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통해 후보 자격 되찾은 이욥 목사, 기침 총회장 당선 실패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총무 김일엽 목사만 재선 성공

정기총회 대의원 1,496명 참석해
총회장 선거, 2/3 찬성 얻지 못해
2차 투표 앞두고 이욥 목사 사퇴

▲총무 재선에 성공한 김일엽 목사(오른쪽). ⓒ총회

▲총무 재선에 성공한 김일엽 목사(오른쪽). ⓒ총회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 제114차 정기총회가 9월 9일 강원 정선 하이원리조트에서 개막한 가운데, 총회장 단독 후보로 나선 이욥 목사가 당선에 실패했다. 그는 후보 자격을 선관위에 의해 박탈당했다가 법원 가처분을 통해 회복했다.

1,496명의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기침 총회장 선거에 출마한 이욥 목사는 1차 투표에서 당선을 위한 대의원 2/3 이상 유효표를 받지 못했다. 이 목사는 1차 투표에서 착석 대의원 1,335명 중 찬성 376표, 반대 688표, 기권 9표를 얻었다. 찬성표가 2/3가 되지 않아 2차 투표가 진행돼야 했으나, 이 목사가 총회장 후보에서 사퇴했다.

총무 선거에서는 공약사항과 정견 발표 후 무기명 투표 결과, 대의원 509명 중 찬성 395표, 반대 111표, 기권 3표로 김일엽 목사가 총무에 재선됐다.

선관위는 김일엽 총무 당선자에게 당선증을 수여하고 총회장을 역임한 박문수 목사의 기도로 선거 회무를 마무리했다.

‘생육하고 번성하라’란 주제로 진행된 이번 정기총회는 개회예배를 시작으로 2박 3일 간 주요 안건을 다루고 있다.

개회예배는 113차 총회 전도부장 최성일 목사(주신교회)의 사회로 침례교강원도목회자협의회 회장 김오성 목사(문막교회)가 기도하고, 총회 공보부장 편용범 목사(대리교회)가 성경을 봉독하고 하유정 집사(춘천한마음교회)가 특송했으며, 직전 총회장 김인환 목사(함께하는교회)가 ‘공의의 사랑(갈 2:19-20)’을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김인환 목사는 “혼란의 시대를 살아가면서, 하나님의 공의가 우리에게는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라며 “공의의 사랑은 바로 십자가의 사랑임을 우리는 기억하며 교단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함께한 우리 모두가 성령님이 우리를 주도하시고 풀어가시는 은혜를 경험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개회예배는 71대 총회장을 역임한 유영식 목사(동대구교회)의 축도로 마무리했다. 예배 후 환영 및 축하 시간은 총회 군경부장 고보람 목사(새울림교회) 사회로 총회장 직무대행 및 1부총회장 직무대행 총무 김일엽 목사가 환영사를 전했다.

김일엽 목사는 “혼란스러운 상황임에도 하나님의 은혜와 인도하심으로 113차 회기를 마무리하며 정기총회에 모일 수 있게 하셔서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며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주제로 대한민국의 심각한 저출산 문제를 함께 인식하고, 교회들이 관심을 가지고 현안에 귀기울이며 기관과 위원회, 상정 안건들이 대의원들의 선하신 결의와 하나님의 은혜로 진행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美 남침례회 한인교회 총회 총무 강승수 목사와 골든게이트 침례신학대학교 아담 그로자 총장, 강원특별자치도 김진태 지사가 축사했다.

▲총회가 진행되고 있다. ⓒ총회

▲총회가 진행되고 있다. ⓒ총회

1차 회무는 김일엽 의장이 114차 정기총회에 등록한 1,495명의 대의원을 받으며 시작했다. 이어 회의록 서기 임명과 회순, 전 회의록 낭독 등을 받고 통과했다.

