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목사 “올림픽 개막식, ‘프랑스의 자살’ 단면 보여줘”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개막식 도중 드래그퀸 복장을 한 사람들이 ‘최후의 만찬’을 흉내낸 듯한 장면.

▲개막식 도중 드래그퀸 복장을 한 사람들이 ‘최후의 만찬’을 흉내낸 듯한 장면.

지난 7월 26일(현지시간) 파리 올림픽 개막식에서 ‘최후의 만찬’을 드래그퀸 복장의 참가자들로 대체하는 충격의 ‘퍼포먼스’ 등이 펼쳐지면서 전 세계적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을 지낸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도 “파리올림픽 개막식을 보고 개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소강석 목사는 해당 장면에 대해 “아무리 예술적 영역이라 하더라도 이건 너무 악의적”이라며 “프랑스의 전통이나 인류의 사랑과 평화를 이야기하는 것도 아니고, 완전히 괴기스럽게 반기독교적 의도를 드러냈다. 이게 유럽의 수준이고 파리의 수준이란 말인가”라고 한탄했다.

소 목사는 “프랑스 언론인 에릭 제무르는 <프랑스의 자살>이라는 책에서 ‘68혁명 이후 프랑스는 이슬람, 동성애 등의 문제로 자살의 길을 걷고 있다’며 직격탄을 날린 바 있다”며 “68혁명은 ‘금지하는 모든 것을 금지한다’는 구호 아래 정치, 사회, 성적(性的) 금기 등 인간의 삶을 구속하고 있는 모든 것을 깨뜨려야 한다는 문화운동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68혁명 이데올로기’는 영국과 미국에도 흘러가 낙태, 이슬람, 동성애 등 반(反)기독교적 사상이 번져가는 통로가 되었다”며 “그런 문화사적 맥락에서 볼 때 이번 파리올림픽 개막식은 프랑스의 자살로 명칭되는 혼돈과 해체, 조롱과 파멸의 음습하고 기괴한 사상과 정신의 실체를 보는 듯한 충격적 사건이었다”고 평가했다.

▲소강석 목사의 집필 모습.

▲소강석 목사의 집필 모습.

소강석 목사는 “특히 드래그퀸(여장을 한 남성) 복장의 참가자들이 ‘최후의 만찬’을 흉내내는 듯한 퍼포먼스는 반동성애 운동 최전선에 서 있는 기독교에 대한 저항과 조롱을 여실히 드러냈다”며 “뿐만 아니라 개회식 성화 봉송 도중 남성 동성애자 3명이 서로 포옹하는 장면을 노출시키며 성 정체성 해체와 동성애 미화의 의도를 명확하게 표출했다”고 밝혔다.

소 목사는 “올림픽 개막식 이후 전 세계 종교 지도자와 기독교인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뒤늦게 공식 사과를 하고 IOC 올림픽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도 파리 올림픽 개회식 동영상을 삭제했다고 한다”며 “프랑스는 톨레랑스(관용)라는 정신 기조를 바탕으로 다양성을 추구하는 나라다. 그러나 톨레랑스도 하나님의 창조 질서와 인류의 존엄과 가치, 정체성의 중심을 갖고 해야지, 톨레랑스를 빙자한 폭력적 반기독교 조롱과 공격, 성 해체까지 무분별하게 수용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그래서 프랑스는 현재 이민자 문제뿐만 아니라 테러와 범죄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지 않는가”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이번 파리올림픽 개막식은 어쩌면 에릭 제무르가 말한 ‘프랑스의 자살’로 가고 있는 사회문화 현상의 단면을 보여준 것인지 모른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프랑스의 기독교 지도자들뿐 아니라 전 세계 기독교인들이 경각심을 갖고 각성하며 다시 연합하고 기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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