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 총회장배 e스포츠 대회 등 다음 세대 위한 사역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류승동 총회장, 제118년차 주요 사역 발표

▲류승동 총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류승동 총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제118년차 총회장 류승동 목사가 7월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총회본부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기 내 주요 추진사항들을 소개했다. 류 총회장은 취임 후 기념 행사 대신 ‘회개 기도성회’로 제118년차 회기를 출발한 바 있다.

다음 세대 살려내지 않으면
점점 위축되고 축소될 우려
구호 대신 실제 고민과 지원
e스포츠 종목은 브롤스타즈

이날 류승동 총회장은 “교단의 내일을 위해 일하는 총회장이 돼야겠다는 것이 포부”라며 “첫째로 다음 세대를 살려내지 않으면, 교회는 점점 위축되고 축소될 수밖에 없다. 교회 인구 구조도 역피라미드로 전환되는 심각한 상황이다. 다음 세대를 살리자는 구호는 요란하지만, 실제로 얼마나 고민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 일환으로 큰 관심을 모으는 행사가 ‘제1회 총회장배 교회학교 e스포츠 대회’다. 8-9월 중 지역별 온라인 예선을 거쳐, 10월 19일 동대전성결교회에서 결선리그를 개최한다. 청소년 e스포츠 대회도 내년 1월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게임 종목은 ‘브롤스타즈’이다. 예선은 3판 2선승제, 결선은 5-12강 3판 2선승제, 4강 이상 5판 3선승제로 각각 진행된다. 규칙은‘브롤스타즈 대통령배대회 규정집’에 의거한다.

지역 예선 선수 등록은 7월 중 온라인 신청서(구글폼)를 통해 가능하다. 선수 자격은 교단 교회학교 1개월 이상 출석한 9-13세 학생들이다. 3인 1팀이 원칙으로, 후보 선수 2명까지 총 5명까지 선수로 등록할 수 있다. 담당 코치 1명(중학생 이상)도 반드시 함께 등록해야 한다. 선수 등록을 마치면 대진표가 공개된다.

▲지난 6월 20일 회개 대성회에서 기도하는 모습. (왼쪽부터) 노성배 장로부총회장과 류승동 총회장, 안성우 목사부총회장. ⓒ크투 DB

▲지난 6월 20일 회개 대성회에서 기도하는 모습. (왼쪽부터) 노성배 장로부총회장과 류승동 총회장, 안성우 목사부총회장. ⓒ크투 DB

기성 총회 교회학교전국연합회는 e스포츠 대회 외에도 하계대회를 오는 8월 16-17일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에서 ‘예수님 따라 힐러 프렌즈’를 주제로 개최한다. 하계대회 중 제42회 어린이 예능대회와 제33회 성경암송대회도 진행된다. 내년 초에는 목회자·선교사 자녀(PK·MK) 수련회도 준비한다.

류승동 총회장은 “e스포츠는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도 채택됐고,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많은 관심을 가진 분야로, 오히려 교회가 건전하게 이끌어 줄 필요도 있다”며 “다음 세대의 관심사에 교회도 관심이 있음을 보여준다면, 교회에 대한 호감도도 높아지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류 총회장은 “열심히 준비하고 있고, 각 교회들과 기관장들의 관심이 상당하다. C채널방송은 결승전 중계 의향도 있다고 한다”며 “저희뿐 아니라 모든 교단들이 어린이와 청소년 등 다음 세대를 살리는 일에 힘을 쏟아야 내일이 있을 것이다. 한국교회가 다음 세대에 관심을 갖는 출발점이자 디딤돌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일각의 염려에 대해선 “종목을 선택할 때도 파괴적이거나 죽이는 게임은 제외시켰다. 어른들 눈이 아닌, 아이들 중심의 열린 시각으로 봐 달라”며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대회를 치르면서 보완해 나가고, 공동체 성경읽기 등의 프로그램으로 신앙적 권면도 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3040 교회 개척 커뮤니티 구성
개척 성공 교회들 노하우 전수
설교 능력 향상 커뮤니티도

둘째는 교단의 내일을 이끌 30-40대 다음 세대 목회자들을 훈련시켜 길러내는 일이다. 그는 지난 5월 취임 직후 “교단의 허리가 되는 30-40대 목회자들이 다양한 형태의 목회를 시도하며 교회를 개척할 수 있도록 ‘3040 목회자 교회 개척 커뮤니티’를 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류승동 총회장은 “이미 교회를 개척했거나 개척을 준비하는 분들, 개척에 관심이 있는 젊은 목회자들을 모아 서로 경험을 나누고 비전과 실제 도움을 주면서 개척에 성공한 교회들을 탐방하는 등 계속 네트워크를 형성할 것”이라며 “저희 교단은 개척을 강조해온 전통이 있다. 개척이 어려운 시대라지만, 되는 교회도 분명히 있기에 노하우를 배우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제118년차 총회에서 류승동 총회장이 취임사를 전하고 있다. ⓒ크투 DB

