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방파제 연합 철야… “동성커플 인정한 대법관들 탄핵 나서자”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10월 27일 광화문에서의 연합기도회도 준비 예정

‘동성커플 건강보험’ 판결에 개탄
양성 결혼 인정 명시한 헌법 위배
동성혼 합법화 길 열어 권한 남용
결혼과 가정 소중함 알고 나서야

▲참석한 성도들이 기도하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참석한 성도들이 기도하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성혁명의 거센 파고에서 대한민국을 지켜내겠다는 ‘거룩한 방파제’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거룩한방파제 통합국민대회(거룩한방파제)는 8월 23일 파주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서 3차 연합 금요철야기도회를 개최했다.

이날 연합기도회는 오후 10시부터 시작해 다음 날 새벽 3시까지 이어졌다. 이후 새벽 3-5시에는 간증 및 개인기도 시간이 진행됐다.

제자광성교회 J-People 찬양팀의 찬양, 서요한 목사(GMW연합 공동대표)의 강사 소개 및 기도 후 대회장 오정호 목사(예장 합동 총회장, 새로남교회)가 ‘흑암을 밝히시는 여호와 하나님(시 18:25-30)’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청년들이 찬양하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청년들이 찬양하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오정호 목사는 “성경적 가치관은 예로부터 도전받아 왔다. 사탄은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하와의 가정을 와해시킴으로 이 세상에 죄를 가져 왔다”며 “동일한 수법으로 사회의 가장 기초 단위인 가정을 손아귀에 넣기 위해 갖가지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한국교회가 대한민국을 구원해 내는 영적 방주와 거룩한 방파제로 계속 쓰임받길 원한다. 이러한 가운데 일당백의 기도 용사들인 여러분을 뵈니 너무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후 김명찬 목사(한영총회 사무총장)가 ‘동성커플 건강보험 판결’ 박종호 목사(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 사무총장)가 ‘동성결혼 합법화 반대’, 이선규 목사(즐거운감리교회)가 ‘성전환 수술 없는 성별정정 반대’ 등을 놓고 기도했다.

▲조배숙 의원이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조배숙 의원이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지난 6월 서울광장 동성애퀴어반대 통합국민대회에도 연사로 참여했던 국민의힘 조배숙 의원도 출애굽기 14장 13-14절 말씀을 낭독한 뒤 메시지를 전했다.

조배숙 의원은 “21대 국회의원 낙선 후 복음법률가회 상임대표를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대해 공부하게 됐다.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정면으로 거스르고 사람들을 어둠의 영에 빠뜨리게 하고, 그 배후 사상이 네오 마르크시즘임을 알게 됐다”며 “21대 차별금지법이 4건이나 발의됐는데, 이를 막아내기 위해 각 지역 목사님들이 큰 역할을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조 의원은 “차별금지법에 대해 알고 나니, 이를 지지하는 정당과 함께 일할 수 없었다. 저는 호남이 지역구여서 호남 기반 정당에서 정치를 했지만, 이를 뒤로하고 정반대 선택을 했다가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며 “하지만 신념과 믿음이 있었기에, 기도하면서 꿋꿋이 버틸 수 있었다. 그러면서 차별금지법의 위험성을 설명하기 위해 의원들을 찾아다녔지만, 잘 만나주지 않아 다시 의원이 돼야겠다고 생각하고 비례대표 신청을 해서 당선된 것”이라고 간증했다.

▲박한수 목사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박한수 목사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이 밖에 특별위원장 박한수 목사(제자광성교회), 준비위원장 이용희 대표(에스더기도운동), 공동준비위원장 길원평 교수(한동대), 전문위원장 조영길 변호사(법무법인 아이앤에스), 김형석 목사(필그림교회), 고병찬 목사(파주 참존교회) 등이 메시지를 전하고 기도를 인도했다. 1부 기도회는 김윤태 교수(백석대 기독교전문대학원장)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박한수 목사는 “우리는 오늘 싸우기 위해 왔다. 우리가 지금 여기 앉아있는 이 순간에도 세계 곳곳에서 총성 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치열하게 전쟁을 하고 있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다. 우리가 24시간 깨어 있다는 것이 쉽지 않지만, 적을 적으로 규정하고 계속해서 싸워야 이길 수 있다”고 밝혔다.

▲이용희 교수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이용희 교수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이용희 대표는 “이번 판결처럼 동성커플을 사실혼처럼 인정하면 어떻게 될까? 미국과 대만도 비슷한 판결 후 2년 만에 동성혼이 합법화·법제화됐다”며 “우리가 차별금지법 국회 통과만 막고 있다 사법부에서 뚫렸다. 우리가 비록 소를 잃었지만, 외양간을 고쳐야 한다. 가만히 넘어가선 안 된다. 일어나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대표는 “우리가 할 일이 시급하다. 우리 각자가 전사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딱 1주일에 3시간, 1년만 선한 일에 시간을 쓰자. 방법을 다 알려드리겠다”며 “거짓이 횡행하고 성경적 가치관이 침해당할 때, 훈련받은 성도들이 거룩한 방파제가 되어 함께 막아서자”고 권면했다.

특히 이번 기도회는 동성커플의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을 인정한 대법원의 최근 판결에 대응하고, 동성결혼 합법화를 저지하며, 성전환 수술 없는 성별 정정에 반대하기 위해 함께 모여 기도하기 위해 열렸다.

▲다음 세대가 기도하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다음 세대가 기도하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대법원이 지난 7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동성커플의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을 인정한 판결을 내리면서, 기독교계는 ‘헌법 위반’이라며 강력히 반대한다는 뜻을 천명한 바 있다.

거룩한방파제 측은 “이번 대법원 판결은 남성과 여성, 양성 간의 결합만을 혼인으로 명시한 헌법 36조 1항에 위배된다”며 “더구나 이번 판결로써 동성혼 합법화의 길을 열었기 때문에, 법률을 만들 자격이 없는 대법원이 사실상 권한을 남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길원평 교수가 기도하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길원평 교수가 기도하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이에 대한 기도제목으로는 △대법원 판사들이 대한민국 헌법을 준수하도록 △다음 세대가 결혼과 가정의 소중함을 알도록 △차별금지법이 통과된 나라에서 뒤늦게 무효화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으로, 그들의 탄식에 귀를 기울이고 타산지석으로 삼도록 △대한민국이 동성결혼을 법적으로 인정하지 않도록 등이었다.

준비위원장 이용희 교수는 “동성커플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을 인정한 이번 대법원 판결은 헌법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위법한 판결”이라며 “앞으로 동성커플은 4대보험에 해당하는 나머지 국민연금, 고용보험, 산재보험은 물론이고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까지 대법원 판결을 근거로 혜택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참석한 성도들이 기도하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참석한 성도들이 기도하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길원평 교수는 “헌법을 위반하고 건강보험의 재정 건전성을 해친 판결을 내린 대법관들의 탄핵 운동에 나설 것”이라며 “이를 통한 동성혼 합법화 시도에도 결연히 반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거룩한방파제는 이번 연합 철야기도회 이후 오는 9월 27일 연합 철야기도회를 한 번 더 개최할 계획이며, 이날 기도회에서는 10월 27일 광화문에서 열릴 200만 한국교회 연합기도회를 준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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