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의사 “성경적 세계관으로 돌아가야”

뉴욕=김유진 기자  nydaily@gmail.com   |  

<신의 언어> 쓴 전 美 국립보건원장 프랜시스 콜린스

기독교인들, 분열과 적대감 맞서
사랑과 은혜, 진리 옹호 나서야
우리 신앙, 희망과 힘 얻는 원천
타자 악마화 대신 차이 인정해야
공격적 전립선암 치료 받게 돼
의사 신뢰, 예수님 가장 큰 위안

▲프랜시스 콜린스(Francis Collins) 박사. ⓒ바이오로고스

▲프랜시스 콜린스(Francis Collins) 박사. ⓒ바이오로고스

세계적인 의사이자 유전학자 및 변증가인 프랜시스 콜린스(Francis Collins) 박사가 격동하는 정치 상황 속에서 기독교인들이 세계관을 성경적 원칙에 다시 맞출 것을 촉구했다. 전 미국 국립보건원(NIH) 원장인 그는 “신앙인으로서 우리는 정치적 논쟁이나 메시지보다 성경적 원칙에 우리의 세계관을 다시 고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에 따르면, 콜린스 박사는 지난 4월 17일부터 19일까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4 바이오로고스 신앙과 과학 콘퍼런스(BioLogos Faith & Science Conference 2024)’에서 기조연설을 했다. 이 내용은 최근 바이오로고스 웹사이트 및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개됐다.

‘함께 추론합시다: 진리, 과학, 신앙과 믿음에 관하여’라는 주제로 연설한 콜린스는 “기독교인은 분열과 적대감에 맞서 사랑과 은혜, 진리를 옹호하는 데 있어 가장 적합한 위치에 있어야 한다”며 “특히 원수를 사랑하고 우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해 기도하라는 권면에 있어 더욱 그렇다. 우리 신앙이 바로 희망의 근원이자 힘을 얻는 원천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로와 사회 기관에 대한 존중을 회복할 것을 호소하면서, “미국 사회에 극단주의적 요소가 작용하고 있다”며 사회적 안정을 회복하려는 노력에 힘을 실어줄 것을 요청했다.

콜린스 박사는 현대 포스트모더니즘이 예술과 문학에 대한 주관적 접근 방식이 과학 분야로 이어졌고, 현재는 정치적 담론에서도 개인주의적 태도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사람들이 특정 메시지나 메신저를 싫어할 경우 쉽게 기분이 상할 수 있음을 의미하며, 교회 공동체에서도 이러한 분노와 분열의 징후가 보인다고 그는 우려했다.

그는 “우리는 문제 해결의 일부가 되기 위해 근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교회 신자들에게 신뢰를 회복할 것을 촉구했다. 또 “진리도 과학도 신앙도 가질 수 있지만, 어떤 정보나 기관을 신뢰할지 알지 못하면, 계속 더 혼란스러운 환경으로 빠져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콜린스 박사는 진리 문제를 분별하는 네 가지 범주를 제시했다. 첫째는 수학 공식을 포함한 필수적인 진리이고, 둘째는 지구의 둘레와 같은 객관적 사실로서 존재하는 진리다. 셋째는 암흑 에너지(Dark energy)와 같은 불확실성의 영역에 속한 진리이고, 마지막으로 개가 고양이보다 낫다는 주장과 같은 의견의 영역이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박사는 “현재 직면한 문제는 우리가 어느 범주에 속하는지를 구분하지 못하는 데 있다. 이를 더 명확히 하면 논의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과학자들이 백신의 불확실성과 함께 대중의 불신을 받았지만, 백신 미접종으로 사망한 미국인 숫자(20만 명)가 베트남 전쟁에서 사망한 수보다 네 배나 더 많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저를 포함한 일부 과학자들은 상황이 발생하는 동안 불확실성을 충분히 설명하며 사실을 전달하지 못했다”며 “결과적으로 바이러스라는 적이 주변 사람들로 바뀌면서 그들의 잘못이라고 여겨졌다. 현재도 이런 상황이 계속되고 있어 매우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기후 변화에 대해서도 “온도계는 당신이 어느 정당에 속해 있는지 상관하지 않는다”며 1850년 이후 지구 온도가 상승한 그래프를 언급했다. 또 개인과 정부의 긍정적 행동이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다며 “일부 목표들은 허황되지 않다”고 전했다.

