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행일치의 큐티, 성경과 내 일상 공통점 찾기부터

|  

[큐티, 열쇠는 문해력이다! 38] 쉬운 큐티의 도구 (3) 공통점 찾기

언행일치 안 되면 자녀 안 따라와
언행일치 신앙생활 행동과 전수
하나님 말씀과 일상 공통점 찾기
시대 달라 연습 필요, 적용 필수
유창성, 다른 시대 연결하는 다리
상황 뒤 하나님 마음부터 읽어야

▲옆으로 걷는 게들. ⓒ유튜브 NikelaWildlife 캡쳐

▲옆으로 걷는 게들. ⓒ유튜브 NikelaWildlife 캡쳐

“그렇게 걸으면 안 된다고!”

자녀를 똑바로 걷게 해주고 싶어서 게 엄마가 소리친다. 그러나 자녀들은 옆으로 걸을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엄마가 제대로 걷는 방법을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니 보여 줄 수 없다. 게는 그렇게 걸을 수 없는 거니까 말이다.

바로 우리 부모들의 모습이 게 엄마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자녀들에게 요구하는 모습들을 본인이 보여 주지 못하는 까닭이다. 마치 스마트폰 좀 그만 보라고 말하면서, 본인도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런 부모의 말은 잔소리에 불과하다. 자녀들은 부모의 말이 아니라, 행동에서 배우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자녀를 가르치려면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 부모의 행동과 말이 같다는 것을 자녀가 확인하게 해주는 것이다. 그렇게 부모의 행동과 말에서 공통점을 찾게 되면, 자녀도 변하게 된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다. 신앙 선배들은 후배들에게 “바른 신앙을 가져야 그리스도의 향기를 전할 수 있다”고 늘 말씀하신다. 하지만 행동으로 보여주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말은 공수표에 불과한 까닭이다.

후배들도 예의로 대답만 할 뿐,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다. 그러니까 신앙생활은 언행일치 그 자체다. 달리 표현하면 언어와 행동의 공통점 찾기가 신앙생활이다. 공통점이 보이지 않으면 신앙인이 아니라고 볼 수 있을 정도다.

그래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늘 자신의 행동과 말의 공통점 찾기를 해야 한다. 언행일치가 안 되면 ‘내로남불’과 다를 바 없어 보이는 까닭이다. 오히려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언행일치의 신앙생활은 쉽지 않다. 어쩌면 어려운 게 당연하다. 예수님의 십자가 그 사랑을 일상에 적용하는 게 어떻게 쉬울 수 있겠는가?

자신을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는 일이 쉽다면, 누구나 그리스도의 그 길을 좇는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 그리스도인의 일상은 어쩌면 신앙생활이 아닐 수도 있다. 그래서 큐티를 해야 하고 우리 일상에서 말씀을 적용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언행일치의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가? 하나님 말씀인 성경과 내 일상의 공통점 찾기를 해야 한다. 그래야 예수님을 닮아가는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어렵다. 사는 시대가 다른 까닭이다.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상황은 물론, 여건도 완전히 다른 차원이다. 그래서 공통점 찾기를 하려면 연습이 필요하다. 우리가 큐티를 통해 적용을 날마다 해야 하는 이유다.

성서유니온선교회에서 출간한 <큐티, 공부와 만나다(2010, 절판)> 공동 저자 이규철·김태현 선생님은 말한다. 유창성을 키우기 위해서는 공통점과 차이점 찾는 연습을 하라고.

유창성은 독창성의 종류로서, 문제에 맞닥뜨렸을 때 여러 가지 방안을 찾아낼 수 있는 힘을 말한다. 유창성이 있으면 성경 말씀을 일상에 적용하는 일이 아무래도 쉬울 수밖에 없다. 저자가 유창성을 키우려면 공통점과 차이점 찾기를 연습하라고 말하는 이유다.

