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한가협과 마약중독 예방에 앞장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마약 없는 대한민국’ 슬로건으로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4차 대회
코야드와 한가협 공동 캠페인 중
1천여 마약 중독 예방 강사 양성
창원, 목포, 거제 이어 서울 대회
오는 10월 5차 대회는 울산에서

▲지난 8월 23일 마약 없는 대한민국 4차 대회가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개최됐다. ⓒ한가협

▲지난 8월 23일 마약 없는 대한민국 4차 대회가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개최됐다. ⓒ한가협

한국 주요 교회들이 사단법인 한국가족보건협회(대표 김지연, 이하 한가협)와 함께 ‘마약 없는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마약 예방에 앞장서고 있다.

먼저 지난 8월 23일 세계 최대 교회인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 이영훈 목사) 대성전에서는 ‘마약 없는 대한민국’ 제4차 메시지가 선포됐다.

이날 메시지를 전한 김지연 대표는 마약류의 대표적 부작용과 금단 증상, 단회성 마약 경험이 일으키는 뇌 변화와 보상회로 매커니즘에 미치는 영향, 마약 청정국이던 대한민국이 직면한 급속한 마약 확산 경위, 한가협이 분석한 대마류 합법화 4단계, 그리고 한가협 마약중독 예방 강사들의 활동 현황과 예방 교육의 효과 사례 등을 전했다.

‘마약 없는 대한민국’은 한가협과 코야드(Council Of Youth Anti-Drug, COYAD) 코리아가 국내에서 급격하게 확산 중인 마약중독 문제를 직면하고 예방하기 위해 내건 마약중독 예방 슬로건이다.

▲지난 2월 2일 창원 상남교회에서 열린 마약 없는 대한민국 1차 대회. ⓒ한가협

▲지난 2월 2일 창원 상남교회에서 열린 마약 없는 대한민국 1차 대회. ⓒ한가협

해당 캠페인은 지난 2월 2일 경남기독교총연합회와 경남성시화운동본부 협력, 바른가치수호경남도민연합 주관으로 창원 상남교회(담임 이찬교 목사)에서 탈마약 경험자인 사츠키와 김지연 대표를 강사로 제1차 대회가 시작됐다.

이어 목포 사랑의교회(담임 백동조 목사)가 동참해 지난 3월 31일 주일 저녁예배에서 ‘마약 없는 대한민국’ 제2차 메시지가 전해졌다. 목포와 전남 일대 성도들과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펜타닐 같은 하드 드러그(hard drug)뿐 아니라 일부 국가에서 합법화된 대마초의 위험성이 전해졌다.

이어 인근인 목포남부교회(담임 한승강 목사)도 김지연 대표를 초청해 지난 7월 7일 전 성도와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마약중독 예방 메시지를 전했다.

이후 거제 섬김의교회(담임 김진석 목사)에서 열린 3차 대회에서는 거제도 일대 지역사회 주민들과 성도들을 대상으로 마약중독 예방 메시지를 전했다.

▲임폴(Paul B. Lim) 코야드 총재(오른쪽)가 코야드 코리아 김지연 대표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크투 DB

▲임폴(Paul B. Lim) 코야드 총재(오른쪽)가 코야드 코리아 김지연 대표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크투 DB

이날 미국 대표적 청소년 마약예방 단체인 코야드 본부 임폴(Paul Lim) 총재와 김지연 대표가 강사로 나서 마약의 위험성과 미국의 마약중독 현실, 한국 마약 확산의 특징, 예방 교육을 위한 실천 방법 등을 전했다.

8월 23일 여의도순복음교회 제4차 ‘마약없는 대한민국’에 이어 오는 10월 11일 울산 대영교회(담임 조운 목사)에서 울산기독교총연합회, 울산기독교장로연합회, 깨끗한나라 울산본부, 거룩한방파제 울산본부, 17개 광역시도 악법대응본부 등이 함께 ‘마약 없는 대한민국 제5차 대회’를 개최한다.

이처럼 최근 들어 전 성도를 대상으로 마약중독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교회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5차 대회를 앞둔 울산 대영교회 한 관계자는 “울산 및 경남 일대 역시 마약 문제로부터 자유롭지 않기 때문에, 울산 교계가 솔선수범해 마약 문제를 다루고 예방하고자 한다”며 “당장 모든 성도들이 재활과 치료에 뛰어들 수는 없지만, 예방만큼은 일반 성도들도 쉽게 접근하고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더 기도하면서 다시 마약 청정국을 회복하기 위해 대회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 23일 마약 없는 대한민국 4차 대회가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개최됐다. ⓒ한가협

▲지난 8월 23일 마약 없는 대한민국 4차 대회가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개최됐다. ⓒ한가협

한가협 김지연 대표는 2018년부터 유해약물 중독예방 강사 과정을 통해 전문가를 양성, 2022년부터 마약 중독예방 관련 자격증 및 수료증 과정을 열어 1천여 명의 마약 중독 예방 강사를 키워냈다.

그 중 상당수가 마약퇴치운동본부 및 교육청 강사로 위촉되는 등 각 분야에서 마약중독 예방 주력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가협 마약중독예방지도사 1기 수료자인 조우경 강사는 한국을 넘어 베트남 하노이에서 한인 사회를 중심으로 마약중독 예방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전국성시화환경운동본부 관계자는 “마약중독 예방교육은 잘못하면 호기심만 증폭시키는 부작용이 있기에, 정확하고 노련한 전문가의 메시지가 필요하다. 김지연 대표의 강의는 전문성에서 그치지 않고 그리스도인으로서 중독과 싸워 내고 이웃을 지켜내기 위한 마음의 결단에 불을 붙이는 강의이기에 모든 교회들이 꼭 듣기를 추천한다”며 “운동본부가 솔선해 순복음분당교회, 강남순복음교회, 노원순복음교회 등 여러 교회에서 마약 중독 예방 교육 릴레이 중”이라고 밝혔다.

한가협은 현재 제8기 마약중독예방지도사 과정을 온라인으로 개강, 약 120명의 수강생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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