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백여 어린이들 함께 노래한 ‘2024 나라사랑축제’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한반도 평화, 다음 세대가 지킨다!’

8월 11일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극동방송 13개 지사 합창단 모여
8월 23일 미국에서 그대로 공연

▲700여 명 전체의 합동 공연 모습. ⓒ극동방송

▲700여 명 전체의 합동 공연 모습. ⓒ극동방송

극동방송 13개 지사에 속한 7백여 명의 어린이들로 구성된 극동방송 전국 어린이합창단의 ‘2024 나라사랑축제가’ 8천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지난 8월 11일 오후 5시부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극동방송은 통일에 대한 관심과 기대를 주기 위해 매년 ‘나라사랑축제’를 열고 있다. 이 행사는 희미해지는 통일에 대한 소망을 다시 불러 일으키고, 한마음으로 이 땅에 평화통일이 이룩되기를 소망하며 지난 2011년부터 매년 전국 여러 도시를 순회하며 열리고 있다.

수원에서 열린 ‘2024 나라사랑축제’는 미국에서 열릴 ‘나라사랑 음악회’ 사전(Pre)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됐다. 오는 8월 23일 미국 워싱턴 D.C. 케네디 센터 공연에 앞서, 한국교회와 성도, 지역 시민들을 먼저 초청해 감동의 무대를 선사하며 함께 기쁨을 나눴다.

‘2024 나라사랑축제’에 대해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는 “순수한 어린이들의 공연을 통해 시민 여러분에게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보여드리고, 국민 모두의 힘과 용기를 북돋기 위한 자리로 준비했다”며 “자라나는 세대에게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긍심과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염원을 불러 일으키고자 한다”고 취지를 전했다.

김장환 목사는 “과거를 뒤돌아보며 힘든 고비 고비마다 하나님께서 붙들어 주셨던 역사와, 현재를 마주하며 하나님께서 얼마나 우리를 사랑하시는지, 그리고 다가올 미래에 한반도 평화통일의 그 날이 오기를 기대하며 다 같이 기도하는 자리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공연에 앞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나라사랑축제가 수원에 열리게 돼 영광스럽다”며 “행사를 통해 온 국민이 하나 되어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게 됐다”고 축사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광복의 의미와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는 ‘나라사랑축제’의 개회를 선언했다. 애국가 제창에 이어 수원기독교연합회장 김환근 목사의 개회기도 후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다.

▲캐릭터들과 올림픽 무대를 재현한 듯한 모습. ⓒ극동방송

▲캐릭터들과 올림픽 무대를 재현한 듯한 모습. ⓒ극동방송

◈총 6개 테마로 구성

‘2024 나라사랑축제’는 1·2부로 나뉘어 총 6개 테마로 진행됐다. 한국과 미국의 수려한 강산과 자유민주주의를 표현한 ‘아 대한민국’과 ‘America the Beautiful’을 엮은 메들리 ‘아 대한민국 아메리카 메들리’를 통해 전쟁 중에 피어난 한미 동맹의 우정을 노래하며 공연의 문을 열었다.

테마 1 ‘유니크 코리아(Unique Korea)’에서는 대한민국 화려강산의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전통의상을 입고, 한국 민요와 추억의 전래동요를 선사했다. ‘아리랑’, ‘이 작은 나의 빛’, ‘나 같은 죄인 살리신 & 살아계신 주’ 등을 국악 선율에 맞춰 부채춤, 상모돌리기, 사물놀이 등의 퍼포먼스와 함께 펼쳐냈다.

테마 2 ‘미션(Mission)’에서는 메마르고 가난한 땅 조선에 뿌린 선교사들의 눈물의 씨앗이 오늘날 선진 대한민국으로 열매 맺기까지 과정을 그렸다. 미국 선교사들의 조선 후기 선교활동부터 극동방송 설립, 대한민국 복음화를 위해 헌신한 선교사들의 헌신과 희생에 대한 역사들을 ‘봉선화 & 예수 나를 오라 하네 & 하나님의 진리 등대’, ‘Nostalgic Songs Medley’ 등의 곡들로 표현했다.

테마 3 ‘샤이닝 아메리카(Shining America)’에서는 신앙의 자유를 찾아 시작된 미국의 역사와 전 세계 중심으로 우뚝 선 미국 문화를 다양한 장르와 상징적 퍼포먼스로 표현했다. 세계의 중심이 될 수 있었던 미국의 가치 ‘자유와 평화’, ‘기독교적인 건국이념’ 등을 극동방송 어린이합창단원들이 다양한 퍼포먼스로 보여줬다.

