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12신] ‘10.27 연합예배’ 참여 결의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합동측 오정현 목사, 숭실대 이사장 자격으로 참여해 요청

▲오정현 목사가 호소하고 있다. ⓒ유튜브

▲오정현 목사가 호소하고 있다. ⓒ유튜브

예장 통합 제109회 총회 둘째 날인 25일 오후 회무에서는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조직위원회 공동대표인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예장 합동)가 숭실대 이사장 자격으로 총회를 찾아 인사하며 연합예배 참여를 호소했다.

오정현 목사는 “소중한 시간을 내주신 김영걸 총회장님과 여러 임원들께 감사드린다. 딱 20년 전인 제89차 총회에서 예장 합동-통합 분열 59년 만에 처음으로 경건회를 인도한 적이 있다. 그때 통합과 합동이 같이 가면 한국교회가 세워지겠다는 간절함이 있었다”며 “숭실대를 섬기는 과정에서도 기도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두 달 전 전국장로연합회 수양회에서 동지의식을 느꼈다”고 인사했다.

오 목사는 “절박하고도, 간절하고도, 가슴앓이하는 뜨거움으로 잠깐 말씀드리고자 한다. 10월 27일 오후 2시 시청과 광화문, 경복궁과 서울역, 서대문에서 종로까지 명실공히 한국교회 100만 명이 모여 함께 건강한 가정과 거룩한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해보자는 마음으로 힘을 모으고 있다”며 “한국교회에서 가장 중요한 기둥과 토대를 이루는 통합 총회에 말씀드리고자 찾아왔다”고 소개했다.

그는 “차별금지법과 동성애 확대법이 악법이니까 철폐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그보다 더 소중한 것이 2가지 있다. 먼저 지금 지켜내지 못하면 다음세대에 희망이 없다. 다음세대에 믿음을 계승할 수 없다”며 “지금 아이들의 성 정체성이 해체되고 있다. ‘X 젠더’가 나왔다. 캐나다에서는 아이들을 학교 보내기가 무섭다고 한다. 유치원 아이들이 ‘남자 여자 친구 중 누구랑 결혼해야 할지 모르겠다, 둘 다 하고 싶다’고 한다. 그런데 이런 걸 이야기하면 학교에서 걸린다. 세계 선교도 중요하지만, 다음 세대 믿음 계승도 선교적으로 감당해야 한다”고 전했다.

오 목사는 “둘째로 코로나 이후 한국교회가 어떻게 하면 좋겠는가? 30% 정도는 주일예배 출석률이 감소했다고 한다. 최근 건강보험 피부양자 판결이 통과됐는데, 1-2년 내로 동성결혼이 통과될 위기”라며 “이런 것을 성경적으로 틀렸다고 이야기하면, 소수 인권을 빙자해서 ‘혐오 발언’이라 매도당한다. 우리가 제대로 사역을 할 수 없는 어려운 상황으로, 이럴 때 마음을 같이 해서 이 동성애 확대법을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오정현 목사는 “한국교회 쇠퇴를 막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민족적 범죄를 막자는 것이다. 목회자로서 가정을 지키고, 한국교회를 지키고, 다음세대를 지켜내야 한다. 너무 간절한 마음”이라며 “저도 60대 후반이다. 말년에 조용히 살고 싶지만, ‘골든타임’을 놓치면 안 되겠다는 마음으로 종교개혁주일을 맞아 같이 마음을 모으고자 한다. 미국도 유럽도 캐나다도 이미 다 넘어갔다. 우리가 마음 다해 힘을 합쳐야 한다는 간절한 생각이 있다”고도 했다.

▲포괄적차별금지법 동성애대책위원회 박한수 위원장이 총회 결의를 요청하고 있다. ⓒ유튜브

▲포괄적차별금지법 동성애대책위원회 박한수 위원장이 총회 결의를 요청하고 있다. ⓒ유튜브

끝으로 “지지난주 예장 고신 총회에서 결의해 주셨고, 예장 백석, 기침, 그리고 어제 예장 합동 총회도 결의해 주셨다. 현장에서 총 결의해 주셔서, 10월 27일 다 참여하자. 여러분 교단도 결의해 주시면 거룩한 바람이 불 것이라 확신한다”며 “성경을 절대 권위로 믿는 사람, 가정을 지키기 원하는 사람, 나라를 사랑하고 교회를 지키고자 하는 사람, 걸을 수 있는 사람은 다 모이자. 여러분들이 앞장서 주시면, 대한민국 교회 역사가 새롭게 집필되도록 은혜 위에 은혜를 더해 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총대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이후 이날 오후 마지막으로 보고한 ‘포괄적차별금지법 동성애대책위원회’ 위원장 박한수 목사가 참여 결의를 해줄 것을 청원하자, 총대들은 한목소리로 찬성했다.

