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션, 해비타트와 독립유공자 후손 14번째 보금자리 헌정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기부마라톤 ‘815런’ 캠페인 조성 기금으로

독립 자금 모금 채복만 선생
후손 가정에 보금자리 선사

▲가수 션 씨가 14번째 보금자리를 헌정하고 있다. ⓒ한국해비타트

▲가수 션 씨가 14번째 보금자리를 헌정하고 있다. ⓒ한국해비타트

국제 주거복지 비영리단체 한국해비타트와 가수 션은 지난 7월 25일 전라북도 정읍에서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새 보금자리 헌정식을 가졌다.

독립의군부 및 광복단으로 활동한 애국지사 채복만 선생의 후손 가정에 헌정된 이번 보금자리는 매년 광복절에 개최하는 기부마라톤 ‘815런’을 통해 모은 기금으로 지어졌다.

채복만 선생은 1909년 전북 일대에서 유장열 의병장 휘하에 활동한 독립유공자로, 독립운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군자금을 모으는 데 헌신했던 고인의 공훈을 기려 1992년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됐다.

독립유공자 후손으로서 긍지를 이어가기 위해 소방의용대 활동을 하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1급 지체장애를 판정받은 채복만 선생 후손은 “현관 계단 단차가 높아 휠체어 생활을 하기 불편했는데, 계단 없이 올라갈 수 있는 경사로가 생겨 이동하기 너무 편해졌다”며 감사를 전했다.

815런 캠페인 홍보대사 가수 션은 “사고로 장애를 가진 후손 가정들이 다시 용기 내어 살아갈 수 있도록 물리적 장벽을 없앤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집을 지원했다”며 “815러너들 참여 덕분에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자부심을 느끼고 편안한 여생을 보내실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14호 집은 많은 스타들이 집짓기 봉사활동에 참여해 힘을 보탰다. 지난 6월 배우 정혜영·윤세아, 전 축구 국가대표 이영표, 전 레슬링 국가대표 정지현, 전 여자배구 국가대표 한송이 등이 가수 션과 함께 건축봉사에 참여했다.

▲2023년 815런에서 가수 션 씨가 81.5km를 완주하던 모습. ⓒ해비타트

▲2023년 815런에서 가수 션 씨가 81.5km를 완주하던 모습. ⓒ해비타트

한국해비타트와 가수 션이 2020년 시작해 매년 광복절을 맞아 개최하는 815런은 참가비 전액을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환경개선 사업에 사용하는 기부 마라톤이다.

2023년에는 8,150명의 참가자를 10일 만에 모집했으며, 15억여 원의 기부금을 모금, 지금까지 815런을 통해 총 45억여 원의 기금을 조성했다.

올해 815런은 8,150명의 오프라인 러너와 8,150명의 버추얼 러너, 총 1만 6,300명의 러너를 모집하며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해비타트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2020-2022년 815런으로 마련된 기금으로 전남 화순 1호 집, 경기 동두천 2호 집, 충남 청양 3호 집, 경남 창원 4호 집, 울산 5호 집, 충북 제천 6호 집, 경북 청송 7호 집, 전남 구례 8호 집, 충남 보령 9호 집, 경북 영천 10호 집, 경북 예천 11호 집, 충남 예산 12호 집, 강원 강릉 13호 집, 전북 정읍 14호 집을 헌정했다. 2024 815런 기금으로 올해 15-18호 집도 건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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