쿰 회원 31명 초청해 감격 나눠
‘믿음의 글들’ 대표작 낭독 예배
초창기 관행 안 따르다 어려움도
첫 성경책 <말씀을 듣다> 선물
대표적 기독교 출판사인 홍성사(대표 정애주)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10월 2일 전북 진안 천반산 독서당에서 ‘홍&쿰人 데이(홍성사 & 쿰회원 모인(人)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초청된 31명의 ‘쿰’ 회원들은 홍성사와 깊은 인연을 지닌 독자들이라고 한다. ‘쿰’은 1987년 이후 홍성사의 책 ‘믿음의 글들’을 정기적으로 받아보는 도서 회원제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홍성사는 50주년을 맞아, 이 ‘쿰’ 회원들과 함께하는 ‘홈커밍데이’를 만든 것. 1부 예배에 앞서 정애주 대표는 쿰 회원들에게 안부를 전하고, 오래간만에 독자들과 직접 마주하는 감격을 나눴다.
예배는 차길환 부장의 기도 후 설교를 대신해 쿰 회원들이 홍성사를 대표하는 신앙서적 시리즈인 ‘믿음의 글들’을 낭독했다.
첫 낭독한 책은 <믿음의 글들, 나의 고백>으로, 홍성사 대표였던 이재철 목사가 출판사를 경영하면서 도산 위기 속에 <믿음의 글들> 시리즈만으로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믿음을 지킨 간증을 담고 있다.
이어 ‘믿음의 글들’ 시리즈 첫 책이었던 소설가 이청준의 <낮은 데로 임하소서>, 시리즈 189번이자 홍성사 대표 저자인 C. S. 루이스의 <고통의 문제>, 최근 도서인 341번 <김교신 일보>, 391번 <중세와 그리스도교> 등을 낭독했다.
2부 기념행사에서는 축사 영상과 ‘홍성사의 50년’ 영상, 쿰 회원 소개와 임직원 인사 등이 진행됐다.
이후 홍성사 설립자인 이재철 목사는 ‘홍성사의 처음 이야기’를 전했다. 이 목사는 이날 대학을 갓 졸업하고 처음 입사한 외국계 회사에서 세금을 탈세하는 잘못된 관행들 때문에 겪었던 어려움을 나누면서, “이 일을 반면교사 삼아 홍성사 설립 후 당시 출판사와 서점들의 탈세 관행에 편승하지 않는 것이 경영 원칙이었다”고 회고했다.
잘못된 관행을 따르지 않는 데서 오는 불이익을 감수해 가면서, 난관을 이겨내고 이후 업계의 방식까지 점차 바뀌어졌다는 고백도 이어졌다. 홍성사 측은 “이재철 목사의 당시 경영 철학과 신념은 지금까지 홍성사의 정신으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날 행사는 이재철 목사와 정애주 대표, 쿰 회원들이 함께 ‘50주년 기념 케이크’ 커팅식을 하고, 홍성사의 첫 출간 성경책인 <말씀을 듣다>를 독자들에게 선물하면서 마무리됐다.
‘살아 있는 책을 만듭니다’를 모토로 하는 홍성사는 1974년 10월 1일 설립됐으며, 출판은 1977년 시작했다. ‘홍성신서’, ‘홍성 미스테리’ 등 흥미롭고 깊이 있는 시리즈물들로 큰 사랑을 받았고, 대표적 시리즈로 참 믿는 이들의, 참 믿는 이들을 위한, 참 ‘믿음의 글들’은 394번까지 출간됐다.
대표작으로는 이재철 목사의 저서들을 비롯해 <순전한 기독교>,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등 C. S. 루이스 정본 시리즈 등이 있으며, 기독교 가치관을 근간으로 한 책들로 독자들과 소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