▲지난 5월 제118년차 총회에서 류승동 총회장이 취임사를 전하고 있다. ⓒ크투 DB

‘3040 교회개척 커뮤니티’는 오는 9월 발족예배를 드린다. 그는 “목회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자질이 설교 능력이다. 3040 세대를 위한 ‘설교 능력 향상 커뮤니티’도 만들 것”이라며 “서울신대 설교대학원과 연계해 오는 10월 집중 세미나도 진행하고자 한다. 젊은 세대들이 지속적으로 설교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류승동 총회장은 “교단 교회진흥원 산하 개척훈련원이 있는데, 매년 한 교회씩은 개척을 지원한다는 목표로 한다. 총회와 교회진흥원이 절반씩 재정을 지원하고 있다”며 “개척에 성공한 목회자들이 멘토가 되어 노하우를 전수해줄 것이다. 그룹별 모임도 갖고 토론도 하게 된다”고 전했다.

노년 세대 한 학기용 교재 준비
작은교회 목회자 건강검진 실시
신앙고백 및 교리문답 영상 제작
성탄 캐럴 공모전 한국교회 확대
총회장 직속 3개 TF팀도 구성해

마지막 셋째로 ‘노년 세대’를 위한 사역도 진행한다. 류 총회장은 “다음 세대도 중요하지만, 초고령화 사회로 노년 인구가 늘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맞춤형 매뉴얼이나 교재는 없는 상황”이라며 “노년 성도들을 위한 교재를 개발해 한 학기 동안 함께할 수 있게 올해 내로 완성할 것이다. 교재는 지난 세월을 회상하고(어제), 지금의 모습을 점검하며(오늘), 미래를 생각하는(내일) 내용”이라고 했다.

이 외에도 ‘작은교회 목회자 건강검진’을 실시한다. 55곳의 지방회당 목회자 부부 2쌍씩 최소 220명에게 혜택을 부여한다. 대상 선정은 자체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없는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지방회에 일임한다. 한국의학연구소와 협력해 ‘골드 패키지’로 전국 8개 지역에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총회는 목회자를, 지방회는 사모를 각각 지원한다는 방침.

지난 117차 총회에서는 20명에게 전도상을 수여해 오는 10월 부상으로 성지순례를 다녀오게 된다. 류 총회장은 “전도 대상자가 절대적으로 적은 시골과 농어촌 등을 위해 전도상 대상자 선정을 확대하고자 한다”며 “40명을 선정해 성지순례를 보내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제118년차 임원 모습. 왼쪽에서 세 번째부터 안성우 목사부총회장, 류승동 총회장, 노성배 장로부총회장.

▲제118년차 임원 모습. 왼쪽에서 세 번째부터 안성우 목사부총회장, 류승동 총회장, 노성배 장로부총회장.

류승동 총회장은 “장로교에는 웨스트민스터 요리문답처럼, 저희 교단도 4년 전 신앙고백서 및 교리문답서를 발간하고 후속으로 해설서도 나왔다. 그런데 아직 각 교회에 뿌리내리지는 못한 것 같다”며 “이번 회기 내로 이를 영상 교재로 만들어, 성도님들이 보다 원활하게 신앙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3회까지 교단 내에서 진행된 ‘성탄 캐럴 공모전: Jesus! Our Savior’를 올해는 초교파로 대상을 확대한다. 류 총회장은 “우리 귀에 익숙한 캐럴이 연말에 들리지 않는 것은 저작권 문제 때문”이라며 “공모전을 통해 좋은 곡을 방송이나 거리, 교회에서 자유롭게 나올 수 있게 해서 시들어가는 성탄 분위기를 다시 띄우는 차원”이라고 전했다.

총회 교회음악부 주최로 한국교회 목회자와 성도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이번 제4회 성탄 캐럴 공모전은 7월 22일부터 오는 9월 26일까지 접수를 받는다. 성탄의 기쁨과 은혜를 표현하고 모든 교회에 배포할 수준의 찬양 캐럴곡(합창곡 제외)이 대상이고, 2절 이상의 가사와 후렴 포함 최대 5분 이내의 순수 찬양곡으로 응모할 수 있다(이메일 접수: eholynet@gmail.com).

끝으로 류 총회장은 “총회장 직속으로 3개 TF팀을 구성했다. 첫째로 총회본부 건물을 잘 활용하기 위한 TF로 이곳을 그대로 쓸지, 재건축을 할지, 다른 좋은 건물을 매입할지 등 3가지를 놓고 고민 중”이라며 “둘째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대책 TF이고, 셋째는 부교역자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지방 교회들을 위한 목회자 수급 TF이다. 어떻게 하면 젊은 목회자들이 지방으로 가서 부교역자로 사역할 수 있을지 법적·제도적 지원과 인센티브 등을 마련해 내년 총회에 보고할 것”이라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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