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열린 북한인권 행사 연설
통일부 북한인권 홍보대사 자격
해외 첫 북한인권 국제대화 열려
金 장관, 국무부 부장관과 면담
“북한 주민들의 고통에 눈 감지 말고, 등 돌리지 말고 행동해 주십시오.”
통일부 북한인권 홍보대사로 임명된 배우 유지태 씨가 2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이 같이 호소했다.
통일부는 7월 22-23일 워싱턴 D.C.에서 해외에서는 처음으로 ‘2024 북한인권 국제대화’를 개최했다.
美 민주주의진흥재단(NED)과 공동 주최한 ‘2024 북한인권 국제대화’에서 유지태 씨는 영어로 연설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지태 홍보대사는 “북한 인권문제는 북한과 관련돼 있기 때문에 종종 특정한 색깔로 그려지지만, 우리는 북한에 있는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홍보대사는 “우리의 행동이 인권을 핍박당하고 있는 북한 주민들의 고통스러운 상처를 치유하길 희망한다”며 “가장 어두운 곳에 손을 내밀어 주시길 촉구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불의를 키우는 것은 불의 그 자체가 아니라 우리의 무관심”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행사에서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한국에 정착한 3만 4천여 명의 탈북민들이 북한인권 침해 실태를 생생한 목소리로 전하고 있다”며 “그들의 증언을 통해 우리는 북한을 탈출하려다 비극적으로 목숨을 잃은 수많은 한국인들에 대해서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김영호 장관은 “탈북민들은 자유와 인권의 상징”이라며 “통일부는 탈북민들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흔들림 없는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줄리 터너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도 북한 인권 실태를 국제사회에 알리고 있는 젊은 탈북민들의 노력을 격려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탈북민들이 증언에 나셨으며, 젊은 탈북민들을 중심으로 각자 위치에서 북한 인권 증진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하는 공동 비전 성명도 발표했다.
앞선 이날 오전 김영호 장관은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커트 캠벨 국무부 부장관, 줄리 터너 북한인권특사 등과 면담하며 중국의 탈북민 강제 북송을 막기 위한 한미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김영호 장관은 정부가 준비 중인 새로운 통일 담론 방향성에 대해 “핵심은 윤석열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밝히셨다”며 “통일은 남북한에 살고 있는 개개인 모두가 자유와 풍요를 누리는 방향이어야 한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