최근 연구 결과, 콜린스는 군대를 제외한 미국 각 기관에 대한 대중의 신뢰가 감소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사람들이 신뢰할 인물을 판단할 때 능력, 전문성, 겸손함을 중요시한다고 말하며, 다른 사람들을 “악마화하지 않고 차이를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설이 끝날 무렵, 그는 “강연 후 저는 공격적 형태의 전립선암 치료를 받게 될 것”이라며 “저를 돌보는 의료진과 그 누구보다도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신뢰한다”고 공언했다.

콜린스는 “저는 제 담당 의사를 확실히 신뢰하고 있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를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저를 돌봐줄 다른 의료진들 또한 신뢰한다”며 “하지만 무엇보다, 예수님께서 항상 내 곁에 함께 계실 것이라 믿고 있다. 그것이 내게 가장 큰 위안을 준다”고 고백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에디터 추천기사

목데연 기독교 인구 통계

한국 기독교 인구, 현 16.2%서 2050 11.9%로 감소 예상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에서 발간한 「한국기독교분석리포트」, 그리고 한국갤럽 등 주요 조사 기관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12년 이후 한국 기독교 교인 수는 줄어들고 있다. 교인 수의 감소는 하나님 나라의 확장이라는 점에서도 문제가 되지만, 교회 유지의 문…

영국 폭동

영국 무슬림 폭동은 왜 일어났을까

영국 무슬림들 불법 대형 시위 다시는 못 덤비도록 경고 성격 어느 종교가 그렇게 반응하나? 말로만 평화, 실제로는 폭력적 지난 7월 29일 영국 리버풀 근교에 있는 사우스포트 시의 작은 댄스학교에서 수업을 받고 있던 어린이 3명이 갑작스럽게 침입한 청소년…

세계기독연대

“北, 종교 자유와 인권 악화 불구… 지하교회와 성경 요청 증가”

인권 침해, 세계서 가장 심각 사상·양심·종교 자유 등 악화 모든 종교, 특히 기독교 표적 주체사상 뿌리 둔 종교 형태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 10주년을 맞아, 영국의 기독교박해 감시단체인 세계기독연대(Christian Solidarity Worldwide, 이하 CSW)가 11일 ‘…

손현보 목사

손현보 목사 “순교자 후예 고신, 먼저 일어나 교회와 나라 지키길”

손현보 목사(세계로교회 담임)가 10일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 제74회 총회에서 오는 10월 27일에 예정된 200만 연합예배에 대해 언급하며 “순교자의 후예인 우리 고신이 먼저 일어나 한국교회를 지키고 이 나라 이 민족을 지켜주시길 다시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

사단법인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이사장 이재훈 목사)와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장종현 목사)

“서울교육감 선거, 교육 미래 가를 것… 신앙교육권 보장하라”

기독교 교육계가 사립학교의 건학이념 구현을 위해 사립학교법 개정과 2025 고교학점제 수정, 헌법소원의 조속한 판결을 촉구했다. 특히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의 궐위로 공석이 된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10월 16일)에 대한 한국교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사단법…

김지연

김지연 대표 “사라졌던 이질·매독 재유행 국가들 공통점은?”

동성애자들에 매달 2조 5천억 들어 이질, 엠폭스, 매독 등 다시 생겨나 영·미 등 선진국들도 보건 당국이 남성 동성애자와 질병 연관성 인정 변실금 등 항문 질환도 많이 발생 폐암 원인 흡연 발표하면 혐오인가 지난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제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