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총회에서 공식화하기로
안건 채택 안 될 시 현장 발의도
소속 목회자들의 퀴어축제 축복 등으로 내홍을 치렀던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이철 목사, 이하 감리회)의 제35회 총회 이단대책위원회(위원장 이용원 감독, 이하 이대위)가 퀴어신학을 이단으로 규정했다.
감리회 이대위는 지난 20일 서울 감리회 본부에서 5차 회의를 갖고, 퀴어신학 관련 소위원회 보고를 그대로 받았다. 소위원회는 “퀴어신학을 이단으로 규정하는 것이 교리적·신학적 측면에서 맞다”고 보고했다.
이대위는 결의 내용을 다음 달 열리는 제36회 총회 자료집에 수록하고, 총회 공식 안건으로 채택할 것을 감독회장에게 건의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한 위원은 동성애를 사실상 받아들인 미국 연합감리교(UMC) 총회 결과를 언급하면서 “한국 감리교회도 동성애 문제에 분명한 입장을 보여야 한다”며 “퀴어신학 이단 결의를 총회에서 공식화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러한 주장에 다수 위원들이 동의했고, 제36회 총회에서 공식 안건으로 채택되지 못할 경우 현장 발의를 하기로 했다.
이대위는 또 지난 4월 각 지역별 연회 주제였던 ‘녹색연회’에 대해 “자료집이 파급되거나 교육용 자료로 쓰이지 않도록 폐기처분할 것을 권고한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이대위는 ‘녹색연회’ 배경에 일반계시를 특별계시보다 우위에 두는 사상이 들어 있고, 범신론 사상이 엿보인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