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고충해결·입시비리신고센터 설치로 교육정보 공개 추진
“교육 현장, 학생의 가능성을 키워가는 협력의 장 돼야”
보수진영(통대위) 단일후보로 추대된 조전혁 서울시교육감 후보는 9월 29일 학생, 학부모, 학교 간의 소통을 강화하고, 교육정보 공개 내용을 담은 ‘소통 강화’ 공약을 발표했다.
조전혁 후보는 “교육의 본질은 학생의 성장을 지원하는 데 있다. 오늘날 교육은 학생, 학부모, 학교가 함께 협력해야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학생, 학부모 그리고 학교 간의 원활한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소통 강화 공약은 △교육감 직속 학부모의회 신설 △학부모고충해결센터 설치 △입시비리·편향교육신고센터 설치 △교육정보 공개 등으로 구성됐다.
조 후보는 2000년대 초 김승옥 변호사와 8개 항으로 구성된 ‘학부모 권리선언’을 작성·제안한 바 있다. 이를 토대로 교육감 직속 학부모의회를 신설해 학부모의 의견을 듣고, 교육 정책에 반영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또 학부모의회 산하기구로 학부모고충해결센터, 입시비리·편향교육신고센터를 설치하고, 학부모 동원 활동 폐지를 추진한다.
현행법을 위반하지 않는 수준에서 정보도 최대한 공개할 계획이다. 서울교육공개포털(가칭)을 개설해 학교 정보, 학습자료 등 서울시교육청 보유 자료를 개방·공유한다.
조 예비후보는 “교육 현장이 단순한 지식 전달 공간을 넘어 학생 한 명 한 명의 가능성을 키워가는 협력의 장이 돼야 한다”며 “이러한 소통 강화가 우리 교육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강조했다.
김영배 예비후보와도 협약… 완전한 단일화 이뤄
앞서 지난 9월 26일 경선에 참여하지 않았던 김영배 예비후보와 정책 협약식을 갖고, 중도보수 진영의 완전한 단일화를 이뤘다.
조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정책협약식에서 “이제 완벽한 보수 후보 단일화가 완성됐다”라며 “서울교육을 정상화하라는 서울시민의 명령 때문에 단일화가 됐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조 후보는 김 예비후보가 제안한 △4대 제로(인터넷·알코올·도박·약물) 학교- 건강하고 행복한 교정 △입시디지털집현전 구축·인공지능(AI) 입학사정관 △초개인화시대 맞춤형 교육 지원 강화 등을 받아들였다.
김 예비후보는 “기울어진 교정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당위성을 발표한 바 있다”라며 “오늘을 기점으로 조 후보가 중도보수 단일후보로 완성됐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공동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하고, 이번만큼은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9월 27일 후보 등록 마감 결과, 오는 10월 16일 진행되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는 총 4인이 출마했다. 후보로 등록한 이들은 중도보수 단일화에 성공한 조전혁 후보를 비롯해 진보좌파 진영에서 ‘2024서울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원회’가 추대한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 그리고 최보선 전 서울시 교육위원과 윤호상 한양대 겸임교수 등이다. 최보선 전 위원은 진보 인사로 분류돼 진보 진영은 아직까지 단일화에 성공하지 못했으며, 보수 후보 단일화를 이뤄낸 ‘중도우파 후보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는 윤호상 교수에 대해 보수 후보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