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의 세 기둥: 루터, 츠빙글리, 칼빈”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마스터스 세미너리 13차 오픈강좌

루터: 이신칭의로 새 기독교 탄생
츠빙글리: 가톨릭 부패·모순 고발
칼빈: <기독교 강요>, 기초 닦아
후예들: 멜란히톤, 불링거, 낙스

▲최더함 박사가 강의하고 있다.

▲최더함 박사가 강의하고 있다.

마스터스 세미너리 오픈강좌가 지난 8월 31일 오전 서울 은평구 북한산국립공원 앞 바로선개혁교회에서 ‘16세기 종교개혁가들을 만나다’를 주제로 제13차 강좌를 개최했다.

이날 강좌에서는 마스터스세미너리 책임연구원 최더함 박사(역사/변증신학)가 강의에 나섰다. 마스터스 오픈강좌는 지난 6월 12차 강좌에서 ‘종교개혁 전야’인 14세기 후반부터 15세기 중반까지 ‘나쁜 교황들의 시대’를 다룬 바 있다.

최더함 박사는 ‘종교개혁의 세 기둥’인 핵심 인물 3인으로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 1483-1546)와 울리히 츠빙글리(Ulich Zwingli, 1484-1531), 존 칼빈(John Calvin, 1509-1564)을 꼽으면서, 이들 3인의 후계자 필립 멜란히톤(Philipp Melanchthon, 1497-1560)과 하인리히 불링거(Heinrich Bullinger, 1504-1575), 존 낙스(John Knox, 1513-1572)의 사상까지 다뤘다.

먼저 루터에 대해 “1517년 95개조 반박문(Theses)을 내걸고 십자가 신학과 감추인 하나님을 강조했다. 불굴의 의지와 ‘오직 성경(Sola Scriptura)’ 정신을 남겼다”며 “무엇보다 유입된 의가 아닌 전가된 의, ‘이신칭의(以信稱義)’라는 확고한 구원론을 정립해 당대 로마가톨릭 교회의 잘못된 구원론에 일격을 가하고, ‘새로운 기독교’를 탄생시켰다”고 평가했다.

츠빙글리에 관해선 “‘67개 신조’를 통해 로마가톨릭 교회의 부패와 모순 등을 신랄하게 고발했다. 시민들의 반발에도 당시 성경에 따라 용병 제도를 비판했다”며 “목숨을 걸고 로마가톨릭 연합군의 공격에 맞서 싸우다 장렬히 전사했다. 붙잡힌 그는 고해성사 요구를 거부했고, 시신이 4등분되는 처참한 죽임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칼빈과 관련해선 “평생 종교개혁을 실천하면서 논문 113권, 주석 34권, 10편의 성경강의, 32편의 설교집 등 총 189권의 저작과 689개 서신을 남겼다”며 “현대 사회 많은 분야가 칼빈주의로부터 절대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무엇보다 “불후의 명작 <기독교 강요>를 저술함으로 개혁교회의 기초를 닦았다”며 “1536년 27세 때 초판을 펴낸 <기독교 강요>는 3년 뒤인 1539년부터 계속 증보판을 거듭해 1559년 최종판이 완성됐다”고 했다.

루터와 칼빈 복음 이해 일치, 율법 이해 달라
루터: 십자가 신학, 칼빈: 그리스도와의 연합
루터: 구약 < 신약, 야고보서 지푸라기 서신
칼빈: 신구약 성경, 통일성과 연속성 전제해
우리는 종교개혁의 후예, 그 정신 가슴 품길
하나님·성경· 교회 3대 중심과 5가지 ‘Sola’

루터와 칼빈의 차이에 대해, 먼저 “복음 이해는 일치했으나, 율법 이해가 달랐다”며 “루터에게 율법과 복음의 구별은 근본 핵심이었으나, 칼빈에게는 그렇지 않았다. 루터는 율법의 신학적 용도는 인정했지만 율법에 대한 바울서신의 교훈과 예수의 직접적 말씀의 교훈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본 반면, 칼빈은 율법도 구원 계시이고 복음도 구원 계시로서 은혜언약에 속하며, 율법은 복음처럼 명확하지 않지만 예표와 그림자(롬 3:1, 16:26)로 보았다”고 대조했다.

또 “루터는 ‘십자가 신학’에서 ‘감추어진 하나님을 강조했지만, 칼빈은 ‘그리스도와의 연합‘으로 ‘칭의’를 강조했다”고 비교했다.

셋째로 “루터는 성경을 성령의 감동을 따라 해석할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성경은 성경 자신의 해석자’라는 성경해석 원리에 복종해야 한다고 봤다”며 “반면 구약은 온통 그리스도에 대해 약속하고 증언하고 있으므로 그리스도 중심적으로 해석해야 하고 신약은 구약의 성취라는 점에서 구별되며, 그런 점에서 구약보다 신약에 복음이 많다고 했다. 그래서 그는 야고보서를 사도성과 복음이 없다고 판단하고 ‘지푸라기 서신’이라 불렀다”고 했다.

반면 “칼빈은 신·구약 성경의 통일성과 연속성을 전제한다. 구약과 신약에 다른 점이 있고, 언약들 간에 차이가 나타난다 해서 하나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라고 보았다”며 “그는 야고보와 바울 간에 겉으로 보이는 모순이 아니라 내용상 조화점을 찾으려 했다”고 평가했다.

최더함 박사는 “종교개혁이 남긴 교훈은, 우리가 종교개혁의 후예들이라는 점이다. 언제나 종교개혁의 정신을 가슴에 품고 살아야 한다”며 “그 3가지 중심 사상은 ①하나님 중심 ②성경 중심 ③교회 중심이다. 그리고 5가지 ‘솔라(sola)’는 ①오직 성경 ②오직 믿음 ③오직 그리스도 ④오직 은혜 ⑤오직 하나님께 영광 등”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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