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성시화운동, 평등법 반대 위해 주 의원들에 ‘로잔 선언문’ 발송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호주 NSW주, 10월 31일 평등법 표결 예정

평등법 반대 캠페인 적극 벌여
로잔 서울선언문 중 ‘성 정체성
대한 기독교적 이해’ 조항 발송

▲시드니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 김병근 목사 등이 기도하고 있다.
▲시드니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 김병근 목사 등이 기도하고 있다.

10월 31일 호주 NSW주 의회에서 표결 예정인 평등법안 반대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시드니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 김병근 목사(엠마오신학교 한국어학부 학장)는 지난 6일(현지시간) NSW 지역구 93명, 전국구 42명 등 총 135명의 의원 전원에게 제4차 로잔 서울선언 중 ‘성 정체성에 대한 기독교적 이해’ 조항을 이메일로 발송했다.

김병근 목사는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한국교회를 향해 “국회의원 모두가 기독교의 진리를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기도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목사는 서울선언문을 발송하면서 “10월 31일 최종 투표를 앞두고 있는 평등법안에 반대하는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다”며 “우리는 매주 수요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9월 22-28일 제4차 로잔대회가 ‘교회가 함께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나타내게 하라’는 주제로 전 세계 교회 지도자 5,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서울과 인천에서 열렸다”며 “성에 관한 진실은 다음과 같이 선포됐다”며 그 조항을 첨부했다.

그러면서 “50년 동안 로잔운동은 로잔 언약(1974), 마닐라 선언(1989), 케이프타운 서약(2010)에 따라 이끌어 왔다”며 “150개국 이상에서 온 기독교 지도자들의 세계적인 운동이다. 세계복음화라는 사명을 향해 전 세계 교회를 동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4차 로잔대회에는 202개국에서 5,000여 명이 참가했다.

시드니성시화운동본부는 매주 NSW주 의회 앞에서 평등법 저지를 위한 수요기도회와 함께 검정우산 집회, 시민들에게 평등법안의 문제점을 담은 홍보물 배부, 기도회 등 다양한 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시드니한인교회교역자연합회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김병근 대표회장은 “평등법안이 통과될 경우 교회와 학교의 종교적 자유가 억압당하고 훼손당할 것”이라며 “자녀들이 언제든지 자신의 성별을 변경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반대 이유를 밝혔다.

또 “제3세계 국가 소외 계층 여성에게 비용을 지불하고 아이를 낳아 호주로 데려오는 것을 포함해 대리모 상업화를 허용하고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이 법안은 매춘을 조장한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회장은 “차별금지법에 따라 성노동을 보호하여 인종, 장애 등 보호되는 속성과 동등하게 만든다.다른 어떤 형태의 고용도 이런 방식으로 특권을 누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 법안은 여성을 매춘으로 강요하는 행위, 공공 매춘행위, 학교나 예배 장소 밖에서의 매춘 권유를 금지하는 법률을 포함해 매춘에 대한 기존 제한을 제거한다”면서 평등법안 통과를 반드시 저지해야 할 이유를 밝혔다.

다음은 김병근 대회장이 NSW주 의회 의원 전원에게 보낸 서울선언 중 ‘성 정체성에 대한 기독교적 이해’ 조항.

성 정체성에 대한 기독교적 이해

성경의 창조 이야기는 인간이 남성과 여성이라는 명확하게 식별 가능한 신체적 특징과 남성과 여성이라는 관계적 특징을 가진 성적 존재로 창조되었음을 다루고 있다. 개인의 ‘성(sex)’은 남성과 여성을 구별하는 생물학적 특성을 언급하며, ‘젠더(gender, 성별)’는 남성 또는 여성이라는 심리적, 사회적, 문화적 연관성을 언급한다. 성경은 남성과 여성 모두 하나님의 형상을 지니고 있으며,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돌보는 창조주를 대표한다는 사실을 확언한다(창 1:26-28; 2:22-23).

우리는 섹슈얼리티(sexuality, 성(性))에 대한 왜곡을 통탄한다. 우리는 개인이 우리의 창조성과 무관하게 젠더을 결정할 수 있다는 개념을 거부한다. 생물학적 성(sex)과 성별(gender)은 구별될 수 있지만, 분리할 수 없다. 남성성과 여성성은 인간 창조의 고유한 사실로서, 문화권에서 남성과 여성을 구분할 때 표현하는 사실이다. 또한, 우리는 성별 유동성(gender fluidity, 상황과 경험에 따라 성 정체성이나 성별 표현이 유동적이라는 주장)이라는 개념도 거부한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볼 때, 태어날 때 성이 명확하지 않은 사람들(오늘날에는 광범위하게 인터섹스(intersex individuals)로 지칭됨)은 중대한 심리적이며 사회적인 어려움에 처해 왔다. 성경에서 하나님은 소외와 고통을 경험하는 내시들에 대한 깊은 관심을 표현하고, 존엄성의 회복을 약속하면서 하나님을 신뢰하는 이들을 위해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셨다. 이와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백성은 오늘날 이와 유사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향해 긍휼과 존중으로 응답하도록 부름 받았다(사 5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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