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약한가, 지능 발달이 늦은가… 걱정 끼치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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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솔루션: 우리 아이 왜 이럴까요? (266)] 자주성이 약한 아이들

자주성이 약한 아이들이 있다. 남에게 의지하거나 자기 스스로 결정하고 일을 처리하는 자주성이 부족한 아이들이다. 남에게 의존하면서, 자신의 힘으로 해내려는 자주성이 약하기 때문이다. 자주성이 약한 아동은 대체로 부모의 생각을 따르고자 한다. 아동의 자주성은 부모의 의지에 따라 달라진다는 측면에서 서둘러 개선해 주어야 한다. 자주성이 약한 아동은 주체성이 약한 아동, 행동의지가 약한 아동, 자신감이 부족한 아동이다. 자주성이 약한 아동은 다음 특징을 갖고 있다.

1. 자발적 활동 참여 부족

자주성이 약한 아동은 학교나 사회적인 활동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하지 않거나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자신의 가치감을 높게 갖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주성이 약한 아동은 대체로 자신의 가치가 그다지 높지 않다고 생각한다. 자주성이 약한 아동은 의존적 행동과 자기주장이 부족한 것 등이 나타난다. 의존적 행동은 자기 자신에 대한 신뢰 부족으로 생긴다. 타인에게 의존적인 행동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결정력 부족에서는 자주성이 약한 아동은 자신의 의견이나 결정을 내리기 어려울 수 있다. 타인의 의견이나 지시에 쉽게 따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자주성이 약한 아동은 자기 주장이 부족할 수 있다.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모두 의존성이라고 볼 수 있다. 자신이 얼마나 가치 있게 생각되는가의 효능감과 특성을 같이 하기 때문이다.

자기 효능감은 자신의 존재 가치와 자신의 능력을 통합적으로 생각되는 개념이다. 아동이 어떤 결과를 산출하기 위해 요구되는 행동을 수정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정의된다는 점에서다. 이들에게는 자기조절 능력의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자주성이 약한 아동은 어떤 일에 대한 계획 수립이나 지속적인 노력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2. 자신감이 결여된 상태

자주성이 약한 아동은 자신감이 부족하다. 자신감은 자주성과 상관성을 갖는다. 이들에게는 목표 설정과 추구가 부족할 수 있다. 목표를 설정하고 노력하는 능력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이는 학업성취와 취미 또는 스포츠와 관련될 수 있다. 여기에는 자신감이 작용하는 것을 간과할 수 없다. 자주성이 자신감을 가능하게 만들고, 자신감이 자주성으로 나타나는 점에서다.

그렇지만 자주성 문제는 분명히 관점 차이다. 정신적 측면에서 보는 관점과 신체적 측면에서 보는 관점에 따른 것이다. 아동이 스스로 하려는 행동이 자주성이라면, 자신감은 자기 의지대로 행동하려는 심리적 현상이다.

이처럼 자신감이 결여된 아동은 대개 몸이 약한 것이 아닐까, 지능 발달이 늦지 않을까 등 2가지를 고려할 수 있다. 몸이 약한 경우 아동은 자신감을 갖기 어렵다. 지능이 낮은 아동의 경우 의존성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은 개인심리학자인 알프레드 아들러(A. Adler)가 신체적 허약감이 열등감을 유발한다고 보는 관점과 일맥상통한다. 만약 아동이 신체적으로 허약한 경우라면, 부모는 신체적인 건강에 신경을 기울어야 할 것이다. 지능이 낮은 경우 행동발달에 지체적인 현상이 따라온다는 점에서다.

반드시 지능이 낮은 경우가 아니어도 조금 발달이 늦은 아동이 있다. 보기에는 자신감이 없고 동생이 하는 것을 보고만 있는 듯 보인다. 그런데 실제로는 동생이 신기해서 보는 것일 수도 있다. 이는 아동의 의존성이 오히려 단순한데 원인이 있음을 생각하자는 것이다.

3. 책임감이 부족한 결과

자주성이 약한 아동은 책임감이 부족한 편이다. 자주성이 약한 아동은 책임을 지거나 일을 완수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자주성이 낮은 아동은 친구나 동료들과의 관계에서 적극성이 부족할 수 있다. 소통과 협력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주어진 과제나 일을 완수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쉽게 포기하거나 불만족스러운 결과를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자주성이 약한 아동이 유치원이나 학교에 가면, 그대로 문제가 드러날 것이다. 그런 아동은 집단생활의 규칙을 이해할 수 없다. 교사에게 응석을 부렸다가 엄하게 거절당한 뒤 놀라서 싫어지는 경우다.

신경질적인 아동이나 마음 약한 아동은 이때 받은 ‘무섭고’ ‘싫은’ 소위 나쁜 인상이 지워지지 않는다. 교섭은 있으나 반항적인 아동은 심한 장난을 한다. 때문에 늘 부모에게 꾸중을 듣는다. 그러면서 부모가 싫어졌다는 경우도 많다.

자주성이 약한 아동에게는 개별적이고 맞춤형 지원이 필요할 수 있다. 학교, 가정, 사회 등 다양한 환경에서의 지원과 함께, 아동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향상시킬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충렬 박사.

▲김충렬 박사.

4. 정리

자주성이 약한 아동을 둔 부모라면, 전술한 원인을 참고해 스스로 반성할 필요가 있다. 부모가 올바르게 양육을 한다 해도 반드시 원인이 될 만한 조건이 얽혀 있기 때문이다. 부모가 자기 자신을 냉정하게 분석해야 개선 가능성이 보인다.

김충렬 박사

전 한일장신대 교수
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문의: www.kocpt.com
상담: 02-2202-3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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