이에 의장인 김영걸 총회장은 “총회는 헌의안과 청원안을 결의하는 곳인데, 현장에서 특별 안건이 올라 왔을 때 교단 이름으로 결정하는 것이 맞는가”라고 의견을 물었다. 그러나 이후에도 총대들의 찬성 발언이 이어지자, 적극 참여하기로 결의하고 구체적 문구나 방법은 임원회에 맡기기로 하고 회무를 마무리했다.

이후 정치부, 교육자원부, 세계선교부, 국내선교부, 교육자원부,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교회동반성장위원회, 교회연합사업위원회, 전도부흥위원회, 디아스포라이주민선교위원회, 무슬림선교및단군상대책위원회, 생명목회순례10년위원회, 정책기획및기구개혁위원회 등이 보고하고 오후 회무를 마무리했다. 이날 저녁에는 양곡교회 성도들과 함께 ‘에큐메니칼 예배’를 드릴 예정이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2024 서울-인천 제4차 로잔대회

1만여 복음주의 리더들 함께한 제4차 로잔대회 드디어 개막

전 세계 복음주의자들의 축제인 2024 서울-인천 제4차 로잔대회가 22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막했다. ‘교회여, 함께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나타내자(Let the Church Declare and Display Christ Togeth)’를 주제로 28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를 위해, 전 세계 202개국에서 복음…

제4차 로잔대회 기자회견

“로잔, 선교적 일치 운동 아냐… ‘서울선언문’ 유출, 의사소통 실수”

“동성애 지지 절대 아냐… 몇 개 문장 누락되는 등 번역 문제” 기독교 중심축 이동 한복판에 한국 있었기에 영적 책임 느껴 이번 대회 계기로 선교사들의 희생 본받아 복음화 촉매 되길 다양한 이들이 함께 복음 증언하도록 플랫폼 제공·연결 역할 후원금 구체…

로잔대회

제4차 로잔 대회 D-Day, 전 세계 복음주의자들 한국으로

전 세계 복음주의 연합 운동 로잔 대회 50주년 맞아 열려 오직 예수와 복음 전도 우선 두 번째 아시아 개최 대회로 오늘(22일)부터 전 세계 기독교의 눈이 일제히 한국으로 쏠릴 전망이다. 세계 최대 복음주의 선교행사인 2024 서울-인천 제4차 로잔 대회가 인천 …

제4차 로잔대회 지도자 리셉션

한국교회, 로잔대회 개막 하루 앞두고 세계 리더들 환영

2024 서울-인천 제4차 로잔대회가 개막을 하루 앞두고 ‘지도자 리셉션’을 개최했다. 9월 21일 서울 강남구 아셈타워 아셈볼룸에서 열린 리셉션에는 국제로잔위원회 관계자들을 비롯해 한국로잔위원회 및 정계 지도자들까지 200여 명이 참석했다. 환영사를 전한 …

2024 서울-인천 제4차 로잔대회

5천여 복음주의 리더들, “선교 과업 완수” 위해 ‘협업’ 중

“4차 대회, 종점 아닌 앞으로 여정의 이정표” 2024 서울-인천 제4차 로잔대회에 참석하고 있는 5천여 복음주의 리더들이 ‘선교 과업 완수’라는 공동의 대사명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이들은 ‘협업’을 통해 국가들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로잔

“세대별·지역별 대화 통해 하나님 나라 가속화 모색”

2024 서울-인천 제4차 로잔대회가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진행 중인 가운데 대회 셋째 날인 23일에는 선교적인 교회 공동체(missional church)가 주제로 다뤄졌다. 한국로잔위원회 부의장 한철호 선교사는 이날 국제회의장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어제 성령의 역사…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