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 코로나와 전쟁까지 뛰어넘은 개도국 교육 나눔 14년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유니트윈 사업 14년, 20개국 900여 명 교수 온라인 교육자료 개발 지원

▲아프리카 케냐 나자렌 대학대학에서 진행된 OCW 세미나 기념촬영. ⓒ한동대

▲아프리카 케냐 나자렌 대학대학에서 진행된 OCW 세미나 기념촬영. ⓒ한동대

한동대학교(총장 최도성) 유네스코 유니트윈 사업단이 운영하는 OCW(Open Course Ware) 프로그램이 개발도상국 고등교육 혁신에 선구자적 역할을 하고 있다.

2011년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지난 14년간 20개국(케냐, 르완다, 우간다, 에티오피아, 우즈베키스탄, 네팔, 몽골, 필리핀, 캄보디아, 라오스, 페루, 우크라이나 등) 900여 교수들의 온라인 교육자료 개발을 지원해 왔다.

한동대 유니트윈 사업단은 개발된 교육자료를 전용 플랫폼(www.hufocw.org)을 통해 무료로 공개하고 있다. 이는 유네스코 고등교육국이 추진하는 교육자료 공유 운동과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이 프로그램은 코로나19과 같은 글로벌 위기 상황에서 가치를 입증했다. 온라인 교육자료가 부족했던 개도국 대학들이 한동대 유니트윈 사업단 교육자료 공유 플랫폼을 적극 활용한 것이다.

케냐 아프리카 나자렌 대학 온라인 교육부문 학장 폴 카헨야(Paul Kahenya) 교수는 프로그램의 효과를 구체적으로 증언했다. 그는 “디지털 콘텐츠 개발 등 OCW 프로그램에서 배운 것들을 교수 워크숍을 통해 다른 교수들과 나누고 있다”며 “특히 케냐 현지 사정상 대량의 비디오를 저장하기 어려운 상황에 OCW 플랫폼을 통해 학생들이 풍부한 강의자료에 접근할 수 있음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카헨야 교수는 “OCW 플랫폼 강의 자료는 학생들에게 글로벌한 관점을 키워주며, 앞으로도 OCW 프로그램의 지속적 지원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의 사례는 이 프로그램이 전쟁과 같은 극단적 상황에서도 교육의 지속성을 보장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우크라이나 국립공과대학은 공식 홈페이지에 한동대 유니트윈 교육자료 공유 플랫폼 링크를 게시해 학생들의 적극적 활용을 장려하고 있다. 올로브스키 이고르(Orlovskyi Igor) 교수는 “OCW 프로그램은 전염병이나 전쟁과 같은 상황에서 교육적 한계를 극복하게 해준다”며 “코로나 이후 전쟁 발발 이후 우크라이나는 원격 교육에 의존하고 있으며 우리는 OCW 온라인 자료를 활용하는 데 관심이 많다”고 감사를 표했다.

한동대 유니트윈 사업단은 프로그램 질적 향상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OCW 프로그램 참여 교수들을 대상으로 그룹 워크숍과 개별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으며, 최근 케냐 아프리카 나자렌 대학, 세인트폴 대학을 방문해 교수 워크숍을 개최했다. 또 아프리카 나자렌 대학과 공동 수료증 발급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 중이다.

현재 한동대 유니트윈 사업단 교육자료 공유 플랫폼은 772개 강좌를 무료로 공개하고 있다. 매 학기 약 40개 신규 강좌를 모집하고 있으며, 올 8월에도 개발도상국 교수를 대상으로 가을학기 OCW 프로그램 참여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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