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임원회 명의 권고문 발표
예장 통합 증경총회장단(대표 림인식 목사) 임원회가 교단 현직 총회장 김의식 목사를 향해 ‘제109회 총회 불참’을 당부했다.
임원진은 13일 오후 김의식 목사를 향해 “최근 야기된 여러 일들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줄 안다. 이와 관련해 총회 안팎의 여러 염려들을 듣는 우리 증경 총회장들도 깊이 염려하며 기도하고 있다”며 “총회 개회가 임박한 가운데 총회장의 총회 참석 여부를 두고 걱정하는 분들이 매우 많아졌다”고 전제했다.
이들은 “우리 증경총회장들은 긴급 임원모임을 통해 ‘총회장의 총회 참석은 총회의 원만한 진행을 어렵게 할 뿐 아니라, 총회 역사상 초유의 불행한 일을 야기할 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며 “지난 7월 8일 김영걸 부총회장에게 제109회 총회 불참 의사 표명과 함께 ‘총회 개회 및 제반 운영사항을 일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와 같이, 총회 불참을 실천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총회를 사랑하고 염려하는 증경총회장들의 충심을 이해하시고, 제109회 총회 불참 권고를 수용하시기를 바란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의식 총회장은 지난 6일 강화도 한 기도원에서 ‘40일 금식기도’를 마무리하고 서울 한 병원에 입원하면서, 총회 불참 여부에 대해 확답을 하지 않았다.
김의식 총회장은 앞선 지난 6월 14일 입장문을 통해 “저로 인하여 하나님의 영광이 가리거나 총회의 권위가 실추되며 공교회의 질서가 흔들리는 것을 방임할 수 없기에, 총회장 필수 직무 외에 차기 총회 준비를 위한 제반 업무를 부총회장에게 위임코자 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7월 8일 총회 전국노회장협의회(회장 심영섭 목사)가 개최한 ‘총회를 위한 전국 노회장 특별기도회’에서, 김영걸 부총회장이 설교 중 “(김의식 총회장이) 이번 총회 불참 의사를 전달해 왔다”고 대신 전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총회 헌법위원회는 총회장 업무정지 및 109회 총회 시 사회 배제 관련 질의에 대해 “책벌이 확정되지 않으면, 치리회 구성원에 대해 기본권을 제한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김의식 총회장에 대한 고발 건도 최근 노회에서 “성경상 7계명에 대한 위반행위에 대해 피의사실을 인정할 만한 충분한 증거가 없다”며 불기소한 바 있다.
예장 통합 제109회 정기총회는 오는 9월 24-26일 창원 양곡교회(담임 장형록 목사)에서 개최된다.
총회 임원회는 지난 11일 총회장 참석 가능성과 이에 대한 총회대의원들의 집단 반발 등을 의식한 듯, 교단 신문사 외에는 현장 취재를 제한하고 방송사들도 개회예배와 이취임식만 현장 촬영 가능하다고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