.27 예배 불쏘시개로 대법원 판결, 헌법과 법치 파괴 대법원이 판결한 것 자체 문제 위헌법률 심판이나 입법 했어야 견제 없는 법원 독립, 책임 방기 법치, 법관 지배 아닌 법의 지배 외국, 해당 판결 후 동성혼 합법 지금 긴장 속 총력 다해 막아야 지…

기침 총회 114

기침 총회, 이욥·장경동 총회장 후보 모두 ‘등록 무효’… 리더십 공백 장기화되나

총무 후보 김일엽 목사는 등록 기독교한국침례회(이하 기침)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자아 차성회 목사)가 총회장 후보 이욥 목사(대전은포교회)와 장경동 목사(대전중문교회) 등 2인의 등록을 모두 무효화했다. 이로써 오는 9월 9일부터 강원 정선 하이원리조트에…

해당 성명서에 담긴 전 헌법위원장들의 서명.

예장 통합 전 헌법위원장들, 논란의 ‘헌법 제28조 6항’ 삭제 요청

비본질적 헌법 제정 이후 교단 내 갈등과 분열 초래 “상처 야기한 지도자들, 사과 표명하길… 이제 미래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전 헌법위원장 7인이 제109회 교단 총회를 앞두고 헌법 ’28조 6항‘ 제정과 이후 10여 년의 논란에 따른 갈등과 대립 등에 …

시니어선교한국

“시니어 세대를 선교적 삶으로!”… 10월 10일 시니어 선교대회

4개 시니어 관련 단체 공동 개최 경력과 전문성, 세계 선교 위해 유기성·이동원 목사 등 주강사 국내외 성지순례 등 프로그램도 2024 시니어 선교대회가 오는 10월 10일(목)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에서 ‘(늙어도 결실하며 진액이 풍족하고 빛…

사랑의교회

‘신의 존재’ 믿지 않는 한국인… 26개국 중 최하위권

‘신적 존재’ 혹은 ‘천국과 지옥’에 대한 한국인들의 믿음은 세계 주요 국가들과 비교해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리서치 기관 입소스(IPSOS)가 세계 주요 26개국 대상으로 실시한 ‘세계인의 종교의식 조사’와 미국의 퓨리서치센터에서 동아시아 5…

청문회 질의응답 중인 안창호 후보와 김성회 의원.

민주 김성회 의원, 안창호 후보 향해 “보수 기독교 탈레반주의자” 파문

김성회 의원(민주당, 경기도 고양시 갑)이 9월 3일 진행된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 후보 청문회 질의 도중, 안 후보를 ‘무자격 보수 기독교 탈레반주의자’라고 지칭해 논란이 일고 있다. 더욱이 김 의원 역시 종교가 기독교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