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백여 어린이들, 미국에서 한반도와 세계 평화 노래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워싱턴 D.C. ‘나라사랑음악회’

한국전 참전용사들도 초청해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참석
윤석열 대통령 영상축사 전해

▲어린이합창단의 공연 모습. ⓒ극동방송

▲어린이합창단의 공연 모습. ⓒ극동방송

극동방송(이사장 김장환)은 지난 8월 23일 오후 8시(이하 현지시각), 전 세계 정치 1번지인 미국 워싱턴 D.C. 존 F. 케네디 센터에서 전국 극동방송 어린이합창단 7백여 명이 함께한 ‘나라사랑음악회’를 개최했다.

‘나라사랑축제’는 대한민국 평화통일과 북방선교를 위해 68년 동안 희망의 전파를 보내고 있는 극동방송이 국민들의 통일 관심과 기대를 증대시키는 대표 행사다. 희미해져가는 통일에 대한 소망을 다시 불러 일으키고 한마음으로 이 땅에 평화통일을 소망하며 세계 평화를 외치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매년 전국 여러 도시를 순회하며 열리고 있다.

지난 2016년 미국 뉴욕의 카네기홀에서 개최된 ‘나라사랑 평화음악회’에 이어 해외에서 두 번째 열리는 이번 ‘나라사랑음악회’는 더욱 성숙되고 깊이 있는 모습으로, 세계 정치의 중심이며 미국의 심장인 워싱턴 D.C에서 펼쳐졌다.

이번 음악회는 광복 79년, 한국전쟁 정전 71주년을 기념해 열렸다. 우리 민족의 가장 아픈 상처인 6.25를 기억하며, 전쟁에 참전해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할 수 있도록 도와준 미국을 향한 감사와 화합의 의미를 담았다.

나아가 세계 정치의 중심이며 세계평화의 중요 센터 역할을 하는 워싱턴 D.C.에서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뿐만 아니라 역사의식이 희미해져가는 다음 세대와 재미 교포들에게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역사와 민족에 대한 관심을 계승하는 계기로 기획됐다.

이번 나라사랑음악회는 마이크 펜스 제48대 미국 부통령의 환영인사와 캐런 펜스 여사의 개회기도로 문을 열었다. 펜스 전 부통령은 “저와 아내는 최근 한국을 방문해 극동방송 어린이합창단의 공연을 함께하며 벅찬 감동을 느꼈다”며 “이 어린이들의 특별한 달란트가 오늘 밤 여러분에게 기쁨과 큰 감동을 전해줄 것”이라고 전했다.

조현동 주미대사는 축사에서 “한국전 참전용사를 기리면서 한미 간 영원한 우정과 굳건한 동맹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 나라사랑음악회는 단순한 문화 교류가 아니라, 한반도와 전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는 굳건한 동맹의 상징”이라고 전했다.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부부가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 ⓒ극동방송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부부가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 ⓒ극동방송

윤석열 대통령, 축사 전해

윤석열 대통령은 영상을 통해 “오늘 나라사랑음악회에 함께해 주신 교포들과 각국 내빈들에게 환영과 감사의 축하인사를 전한다”며 “극동방송 나라사랑축제는 매년 국내 여러 지역을 순회하며 한반도 평화와 자유통일에 대한 국민적 열망을 일깨우고 확산해 왔다”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이 음악회는 자유 평화 번영을 향한 우리의 메시지를 세계에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대한민국은 자유를 향한 전진으로 기적적인 도약을 이뤘다. 이 자유의 가치를 지키고 발전시키는 여정에 동맹 미국이 함께 해준 것에 감사하다”며 “오늘 나라사랑음악회는 자유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한미동맹의 굳건한 관계를 약속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열정 넘치는 무대

23일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나라사랑음악회’는 전쟁 중에 피어난 한미 동맹의 우정을 노래로 감사를 전하는 것으로 무대를 열었다. 700여 명의 어린이들은 전쟁 이후 자유민주주의 아래 발전한 대한민국에 번영과 자유를 안겨준 한국전 참전용사들에 대한 감사를 노래로 표현했다.

음악회는 1, 2부로 나뉘어 총 6개 테마로 진행됐다. 대한민국 화려강산의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전통의상과 고유문화를 나타내는 무대에서는 모든 청중들의 뜨거운 박수와 함성소리가 크게 울려 퍼졌다.

조선에 뿌린 선교사들의 눈물의 씨앗이 오늘날의 선진 대한민국으로 열매 맺기까지의 과정이 감동적으로 펼쳐졌고, 우리가 기억해야 할 대한민국의 역사와 광복을 그려내면서 독립을 역동적인 노래와 퍼포먼스로 선보였다. 눈물을 흘리는 교포 청중들도 여럿 눈에 띄었다.

이번 공연에서 가장 돋보이던 무대는 탈북민 2명이 함께한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었다. 다음 세대를 대표하는 남녀 어린이와 탈북민 2명이 함께 노래했다.

나라사랑축제 취지

‘나라사랑음악회’를 주최한 이사장 김장환 목사는 “순수한 어린이들의 공연을 통해 워싱턴 D.C.에 모인 전 세계인들에게 대한민국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높이고, 재미교포들에게는 힘과 용기를, 자라나는 다음 세대에게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긍심과 한반도의 평화통일에 대한 염원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만들었다”고 전했다.

‘나라사랑음악회’를 위해 워싱턴 D.C.를 방문한 극동방송 전국 어린이합창단은 음악회 전날인 8월 22일 워싱턴 D.C.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공원’을 찾아 참전용사들의 헌신과 희생을 기리며 애국가와 성조가 등을 불렀다. 단원 어린이들은 헌화식을 통해 애국심을 고취하고, 잊혀져 가는 역사를 다시 돌아봤다.

나라사랑축제 역사

극동방송의 다음세대 사역 일환으로 창단된 극동방송 어린이합창단은 지난 2011년 10월 14일 서울 세빛둥둥섬에서 열린 ‘파이팅! 서울사랑축제 2011’을 시작으로 2012년과 2013년 광복절인 8월 15일 2년 연속 속초, 2014년 8월 8일 부산, 2015년 8월 14일 광주에서 각각 개최됐다. 2016년 6월 24일은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서 전 세계인들을 대상으로 열렸다. 2017년 8월 10일 창원, 2018년 8월 13일과 14일에 각각 울산과 부산에서 개최됐다.

‘나라사랑축제’는 이렇듯 서울을 비롯한 속초, 부산, 광주, 대전, 창원, 울산 등 전국 동서남북을 아울러 ‘대한민국 평화통일’을 외치며 매년 진행되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잠시 쉼을 가졌다. 이후 2022년 8월 12일, 제주에서 다시 시작돼 작년 8월 13일과 14일에는 대구와 포항에서 릴레이로 이어졌다.

올해는 지난 8월 11일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이번 미국 ‘나라사랑음악회’ 사전(Pre) 콘서트 형식으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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