창립지방회 인준 청원으로 (가)경포지방회와 (가)대세지방회 인준 청원을 받았고, 목사 인준 115명과 전도사 인준 131명, 65개 교회 가입 청원을 인준 처리했다. 기관장과 기관 이사장 인준(교회진흥원, 국내선교회, 교역자복지회, 해외선교회, 군경선교회, 전국남선교연합회, 전국여성선교연합회)은 임원회에서 인준하고 정기총회에서 대의원들에게 보고하며 인준 과정을 마무리했다.

총회 규약 및 지방회 시취 규정, 총무 사무규정, 위원회 규정 수개정안은 규약총회 규약 8조 2항과 6항, 11조 19항과 14항, 15항, 17항, 18항, 20항과 16조 1항과 2항, 3항, 5항, 6항, 22조 3항, 25조 6항의 개정 및 신설 등을 축조 심의해 처리하고 1차 회무를 마무리했다. 각 안건 처리는 대의원들에게 발급한 QR코드를 활용한 스마트보트를 사용해 표결처리했다.

9월 10일에는 총회 군종목사단과 군선교사의 특송, CTS 기독교TV 최현탁 사장의 인사,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가 인사하고, 지방회 시취 규약 개정안, 총무 사무규정 개정안, 뱁티스트 기관 정관 개정안, 기획위원회, 규약위원회, 다음세대 부흥위원회, 선거관리위원회 규정 개정안을 다뤘다. 이어 총무 보고(총회 행정통계, 포상대상자, 침례교세계연맹, 113차 임원회 회의록)와 113차 사업 보고(사업보고, 재무보고, 감사보고, 특별조사위원회 조사 결과 보고) 등을 처리했다.

한국침례신학대학교 보고와 선거관리위원회, 한국침례신학원 특별조사위원회를 제외한 기관보고와 재단보고, 위원회 보고는 문서대로 보고받고 한 기관과 위원회, 한국침례신학원 특별조사위원회는 신 안건으로 넘겨 보고했다.

113차 회기에는 32개 교회가 개척을 했으며, 해외선교회를 선교지로 나간 선교사는 22가정 36명이 헌신했다. 국내선교회 유지영 회장은 개척교회에 감사와 은혜를 전달하며 후원에 진심으로 감사를 표했다. 총회는 32개 개척교회를 대표해 주우규 목사(더블레스처치교회)에게 개척 축하패와 격려금을 전달하고 국내선교회 이사장 김창락 목사(수원동부교회)가 축복기도했다.

총회는 22가정 36명의 선교사를 대표해 김아볼로 선교사(C국)에서 파송 축하패와 격려금을 전달하고 해외선교회 이사장 문기태 목사(창원교회)가 기도했다. 2024년 신규 임관한 군종목사 3명에 대해 임관 축하패와 임관 축하금을 침례교 군종목사단장 이석곤 목사에서 전달하고 군경선교회 이사장 정백수 목사(온누리교회)가 축복했다.

총회는 라이즈업뱁티스트 설교자에게 공로패를, 탈북청년 사회정착지원선교단체인 우물에 선교헌금 1,150만 원을 전달했다. 이 외에 침례교회가 함께 참여하는 CP운동을 소개했다.

이후 정기총회 상정안건을 다뤘다. 서울서지방회가 상정한 ‘정기총회 기간 중 변호사 선임의 건’, 대전둔산지방회가 상정한 ‘한국침례신학대학교 교수들의 학위 논문 비치의 건’, 충남본지방회가 상정한 ‘학교 제반사항을 조사하기 위한 TF 설치 요청의 건’, 임원회가 상정한 ‘저출생대책위원회 설치의 건’과 ‘저출생 극복을 위한 결의문 채택의 건’, ‘강경 옥녀봉 되찾기 TF팀 구성의 건’, 총회유지재단이 상정한 ‘원로목사(홀사모 포함) 지원의 건에 대한 조정의 건’, 동청주지방회가 상정한 ‘총회 행정개선을 위한 대의원 동의민원 게시판 운영의 건’ 등을 결정했고, 평화지방회와 서울서부지방회, 윤리위원회가 상정한 ‘차형규 목사 징계의 건’은 대의원 수 2/3로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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