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1신] 제109회 총회 개회… 김종혁 총회장 당선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일체와 연합, 변화와 성숙 중심 위해 ‘4대 중점 사업’

1. 300억 규모 장학재단 설립
2. 교육 위한 미래교육원 설립
3. 복음 전래 140주년 기념대회
4. 헌법과 규칙, 시행령 법제화

▲예장 합동 제109회 김종혁 총회장이 인사하고 있다.
▲예장 합동 제109회 김종혁 총회장이 인사하고 있다.

예장 합동 제109회 총회가 9월 23일 오후 울산 우정교회(담임 예동열 목사)에서 개막했다. 오는 27일까지 이어지는 총회는 개회 당시 전국 164개 노회에서 목사 777명, 장로 697명 등 총 1,474명 총대 참석을 보고했다.

개회예배에서는 서기 김한욱 목사 인도로 장로부총회장 김영구 장로의 기도, 울산 명성교회 찬양대의 찬양 후 물러나는 총회장 오정호 목사가 ‘위대하신 하나님, 영광스러운 교회’라는 제목으로 설교했으며, 직전총회장 권순웅 목사의 축도와 성찬 예식이 거행됐다.

이후 임원 투표에 앞서, 총회장에는 단독 출마한 지난 회기 부총회장 김종혁 목사(울산 명성교회)의 당선이 확정됐다. 오정호 총회장이 김 목사의 당선을 공포하자, 총대들은 전원 기립해 박수를 보내며 축하했다.

단독 후보였던 서기 임병재 목사(영광교회), 회록서기 김종철 목사(큰빛교회), 회계 이민호 장로(왜관교회), 부회계 남석필 장로(맑은샘광천교회)도 무투표로 당선이 확정됐다.

예장 합동 제109회 총회장 취임이 확정된 김종혁 목사는 4대 중점 사업을 아래와 같이 발표한 바 있다. 다음은 그 내용.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는 지난 112년간 정통보수 신앙과 개혁신학을 바탕으로 한국장로교회의 적통성을 이어 왔습니다. 총회의 역사는 오직 하나님의 은혜였으며, 믿음의 선대들이 뿌린 눈물과 땀과 기도의 결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총회의 역사는 순탄치 않았습니다, 일제의 강압에 의해 신사참배를 결의하는 고통을 겪었고, 자유주의 신학의 침투로 인한 분열의 아픔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광야와 같은 상황에서 다시 시작하여 세계 최대 규모의 교단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이 영광의 초석과 기둥은 ‘오직 성경, 하나님께 영광, 하나님의 절대주권’이라는 개혁신학의 가치였습니다.

제109회 총회를 맞아 부족한 사람이 총회장의 중책을 맡아 믿음의 선대들께서 일궈놓은 자랑스러운 총회의 전통을 유지 계승하는 데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자 합니다. 이 거룩한 책무를 위해 저는 12,000여 전국교회, 164개 노회, 235만여 성도들과 함께 일체와 연합으로 재도약하여 변화와 성숙을 이루겠습니다.

제109회 총회는 장로교 정치를 실현하고 총회의 본래 기능을 위해 총회의 주제를 설정하지 않았고, 총회적인 활동은 대부분 상비부 중심으로 진행하도록 물꼬를 열려고 합니다. 제가 앞장 서서 총회의 공교회성을 회복하기 위해 선거관리위원회의 당연직 위원장을 맡지 않고, 선관위의 혁신을 이루겠습니다.

이에 더하여 총회의 부서들과 기구를 통폐합하여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재정 지출을 줄이겠으며, 임원회의 권한을 조정하여 섬기는 임원회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전국교회와 노회 및 성도들이 일체와 연합을 이루어 변화와 성숙을 이루고자 아래와 같이 4대 중점 사업과 대사회적인 책무와 사명을 감당하겠습니다.

첫째, 총회 장학재단 설립으로 일체와 연합을 이루겠습니다.