필자는 이 유창성이 서로 다른 시대를 연결해 줄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성경의 시대와 현대 그리스도인의 일상이 연결될 수 있다. 생각을 유연하게 해주는 까닭이다. 유연해지기만 해서는 안 된다. 서로 공통점을 찾아내야 한다. 그래야 적용을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공통점 찾기를 할 것인가? 먼저 성경 말씀을 충분히 읽고 그 상황을 이해해야 한다. 그러면 그 상황 뒤에 흐르는 하나님의 마음과 사람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그 후에 본문 말씀과 일상의 공통점을 찾으면 된다.

물론 그럼에도 공통점 찾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공통점을 찾기 위한 잣대가 필요하다. 예를 들면 성경 본문에서 그런 행동을 하게 되는 마음을 읽고, 그 마음이 내 일상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찾는 것이다. 자세한 예는 다음 시간에 이어가겠다.

▲이석현 목사.

▲이석현 목사.

이석현 목사

블로그 읽고 쓴다 운영자
hajueun5@naver.com
blog.naver.com/hajueun5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GN 인도네시아 선교 다큐멘터리

CGN 인도네시아 선교 다큐멘터리 공개

선교 미디어 CGN 인도네시아 지사에서 제작한 선교 다큐멘터리 이 기독 OTT 퐁당과 CGN 유튜브에 공개됐다. 인도네시아는 인구의 87%가 이슬람교인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지만, 크리스천이 …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미래목회포럼

“신앙의 뿌리 고향 교회… 설에 방문하면 은혜 더 많을 것”

하나님 사랑 흘려 보내는 귀한 일 어머니 같은 교회들 품고 협력을 미래 목회 위한 새로운 장 열릴 것 연대 차원에서 의지 갖고 방문을 정서적 거리 멀어져… 동행해야 운동성 살아나, 도시 교회도 건강 미래목회포럼(대표 황덕영 목사, 이사장 이상대 목사)에…

카터 장례식

김장환 목사, 카터 전 美 대통령 장례식 한국 대표 참석

신실한 신앙인이었던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Jimmy Carter)의 장례식이 9일 오전(현지시간) 엄수된 가운데,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가 대한민국 대표 자격으로 장례식에 참석했다. 미국 제39대 대통령이자 최장수 대통령이었던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 12…

세이브코리아(SAVE KOREA) 국가비상기도회

“기도로 세워진 대한민국, 다시 기도로 일어나자”

대한민국이 헌정질서 붕괴라는 초유의 위기를 맞이한 가운데, 이를 기도와 행동으로 극복하고자 하는 세이브코리아(SAVE KOREA) 국가비상기도회가 오는 11일 오후 2시 여의도 국회의사당대로에서 시작된다. 이 기도회는 이후 매주 토요일 여의도를 비롯한 전국 주요 도…

성시화

“집시법 일부 개정안, 동성애 반대 주장 형사처벌 우려”

개정안, 반복적 혐오표현 금지 성별·종교·장애 등 특정 대상 윤건영 의원 등 23명 발의해 문 전 대통령 사저 시위 때문? 특정인 위해 법률 제정 옳은가 목회자들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대한 우려를 전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이용선 의원을 …

유스원크라이

유스원크라이 “기독 청년들, 정체성 분명하면 ‘현타’ 없어”

1월 19일 연무대 군인교회 집회 개그맨 이정규 사회, 뮤지컬 등 영적 회복과 재무장, 부흥 목적 말씀과 삶 가운데 간극 없도록 일상에서 복음 살아내는 훈련 풀어짐, 신실하신 하나님 신뢰 4년째를 맞이한 ‘나라와 민족을 위한 청년들의 기도’ 유스원크라이(…

신년 하례회

“절대 권력은 절대 타락… 삼권분립으로 민주주의 세워야”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권순웅 목사, 상임회장 이선 목사)가 10일 오전 11시 한국기독교백주년기념관에서 2025년 신년하례회를 드리고, 혼란스러운 정국 속에 교회가 먼저 회개하고 하나 될 것을 촉구하며 샬롬의 축복이 넘치는 한 해가 되길 소망했다. 특히 …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