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제34회 일가상·제16회 청년일가상 수상자 발표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농업 이동현, 사회공익 이천영, 청년 함의영

(재)일가재단(이사장 김현)은 제34회 일가상 및 제16회 청년일가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수상자는 일가상 농업 부문에 이동현 농업회사법인 (주)미실란 대표, 일가상 사회공익 부문에 이천영 (사)고려인마을 이사장, 청년일가상은 함의영 피치마켓 대표다.

수상자는 각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면밀한 공적 검토와 재단이사회의 승인을 거쳐 선정됐다.

농업 부문 수상자 이동현 대표는 2005년 미실란을 설립하여 국내 최초 유기농 발아현미를 개발, 산업화해 우리 쌀의 국제 경쟁력을 높였다. 친환경 농사에 적합한 품종 연구 및 유기농 쌀농사 확산, 기능성 건강쌀(발아현미) 생산으로 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했다.

귀촌 청년들 중심으로 미래지향적 농업회사 운영을 하고 있으며, 김탁환 소설가와 연대해 북토크, 음악회 등 다양한 문화활동을 통해 도농 문화의 생태적 틀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 대표는 끊임없는 개척정신과 확고한 생태철학으로 유기농 쌀 재배와 발아현미 생산으로 자연생태를 보존하고 문화가 있는 농촌 마을 공동체를 만들어 가며 지속가능한 농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사회공익 부문 수상자 이천영 이사장은 광주광역시에 고려인 마을을 조성해 20여 년간 집중적·체계적 돌봄과 지원을 통해 이들의 정착에 주도적·헌신적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고려인 마을에는 7천여 명(2,300세대)이 살고 있다.

이천영 이사장은 교사 생활을 하던 중 외국인 노동자와의 만남을 계기로 광주에서 2004년 고려인 20여 명과 공동체를 만들었다. 이어 2005년 상담소를 개설하고 2007년 이주여성과 아이들을 위한 ‘새날학교’를 세웠다. 2009년 고려인지원센터를 개설해 지원활동을 확대, 지역아동센터, 고려인마을 특화거리 등을 운영하며 고려인 동포들의 체류, 의료, 교육, 주거, 법률, 노동문제 해결에 앞장서 왔다. 고려인 삶의 터전을 마련하겠다는 이 이사장의 의지와 열정은 고려인들의 따뜻한 공동체 구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제16회 청년일가상 수상자 함의영 대표는 2015년 발달장애인과 경계선 지능인 등 글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학습자를 위한 콘텐츠를 만드는 비영리기업 ‘피치마켓’을 설립했다. 피치마켓은 ① 느린 학습자의 매거진(2만 4천 권) 및 단행본(2만 5천 권) 발행, 제품 사용설명서 등 기업과 협력한 콘텐츠 개발 사업 ② 교육 커리큘럼 개발과 느린 학습자와 특수교사 교육 등의 교육 사업 ③ 전국 특수교사 네트워크 구축과 느린 학습자를 위한 시끄러운 도서관 운영(라이브러리 피치)의 공간 사업을 하고 있다.

함 대표는 개인적 경험을 계기로 시작한 느린 학습자를 위한 비영리사업을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과 연계해 지속가능한 사업모델로 만들어가는 등 꾸준히 외연을 확장해 왔다. 느린 학습자들이 점점 더 많아지는 상황에서 이들에게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법으로 실질 문맹을 개선하고 정보 격차를 줄이는 노력을 기울여온 함 대표의 활동은 젊은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일가상은 가나안농군학교 창설자로 나라와 민족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일가(一家) 김용기 선생(1909-1988)의 복민주의(福民主義) 사상을 계승하고 인류와 사회의 발전에 봉사한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수여하는 상으로 1991년 제정됐다. 청년일가상은 일가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젊은 실천가를 발굴하고자 2009년 제정됐다. 시상식은 9월 7일(토) 오전 11시 밀알학교 그레이스홀에서 개최된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에디터 추천기사

대화, 토론, 소그룹, 모임, 회의

교인들이 원하는 소통, ‘방법’보다 중요한 건 ‘투명성’

‘소통’, 목회자와 교인 간 인식 차이 커 특정 직분자에 몰린 의사결정구조 거부 청년·여성 등 별도위원회 신설도 대안 교회 소식을 성도들과 공유하는 과정에서 목회자들은 ‘소통 방법’을 고민하는 반면, 성도들은 ‘구체적인 내용과 투명성’을 원하는 것…

여의도순복음교회

“강력한 기도의 열정 회복하는 계기 되길”

교회가 하나님 부르심 충실 응답해 복음 전파하고 세상 변화시킨 순간 이면엔 언제나 간절한 기도 선행돼 30번째를 맞이한 세계교회성장대회(CGI Conference)가 ‘오직 은혜로 부흥의 파도를 타자’라는 주제로 10월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 이영훈 목…

대학총장포럼

대학 총장들이 수여하는 첫 ‘한국기독교대상’ 수상자는

목회·선교·봉사·교육·목양 부문 오정호·황덕영·이기용 목사와 김원광·정성진·옥성석 목사 수상 반성경적 사조에서 교회 지키고 불신 위기 타파, 거룩성 회복과 하나님 나라 확장과 사랑 실천 지난 10년간 연합, 하나님 은혜 말씀과 성령, 참된 회개와 갱…

외교부

외교부 “중동 선교사들, 안전관리 각별히 주의를”

중동 정세 불안 지속, 위난 대비 레바논·이스라엘 선교사들 빨리 항공편 등 통해 출국할 것 권고 외교부는 해외 파송 선교사의 안전 확보와 선교단체들의 안전의식 제고를 위해 지난 10월 17일(목) 홍석인 재외국민보호·영사분야 정부대표 주재로 ‘2024년 하반기…

통일부

“젊은 세대 통일 상상하도록 교계 역할 해 달라”

통일 교육과 북한 인권, 억류자 대한 교계 관심과 협조 당부해 8.15 독트린 종교계 관심 요청 통일부는 지난 21일 남북관계관리단 회담장에서 ‘2024년 통일부-기독교 정례협의회 제2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수경 통일부 차관과 국가안보전략연구…

채식주의자

“한강 노벨상 받았어도, 학교 도서관에 폭력적 서적은 안 돼”

학부모들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에도 그의 대표작인 의 학교 도서관 비치를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전국학부모단체연합(이하 전학연)은 ‘청소년 유해 매체물은 초·중·고등학교 도서관에 비치되어서는 안 된다’는 제목의 성명에서 “한강 작가…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