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잔 서울선언문, 동성애 관련 “무지·편견·차별·불의” 표현 삭제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표현 순화된 수정본 업데이트돼

▲2024 서울-인천 제4차 로잔대회 이모저모 ⓒ한국로잔

▲2024 서울-인천 제4차 로잔대회 이모저모 ⓒ한국로잔

제4차 로잔대회의 서울선언문 중 가장 큰 논란을 빚었던 부분이 다소 순화됐다. 특히 무지·편견·차별·불의라는 표현이 빠졌다.

로잔 측은 해당 선언문을 대회 첫날 공개했다가 다음 날 “의사소통 실수였다”며 비공개로 전환한 뒤, 현재는 약간의 수정을 거쳐 다시 공개로 전환한 상태다.

문제의 조항은 “우리는 교회 안팎에서 많은 사람이 동성 간의 매력을 경험하며, 어떤 사람들에게는 이것이 유일하거나 지배적인 매력이라는 것을 인지한다. 기독교인은 유혹에 저항하고 욕망과 행동 모두에서 성적 거룩함을 유지해야 한다는 성경의 주장은 동성애적 매력을 느끼는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이성애적 매력을 느끼는 사람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그러나 우리는 동성에게 매력을 느끼는 기독교인들이 무지와 편견으로 인해 많은 지역 교회에서 도전에 직면하며, 그 결과 기독교 공동체 내에서 차별과 불의를 겪어왔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 우리는 우리의 실패를 회개하며, 이로 인해 그리스도의 몸 된 형제 자매들에게 끼친 해악을 애통해한다.”는 부분이었다.

그런데 이는 “우리는 교회 안팎에서 많은 사람이 동성에게 끌림을 경험하며, 일부 사람들에게는 이것이 유일한 또는 지배적인 끌림이라는 것을 인지한다. 기독교인은 유혹에 저항하고 욕망과 행위 모두에서 성적 거룩함을 유지해야 한다는 성경의 주장은 동성에게 끌리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이성에 끌리는 사람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그러나 우리는 동성에게 끌리는 기독교인들이 기독교 공동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인식한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에 속한 우리의 형제자매에 대한 사랑이 부족했음을 회개한다. 우리는 기독교 지도자들과 지역 교회들이 우리 공동체 안에 동성에게 끌림을 경험하는 교인들이 존재함을 인지하며, 목회적 돌봄과 건강한 사랑과 우정의 공동체를 발전시킴으로써 제자 훈련을 지원할 것을 촉구한다.”로 바뀌었다.

동성혼과 동성애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는 입장은 그대로 유지됐다. 로잔 측은 대회 기간 선언문 내용에 대한 논의를 거쳐 마지막 날 최종본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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