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맞아 ‘제1회 광주시 외국인 근로자 축구대회’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6개 팀 300여 명 출전, 우승은 태국
장윤제 목사 “스포츠 축제의 장”

▲내빈들과 6개국 모든 참가자들의 기념촬영.

▲내빈들과 6개국 모든 참가자들의 기념촬영.

추석을 맞아 ‘제1회 광주시 외국인 근로자 축구대회’가 지난 9월 16일 경기 광주공설운동장에서 개최됐다.

광주시기독교연합회가 주최하고 광주시목회자축구선교단(단장 이배영 목사)과 (사)한국다문화희망협회(대표 장윤제 목사)가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는 네팔, 미얀마,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한국 등 6개국 6개 팀과 내빈, 각국 대표 선수 응원단 포함 300여 명이 참석했다.

김광종 목사(광주시기독교연합회 사무총장) 사회로 진행된 개회식에서 이충범 목사(광주시기독교연합회장)는 “광주시 외국인 근로자 축구대회로 이곳에 모인 모든 외국인 근로자 여러분을 환영한다”며 “광주시기독교연합회는 앞으로도 관내 교회들과 협력하여 여러분들이 광주시에 머무는 동안 좋은 친구로 함께하겠다”고 인사했다.

장윤제 목사(한국다문화희망협회 대표)는 “추석 연휴에 함께 모인 네팔, 미얀마,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그리고 한국 선수단과 응원단 여러분을 환영하고 축복한다”며 “대회를 위해 수고하신 광주시기독교연합회 이충범 회장 이하 광주시 목회자축구선교단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장윤제 대표가 축사하고 있다.

▲장윤제 대표가 축사하고 있다.

장 목사는 또 방세환 광주시장과 소병훈·안태준 의원과 허경행 시의회 의장, 지난달 8월 27일 외국인복지센터 설치 및 운영조례안 의결을 통해 광주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보다 적극적으로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준 이은채 시의원과 모든 시의회의원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어 “12년 전부터 활동해온 한국다문화희망협회는 광주시 13개 센터로 구성된 광주시 외국인 주민지원단체협의회와 공동으로 외국인 주민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지역사회 적응과 생활편익 향상을 적극 지원하며 섬겨 왔다”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이번 대회가 지속적인 대회 개최로 발전해 관내 외국인들의 문화 스포츠 축제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방세환 광주시장은 격려사에서 “광주시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이주민들은 우리 광주시민의 중요한 이웃을 넘어 한 가족”이라며 “광주시는 이주민 여러분과 가족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살피겠다”고 전했다.

방 시장은 “대한민국 최대 명절인 추석을 맞아 모두들 고향으로 향하고 있어, 이 자리에 있는 외국인 근로자와 가족들이 더욱 고향을 그리워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고국을 찾아 좋은 시간을 보내면 가장 좋겠지만, 못 가셨더라도 늘 가슴 속에 있는 고향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며 훈훈하고 평온한 추석을 보내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방세환 시장(가운데)과 베트남 선수들, 그리고 남궁성 목사.

▲방세환 시장(가운데)과 베트남 선수들, 그리고 남궁성 목사.

소병훈 의원은 “이런 뜻깊은 행사에 함께 여러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며 “국회의원으로 이주민들이 대한민국에 잘 정착해 대한민국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입법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허경행 의장은 “광주시가 다문화 이주민들의 정착과 활동을 위한 선도적 정책 개발을 위해 집행부 및 유관기관과 적극 소통하고, 이주민들의 생활 현장 잘 살피는 광주시의회를 구현하겠다”고 전했다.

개회식을 마치고 참석한 내빈들의 기념 시축과 함께 본격적인 대회가 진행됐다. 각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은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며 대회에 임했으며, 각국 응원단의 응원 열기도 더해졌다.

▲우승을 차지한 태국 팀.

▲우승을 차지한 태국 팀.

베트남 선수단과 응원단을 대표해 참가한 남궁성 목사(베트남 친구들교회)는 “이 땅을 찾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다함께 한 자리에 모여 축구 대회를 하는 모습을 보니 월드컵을 보는 것 같다”며 “앞으로 이들만의 대회로 끝나지 않고, 광주시민이 함께 관심을 갖는 대회, 광주시가 자랑할 수 있는 행사로 정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토너먼트 경기로 예선전은 전후반 각각 15분으로 경기당 30분간 진행됐으며, 결승은 전후반 각각 20분씩 40분간 진행됐다. 경기 후 시상식과 함께 경품 추첨이 이어졌다.

경기 결과 우승은 태국, 2위 베트남, 3위 네팔, 4위 캄보디아, 5위 한국, 6위 미얀마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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