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 지역 3개 성에 침구류와 식량 담은 긴급구호 키트 지원
슈퍼태풍 ‘야기(YAGI)’로 베트남 북부 지역에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국제구호개발 NGO 굿피플(회장 김천수)이 베트남 북부 하이즈엉성과 푸토성, 라오까이성에 9만 달러 규모의 침구류와 식량을 담은 긴급구호 키트를 지원한다.
굿피플은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차로 1시간 거리에 위치한 하이즈엉성(Hai Duong)의 박안초등학교와 반득초등학교의 학생 421명에게 각각 2만 달러와 1만 달러 규모의 긴급구호 키트를 전달하기로 했다.
두 초등학교는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어, 굿피플이 아동 후원을 통해 생계와 학업을 지원하고 있다.
하이즈엉성 낌몬현(Kihn Mon) 히엡화면(Hiep Hoa) 주민 2천 명을 위해서는 3만 달러 상당의 긴급구호 키트를 제공한다.
베트남 하이즈엉성 친선협회에 따르면 낌몬현 히엡화면은 하이즈엉성에서 피해가 가장 큰 지역이다. 마을 곳곳이 물에 잠기고 주택이 소실됐으며, 통신 기지국이 무너지고 대부분의 지역이 단전됐다. 인근 홍강의 물이 지속적으로 불어나면서 2단계 홍수 경보까지 발령된 상태다.
2단계 홍수 경보는 강물 수위가 10.5m를 초과한 경우 발령되며, 강의 수위 상승이 주거 지역과 경제 사회에 악영향을 초래하는 수준임을 의미한다.
수도 하노이에서 80km 거리에 위치한 푸토성(Phu To) 푸닝현(Phu Ninh) 주민 1,200여 명에게는 2만 달러 상당의 긴급구호 키트를 전달할 계획이다.
베트남 북부 산간 지역 라오까이(Lao Cai)성 산차이 1번 초등학교 기숙사 학생 131명에게도 1만 달러 규모의 구호물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베트남 언론매체인 베트남플러스는 이번 태풍으로 라오까이성에서만 98명이 죽고 81명이 실종됐으며, 주택 9,100여 채가 침수됐다고 전한 바 있다.
11호 태풍 야기는 지난 7일 베트남 북부에 상륙해 하이즈엉성과 푸토성, 라오까이성을 휩쓸며 북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금까지 226명이 사망하고 100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천수 굿피플 회장은 “이번 긴급구호가 홍수로 인해 삶의 희망을 잃은 이재민들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이 되기를 바란다”며 “굿피플은 지속적으로 재난 현장을 모니터링하며 태풍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