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센트럴교회 전도 축제 강사로 방문한 김문훈 목사 인터뷰
어려운 상황일수록 돌파구 생각해야
다음세대 위한 사역, 계속 고민할 것
우간다에 3,000 교회 300 학교 세우려
최근 뉴욕센트럴교회(담임 김재열 목사) 새 생명 전도 축제 강사로 초청돼 미국 뉴욕을 방문한 김문훈 목사(부산 포도원교회 담임)는 마지막날 설교 이후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을 “소심한 목회자”라고 겸손하게 소개하는 한편,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회와 선교에 있어서는 항상 ‘돌파’를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또 현재 포도원교회가 ‘유니온 비전 미션’을 통해 70개 교회를 우간다에 세울 수 있었던 것과 관련, “하나님의 은혜였고, 성도들이 한마음이 됐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김 목사와의 일문일답.
-뉴욕에 오랜만에 방문하셨다. 팬데믹 이후 이민교회는 많은 변화를 겪고 있는데, 한국교회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보는가.
“한국교회와 이민교회는 비록 거리는 멀지만 비슷한 현상들을 겪고 있는 것 같다. 한국도 다음세대들이 줄어드는 문제가 큰데, 이민교회 또한 2세 사역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들었다. 다음세대 교육을 위한 지도자를 길러내는 것 또한 매우 어려운 상황인데, 이민교회도 마찬가지 상황인 것으로 안다. 이럴 때일수록 돌파구를 생각해야 한다고 본다.”
-포도원교회는 다음세대를 육성하기 위해 특별한 계획을 세우고 있는가.
“감사하게도 우리 교회의 경우 어느 정도 다음세대들이 모여 예배를 드리고 있다. 우려되는 부분은 지역교회들이다. 지난 7월에 포도원교회 드림센터에서 ‘농어촌교회 및 미자립교회 초청 청소년 하기 수련회’를 열었는데 49개 교회에서 86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9월 2-3일에는 ‘한국교회 교회교육 엑스포’가 같은 장소에 열려서 다음세대 교육에 관심을 가진 많은 분들이 교회를 찾았다. 총 48개 부스가 설치돼 다음세대 교육을 위한 많은 정보들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다음세대를 위해 포도원교회가 앞으로 계속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계속 고민해 나갈 것이다.”
-우간다에 많은 교회를 세우고 있다고 들었다. 현재 포도원교회가 집중하고 있는 해외선교 사역은 무엇인가.
“‘유니온 비전 미션’을 통해 아프리카 우간다에 3,000개 교회 300개 학교를 세우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지에 신실한 선교사님이 있어서 포도원교회도 이 프로젝트에 동참하게 됐다. 지금까지 포도원교회를 통해 우간다 교회가 70개 세워졌다. 현재도 이 프로젝트는 계속 진행 중이다. 특히 감동적이었던 것은, 현지에 많은 교회들을 세우고 있지만 수천 명이 모일 수 있는 강당 같은 시설은 없어서 꼭 필요하다는 소식에 당회가 바로 결단하고 지원금을 보낸 것이다. 꽤 큰 규모의 지원금이었지만, 모두 한마음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한다.”
-포도원교회가 비수도권 교회임에도 고신에서 가장 큰 교회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이라고 보는가.
“포도원교회는 미디어의 도움을 많이 받은 교회다. 당시 방송에서 장경동 목사님과 제가 강사로 출연했고, 그 방송을 보고 저희 교회로 많이 찾아와 주셨다. 그래서 교회 성장 비결을 물으신다면 저는 미디어의 힘이라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다. 저는 매우 소심한 스타일이다. 현재 포도원교회가 진행하고 있는 사역들이나 많은 도전들은 제 개인으로 보자면 절대 할 수 없는 일들이었다. 모든 것이 은혜였고, 마음을 모아 주는 좋은 성도들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포도원교회의 사역들은 전국적으로, 특히 부·울·경 지역에서 매우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데, 그 원동력은 무엇인가.
“포도원교회는 지금까지 현실에 안주하기보다 항상 앞으로 나아가는 사역에 많은 도전을 해 왔다. 제 개인적인 성향은 소심하지만, 목회 철학만큼은 ‘항상 어려움을 돌파해 나가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그래서 체질에 맞지 않더라도 목표를 항상 높게 세우고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이런 비전에 당회나 성도들이 한마음이 되었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코로나 이후에 한국교회나 이민교회가 많은 어려움 가운데 있는 것으로 아는데, 어렵다는 생각에만 갇혀서는 안되고 이 위기를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돌파구를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할 때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