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1신] 양성평등위, 설문 성별란에서 ‘남·여·기타’?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동성애·동성혼 반대 대책위 기자회견

퀴어주석 번역 교수 교목 임명 반대
총회 ‘동성애·동성혼’ 반대 천명을
동성애·동성혼 옹호 교단으로 비쳐

▲총회 장소 앞에서 진행된 피켓시위. ⓒ대책위

▲총회 장소 앞에서 진행된 피켓시위. ⓒ대책위

한국기독교장로회 제109회 총회가 24일 오후 개막한 가운데, 기장 소속 목회자들이 결성한 ‘동성애·동성혼 반대 대책위원회(위원장 김창환 목사)’가 총회 장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김창환 위원장은 “이OO 교수가 9월 1일자로 한신대 교목실장에 임명됐다고 한다. 퀴어신학을 목사 후보생들에게 가르치고, 퀴어성서주석 번역에까지 참여한 교수를 교목실장으로 임명하는 것이 맞는가”라고 했다.

또 “지난 6월 1일 서울 을지로입구역 인근에서 강행한 퀴어축제에 참여한 30여 명의 ‘무지개 예수’ 목회자들에 대해 예장 통합 총회와 감리회에서는 치리 의사를 밝히고 있는데, 우리 기장 총회는 왜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는가”라고 질의했다.

이와 함께 “기장 양성평등위원회에서 ‘기장 여성 인권 실태조사’ 중 1번에서 성별을 물으며 항목에 남성과 여성뿐 아니라 ‘기타’를 집어넣었다. 전례 없는 이 항목을 보고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뿐만 아니라 한신대 신대원 드래그퀸 공연, 평화문화 약속문, 퀴어문화축제 10년 방해사 다큐 상영 등을 이대로 보고만 있어야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한국교회는 동성애·동성혼을 결사 반대하는데, 기장 총회는 이러한 일들 때문에 동성애·동성혼 지지 교단으로 일방적으로 알려지고 있어 안타깝다”며 “그런 행위는 기장의 ‘민주, 통일, 평화, 생명운동’이라는 좋은 이미지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고 호소했다.

9월 17일 현재 ‘동성애·동성혼’ 반대 서명에 목사 307명, 장로 817명 등 1,124명이 참여했다는 대책위원회에서는 ‘건전한 개혁’을 위해 △‘동성애·동성혼 반대’를 분명히 할 총무 후보자를 선출할 것 △퀴어신학을 가르치거나 옹호·지지하는 이들을 한신대와 신대원에서 퇴출시킬 것 △109회 총회에서 ‘동성애·동성혼’ 문제에 대해 기장 헌법에 근거한 교리와 신조와 신앙고백서에 반하고, 하나님의 창조 질서에 위반되기에 반대한다는 것을 분명하게 천명할 것 △퀴어성서주석을 번역할 정도로 동성애와 퀴어신학을 지지하는 이OO 교수의 한신대 교목실장 임명을 철회할 것 등을 결의했다.

대책위원회에서는 양성평등위원회가 추진하고 있는 ‘목회자 성윤리강령 준수 서약서’ 실행에 대해서도 문제를 삼고 있다.

김창환 목사는 “이 서약서는 기장 총회 내 목사와 장로들을 ‘잠재적 성폭력자’로 규정하고 있어, 심각한 명예훼손에 가깝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서약서 항목 중 △나는 모든 사람이 다양하면서도 동등하게 창조된 하나님의 형상임을 고백하며 서로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겠다 △나는 어느 한 성이 다른 성을 차별하거나 억압하지 않는 평등한 그리스도 공동체를 이루어 나가겠다 등의 항목이 해석 여부에 따라 젠더 이데올로기가 추구하는 ‘제3의 성’으로 비칠 수 있다며 항목 삭제도 요구하고 있다.

김 목사는 “위 해당 항목을 폐기 또는 수정한 후 처리해야 한다. 아니면 매년 다시 하는 것인데, 서약서를 아예 폐기하는 것이 좋겠다”고도 했다.

끝으로 김창환 목사는 “친동성애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글을 교단 홈페이지에 게재하면, 잠가 버려서 볼 수 없게 하는 등 총회가 필사적으로 이를 막고 있다”고 총회에 의한 차별과 언론 탄압 행위를 폭로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2024 서울-인천 제4차 로잔대회

1만여 복음주의 리더들 함께한 제4차 로잔대회 드디어 개막

전 세계 복음주의자들의 축제인 2024 서울-인천 제4차 로잔대회가 22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막했다. ‘교회여, 함께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나타내자(Let the Church Declare and Display Christ Togeth)’를 주제로 28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를 위해, 전 세계 202개국에서 복음…

제4차 로잔대회 기자회견

“로잔, 선교적 일치 운동 아냐… ‘서울선언문’ 유출, 의사소통 실수”

“동성애 지지 절대 아냐… 몇 개 문장 누락되는 등 번역 문제” 기독교 중심축 이동 한복판에 한국 있었기에 영적 책임 느껴 이번 대회 계기로 선교사들의 희생 본받아 복음화 촉매 되길 다양한 이들이 함께 복음 증언하도록 플랫폼 제공·연결 역할 후원금 구체…

로잔대회

제4차 로잔 대회 D-Day, 전 세계 복음주의자들 한국으로

전 세계 복음주의 연합 운동 로잔 대회 50주년 맞아 열려 오직 예수와 복음 전도 우선 두 번째 아시아 개최 대회로 오늘(22일)부터 전 세계 기독교의 눈이 일제히 한국으로 쏠릴 전망이다. 세계 최대 복음주의 선교행사인 2024 서울-인천 제4차 로잔 대회가 인천 …

제4차 로잔대회 지도자 리셉션

한국교회, 로잔대회 개막 하루 앞두고 세계 리더들 환영

2024 서울-인천 제4차 로잔대회가 개막을 하루 앞두고 ‘지도자 리셉션’을 개최했다. 9월 21일 서울 강남구 아셈타워 아셈볼룸에서 열린 리셉션에는 국제로잔위원회 관계자들을 비롯해 한국로잔위원회 및 정계 지도자들까지 200여 명이 참석했다. 환영사를 전한 …

2024 서울-인천 제4차 로잔대회

5천여 복음주의 리더들, “선교 과업 완수” 위해 ‘협업’ 중

“4차 대회, 종점 아닌 앞으로 여정의 이정표” 2024 서울-인천 제4차 로잔대회에 참석하고 있는 5천여 복음주의 리더들이 ‘선교 과업 완수’라는 공동의 대사명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이들은 ‘협업’을 통해 국가들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로잔

“세대별·지역별 대화 통해 하나님 나라 가속화 모색”

2024 서울-인천 제4차 로잔대회가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진행 중인 가운데 대회 셋째 날인 23일에는 선교적인 교회 공동체(missional church)가 주제로 다뤄졌다. 한국로잔위원회 부의장 한철호 선교사는 이날 국제회의장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어제 성령의 역사…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