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주혁 장로, ‘사도 바울’ 이어 발간
베드로 관련 서적, 국내 드물어
전도여행 다녔던 6개국 찾아가
직접 찍은 사진 170여 장 수록
한국 성도들, 베드로 과소평가
‘천국 열쇠’ 받은 충성된 믿음
가톨릭 숭앙은 근거 없는 전설
사도 베드로의 발자취를 찾아서
권주혁 | 퓨어웨이픽쳐스 | 312쪽 | 22,000원
본지에 2년 이상 절찬리에 ‘사도 바울의 발자취를 찾아서’를 매주 연재 중인 권주혁 장로가 이번에 신간 <사도 베드로의 발자취를 찾아서>를 발간했다.
장로교 장로로서 성경과 성지(聖地)를 연구하면서 초기 기독교 발상지인 동부 지중해를 지난 28년 동안 20여 차례 방문 조사한 자료를 통해 3년 전 465쪽에 달하는 분량의 <사도 바울의 발자취를 찾아서>를 발간한 바 있다. 이 책이 나오기 전에는 국내에서는 그리스, 튀르키예, 이탈리아 등 바울이 전도여행을 했던 2-3개국에 대한 책만 발행됐었다.
그와 달리 바울이 전도여행을 했던 10개국 모두를 직접 군화를 신고 찾아다니며 바울의 발자취를 집대성한 책이 나오면서 국내 기독교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번 신간은 <사도 바울의 발자취를 찾아서>의 자매편으로, 초기 기독교 역사에 바울과 함께 쌍두마차로서 큰 획을 그은 예수님의 수제자 베드로의 발자취를 추적한 내용이다.
베드로와 관련 책은 국내의 경우 신약성경 베드로전후서에 대한 주석을 제외하면 거의 없는 가운데, 이번 책은 베드로의 출생에서부터 순교까지의 생애, 신앙 사상, 그리고 그가 전도여행을 했던 6개국을 대한민국 육군 군화를 직접 신고 걸어다니며 흔적을 탐구한 책이다.
책에는 베드로가 어부로 고기를 잡았던 갈릴리 호수 등 지도 4장과 아피아 가도(이탈리아)의 쿼바디스 교회 등 베드로 관련 현장 컬러 사진 170장 이상이 들어 있다.
저자는 “성경에는 베드로가 로마(이탈리아)를 방문했다는 어떤 기록도 없지만, 가톨릭에서는 ‘베드로가 로마(바티칸)에서 순교했다’며 베드로를 초대 교황으로 숭앙하고 있어, 베드로의 로마 방문이 성경에 근거 없는 전설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베드로는 갈릴리 호수에서 물고기 잡던 가난한 어부도, 내내 실수만 일삼던 인물도 아니라고 반박한다. 베드로는 주님으로부터 ‘천국 열쇠’를 받은 충성된 믿음의 인물인데, 한국 기독교인들 사이에 베드로의 믿음과 사역이 너무 평가절하돼 있다는 것.
저자는 대학에서 임산가공학을 전공하고 목재회사에 입사한 뒤 합판 수출용 원자재를 찾아 신입사원이던 1979년부터 세계 곳곳을 찾아다니다 남태평양 솔로몬 군도(영국 연방 일원)에서 대규모 임지를 발견하고 취득한 뒤, 그곳에서 장기간 대규모 조림사업을 수행하며 목재를 여러 나라에 수출했다.
이러한 공로로 권 장로는 1997년 우리 정부로부터 해외자원 개발 유공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고, 10년 뒤에는 솔로몬 군도 정부로부터 외국인에게 주는 최고 훈장인 십자훈장을 받았다. 이후 2015년 영국 정부로부터 대영제국 훈장(OBE)을 수훈했다. 이는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 등이 받은 것과 동급의 훈장이다.
기업에서 사장으로 은퇴한 뒤 만학도로 국제정치학 박사가 된 권 장로는 어린 시절부터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해 직업군인이 되고자 입학을 준비했으나 육사 입학 필기시험이 토요일과 주일 양일간 치러지자 주일성수를 위해 진학을 포기했다. 대신 일반대 입학 후 ROTC(학군단) 13기로 들어가 직업군인이 되고자 했으나 3학년 말 교육사열준비 주일훈련을 거부하다 명령불복종으로 제적돼, 사병으로 군복무를 했다.
그러나 군을 사랑했던 권 장로는 총 11권의 군사서적을 저술하는 등 육군 병장 출신으로 군사 저술 분야에서 이례적으로 독보적인 존재로 인정받고 있으며, 현재 육군사관학교 역사포럼 고문직을 맡고 있다.
<사도 바울의 발자취를 찾아서>가 국내에서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던 것처럼, <사도 베드로의 발자취를 찾아서> 역시 기독교계에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312쪽 분량의 이 책은 전국 교보문고 지점을 비롯해 인터넷 서점 알라딘 등에서 구입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