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총회까지 1천 명 서명운동
동성애 옹호, 퀴어 축복식
한국교회 대부분 반대 중
왜 우리만 반대로 가는가
퀴어신학, 신앙고백 일치?
분열? 민주화·평화·통일
운동 등 정통성 계승 위해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전상건 목사, 이하 기장) 소속 ‘동성애·동성혼 반대 대책위원회(위원장 김창환 목사)’가 8월 23일 ‘분열이 아니라 온전한 정도로 가야 한다’는 제목의 퀴어신학 반대 선언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해당 선언문과 함께 기장 총회 소속 목사와 장로들을 대상으로 이번 109회 총회에서 공식적으로 ‘동성애·동성혼 반대’를 선언하자는 1천 명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2일 현재 목사 263명, 장로 555명 등 816명이 서명에 참여한 상황이다.
선언서에서는 “우리는 기장 목사가 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목회를 해 왔다. 1953년 호헌총회 이후 ‘한국기독교 장로교는 사도신조, 니케아 콘스탄티노플 신조, 장로교 12개 신조를 하나님의 말씀에 기초하고 하나님의 말씀과 일치한 것으로 믿으며 이를 또한 나 개인의 신조로 공포합니다’라고 승인고백서(헌법 수록)를 고백하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신앙고백서에서 제1장 하나님 신앙과 성경, 제2장 창조의 세계, 3장 인간과 죄, 4장 예수 그리스도와 속량, 제5장 성령과 삶, 제6장 교회와 선교, 제7장 역사와 종말, 그리고 제38회 호헌총회 선언서를 고백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우리는 목사 안수를 받을 때, 총회 헌법을 준수하고 따른 것을 서약했다. 우리뿐 아니라 모든 목사와 장로들도 하나같이 서약을 했다. 따라서 모든 기장인들은 헌법을 준수하고 신앙고백서에 따라야 한다. 우리는 기장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여기까지 왔다”고 밝혔다.
선언서는 “1970년대 유신정권과 맞서 민주화와 정의를 위해 앞장선 김재준 목사와 당시 민주화 투쟁을 위해 헌신했던 분들을 자랑스럽게 여겼다. 1970년대 조원길·강만원·이중표 등 수많은 목사님들이 성풍회를 조직해 기장 성령운동을 주도한 것을 기쁘게 여기고 참여도 했다”며 “1980년대 문익환 목사 중심의 통일운동도 모두 지지하며 통일을 여망하는 꿈을 갖기도 했다. 1980년 광주민주화 때 우리 기장인들은 분연히 나섰고 목숨을 내놓기까지 싸웠다. 광주 망월동 국립묘지에 잠든 기장인들을 볼 때마다 가슴이 먹먹하다. 최근 전병금 목사를 중심으로 한 ‘한신대 신학생 전액 장학금’ 운동은 참으로 고무적”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과거 기장은 자랑스러운 교단이었다. 민주화·평화·통일·생명 운동 등 커다란 지향점을 걸고 줄기차게 걸어왔다. 지금은 어떠한가? 한국 교계의 선두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는가? 퀴어신학인가? 동성애를 옹호하고 퀴어 축복식을 거행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겨야 할 것인가”라며 “제7문서에 '성별 정체성, 성적 지향' 용어가 들어가야 진보가 되는가? 한국 교계는 거의 모두 동성애·동성혼에 적극 반대를 하고 있다. 왜 기장은 홀로 거꾸로 가는가? 이것이 진보이고, 기장이 나아갈 길이라 생각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들은 “기장은 신조와 신앙고백서와 성경을 토대로 민주화·평화·통일·생명 운동을 해왔다. 지금 총회 게시판에 올라온 동성애 지지를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며 “신학교에서 가르치고 있다고 하는 퀴어 신학은 우리가 고백하는 신조와 신앙고백서와 성경에 일치한다고 보는가”라고 질문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하고 있는 1,000명 서명 운동은 기장 총회를 분열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총회의 정통성을 바로 이어가자는 운동”이라며 “바라기는 이번을 계기로 기장 총회가 올바른 정도로 들어서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소속 동성애·동성혼 반대 대책위원회는 위원장 김창환 목사(서울 강서교회) 외에 부위원장 유병학 목사(군산 삼성교회)와 김성훈 장로(목포 남부교회), 총무 박성화 목사(제주 성산중앙교회), 부총무 오찬우 목사(영암 아름다운교회), 서기 신현천 목사(춘천 새누리교회) 등이 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