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40대 반대율 가장 높아
주식 기부 알려져도 여전히 반대
‘아빠 찬스’ 논란이 제기된 이숙연 대법관 후보자 임명 여부에 대해, 국민들 3명 중 2명이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숙연 대법관 후보자는 20대 자녀가 아버지 돈으로 비상장주식을 산 뒤 아버지에게 되팔아 63배 차익을 얻고, 아버지 돈으로 다세대주택 갭투자를 통해 시세차익을 남기는 등 ‘아빠 찬스’ 논란이 불거졌다.
여론조사 결과 이숙연 대법관의 후보자 임명에 ‘반대한다’는 국민이 67.9%로 2/3을 넘겼다. ‘찬성한다’는 18.2%에 불과했으며, ‘잘 모르겠다’는 13.9%였다.
연령대별로는 학부모 세대인 40대에서 80.1%로 반대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60대 68.9%, 30대 68.1%, 50대 65.5%, 20대 63.9%, 70대 이상 59.4%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강원·제주가 77.8%, 광주·전남북 등 호남이 75.3%로 반대 비율이 높았고, 대전·세종·충남북 73.0%, 서울 69.0%, 부산·울산·경남 66.4%, 경기·인천 64.6%, 대구·경북 61.7% 순이었다.
이숙연 대법관 후보가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아빠 찬스’ 지적을 받자 가족들이 비상장 주식 37억 원 어치를 사회에 기부했다고 밝힌 가운데, 기부를 인정받아 문제점들이 무마되고 대법관에 임명되는 것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그렇게 하더라도 여전히 임명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56.4%였고, ‘찬성한다’는 30.5%, ‘잘 모르겠다’는 13.2%였다. 이전 설문에 비해 반대는 10% 하락하고 찬성은 10% 상승했으나, 반대가 여전히 두 배 가까이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여전히 69.8%로 가장 높았고, 50대 59.8%, 60대 56.3%, 30대 55.9%, 20대 54.7%, 70대 이상 37.7%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북이 65.9%로 가장 높았고, 대전·세종·충남북 58.6%, 부산·울산·경남 56.5%, 서울 55.4%, 경기·인천 54.3%, 강원·제주 54.0%, 대구·경북 53.9%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