총회의 허락을 받으면 즉시 총회 장학재단을 설립하여 수년 내에 300억 장학기금을 마련하여 다음세대의 일꾼들을 길러 내려고 합니다. 대한민국은 일제 강점기의 암울한 역사 가운데서도 교육구국의 일념으로 인재 양성에 힘을 쏟아 세계적인 강국이 되었습니다. 각 기업체들도 미래의 지도자 양성에 총력을 기울여 미래의 인재들을 양성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총회는 행사 중심, 치적 중심에 치우쳐 다음세대 인재 양성에는 인색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총회가 적극 나서서 초중고등학생 청년들 중에서 장학생을 선발하여 매년 해외 연수를 보내어 다음세대 인재들을 길러내겠습니다. 총회 직영 및 인준 신학대학원의 목사 후보생들 중에서도 성적 우수자들을 선발하여 해외 유학으로 인재를 양성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 총회 본부에 도너월을 제작하여 기부자 전원의 이름을 새겨 총회 역사에 길이 보존하고, 전국교회가 일체와 연합으로 다음 세대 일꾼을 길러내는 발판을 다지겠습니다.

둘째, 미래교육원을 설립하여 총회 산하의 교육을 통해 일체와 연합을 이루겠습니다.

총신대는 목회자 후보생 교육을 위탁하여 교육하고 있으나, 총회가 담당해야 할 교육이 전무하여 통합된 교육이 미흡하여 교단의 정체성을 일괄성 있게 심어 주는 부분이 약했습니다.

따라서 이제는 총회 미래교육원을 설립하여 온라인, 오프라인 교육으로 목회자 재교육, 장로 교육, 재판국원 후보자격을 위한 교육, 권사·집사 교육, 교사 교육, 특별편목 교육, 강도사고시 합격자 교육, 여성 사역자 재교육, 다음세대를 위한 다양한 교육 등을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디지털 혁신 교육으로 총회의 일체와 연합을 도모하고 변화와 성숙을 이루겠습니다.

셋째, 복음전래 140주년 기념 전국대회로 총회의 일체와 연합을 이루겠습니다.

제109회 총회는 회기의 각 행사는 상비부와 상설기구 중심으로 진행하여 장로교 정치를 회복하고, 총회의 본질을 실현할 것입니다.

총회적인 행사로는 “영광에 감사, 은혜로 재도약”이라는 구호 하에 <복음전래 140주년, 토마스선교사백령도 한문성경배포160주년, 광복 80주년, 주일학교 설립 70주년, 기독신문 60주년, 구개혁합동 20주년 외에도 총회 산하 각 속회 및 부서> 등의 설립을 기념한 전국대회를 개최하겠습니다.

이 전국대회는 우리 총회와 한국교회에 베푸신 영광을 감사드리고, 다시 은혜로 재도약하여 시대적인 사명을 감당하고자 위함입니다. 이 대회를 통해 전국교회와 노회가 일체와 연합으로 하나됨을 선포하면서 총회의 변화와 성숙을 이루고자 합니다.

넷째, 총회 헌법과 규칙 및 각 시행령 등의 법제화로 총회의 일체와 연합을 이루겠습니다.

총회 서기를 역임한 저로서는, 헌법 질서가 무너지고 규칙과 각 시행령 등이 일원화되지 못한 부분들로 인해 총대들과 전국노회 및 교회들이 피해를 당한 것을 많이 목격했습니다. 이제는 총회 임원회가 분쟁 사건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며, 헌법을 위반한 노회 분립도 허락하지 않을 것입니다.

총회 봉사 중에 금권 거래에 동참한 정황이 드러나면 즉시 규칙에 따라 총회공직을 제한하며, 5배를 배상하는 규정을 법제화하여 총회의 법질서를 세우려고 합니다. 재판국의 판결이 사법에서 무효화되면, 불법 혹은 금권 재판에 가담한 이들은 총대직을 영구히 박탈하며, 소송비의 3배를 배상케 하는 규정도 법제화하여 총회의 정의를 세우겠습니다.

제109회 총회는 우리 헌법과 국가법의 조화를 이루고, 정교분리원칙의 남용도 금하여 개혁신학과 장로교 정치원리대로 도덕법과 교회법의 균형을 이루어 법제화를 통해 일체와 연합, 그리고 변화와 성숙을 도모하겠습니다.

2024년 9월 24일

대한예수교장로회 제109회 총회
총회장 김종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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