1부는 ‘군가 메들리’를 함께 부르며 6.25 전쟁 당시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젊은 목숨을 바쳤던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헌신과 희생을 기리며 막을 내렸다. 2부는 ‘손에 손잡고 & Joyful Joyful’로 문을 열었다.

▲대한독립만세 퍼포먼스. ⓒ극동방송

▲대한독립만세 퍼포먼스. ⓒ극동방송

테마 4 ‘리멤버 코리아(Remember Korea)’에서는 대한민국 광복의 역사를 다루면서 독립을 역동적으로 표현했다. 1930년대를 반영한 의상을 차려입은 어린이들이 ‘고향의 봄 & 오빠 생각’ 등 추억의 동요를 부르면서, 아픔을 뛰어넘는 독립운동과 광복의 환희를 현대 무용과 국악으로 표현한 무대였다.

테마 5 ‘샤이닝 코리아(Shining Korea)’에서는 대한민국의 도약과 성장을 허락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화려한 붐비나 퍼포먼스와 1970-80년대 국민 애창곡인 ‘서울 찬가’와 ‘조국 찬가’ 등 나라 사랑으로 꾸며진 복고풍 무대가 과거의 향수를 자아냈다.

테마 6 ‘자유와 평화(Freedom and Peace)’에서는 가장 외롭고 쓸쓸한 한 사람의 마음에까지 평화의 빛을 전하고, 영원한 자유와 평화를 꿈꾸며 한반도 평화통일을 염원했다.

특히 ‘통일 아리랑’을 통해 남북이 하나 되는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보여줬다. 통일에 대한 염원을 남녀노소, 나이와 세대, 국경을 뛰어 넘어 하나 되는 화합의 하모니를 피날레 연합곡 ‘우리의 소원은 통일 & 어둔 밤 지나고’에 담았다.

▲통일 퍼포먼스가 진행되고 있다. ⓒ극동방송

▲통일 퍼포먼스가 진행되고 있다. ⓒ극동방송

이어 7백여 명의 모든 어린이들이 무대로 올라와 ‘Blessing Land Medley’를 부르며 대연합을 이뤄냈다. 관객들의 앵콜 요청에 한국 합창계 거장인 박신화 교수 지휘로 전체 어린이합창단이 관객들도 함께 부르는 ‘할렐루야’로 마지막을 장식했다.

콘서트 후 김장환 목사는 “수원·경기 지역 주민들을 비롯해 전국에서 공연을 보러오신 8천여 명의 관객들, 생중계를 통해 전국에서 함께해 주신 방송가족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오늘 보내주신 큰 응원과 격려에 힘입어, 워싱턴D.C. ‘나라사랑 음악회’를 통해 전 세계인들에게 대한민국의 훌륭한 문화를 알리고 한반도의 평화 그리고 세계 평화를 구하는 최고의 무대를 펼쳐내겠다”고 인사했다.

◈나라사랑축제 역사

다음세대를 위한 사역의 일환으로 창단된 극동방송 어린이합창단은 2011년 10월 14일 서울 세빛둥둥섬에서 열린 ‘파이팅! 서울사랑축제 2011’을 시작으로 2012년과 2013년 광복절인 8월 15일 2년 연속 속초, 2014년 8월 8일 부산, 2015년 8월 14일 광주, 2016년 6월 24일은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서 공연을 이어갔다.

이후에도 2016년 8월 15일 대전, 2017년 8월 10일 창원, 2018년 8월 13-14일 울산과 부산에서 개최됐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인 2022년 8월 12일 제주에서 ‘나라사랑축제’가 재개됐고, 작년 8월 13일과 14일 대구와 포항에서 공연이 이어졌다.

이날 공연 레퍼토리는 그대로 오는 8월 23일 워싱턴 D.C. 케네디센터 ‘나라사랑 음악회’에서 재연된다. 극동방송 전국 어린이합창단은 이날 음악회뿐 아니라 전날인 8월 22일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공원에서 애국가와 성조가 등을 부르는 특별공연을 펼친다.

▲테마 4 ‘리멤버 코리아’에서 만세운동과 광복의 환희를 표현하자 관객들도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극동방송

▲테마 4 ‘리멤버 코리아’에서 만세운동과 광복의 환희를 표현하자 관객들도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극동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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