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한국기독교영화제, 10월 24-26일 코엑스에서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세미나, 레드카펫 등 페스티벌도

개막작 <사운드 오브 호프>
폐막작 <아버지의 마음>
대상작 할리우드 멘토링 제공
기독교 영화제 정체성 분명히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이성혜 위원장의 모습. ⓒ이대웅 기자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이성혜 위원장의 모습. ⓒ이대웅 기자

제8회 한국기독교영화제(Korea Christian Film Festival, KCFF)가 오는 10월 24-26일 3일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과 메가박스에서 개최된다.

KCFF는 영화라는 매개체로 기독교인들과 비기독교인들이 함께 기독교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장을 제공하기 위해 2년마다 열리고 있다. 지난 제7회 KCFF는 지난 2022년 10월 14일 서울 한강변 세빛섬에서 열린 바 있다.

이번 제8회 영화제 주제는 ‘행복(Happiness)’이다. 세상에서 말하는 행복이 아닌, 전도서 2장 24절 말씀을 기반으로 하나님 안에서 누리는 참된 행복을 참석자들 모두가 고민할 수 있도록 주제를 정했다고 한다.

KCFF는 기독교 문화 사역자 양성을 위해, 매회 ‘영화 공모전’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영화제 주제인 기독교적 ‘행복’이 녹아 있는 작품을 대상으로 하며, 9월 20일 마감된 공모 결과 지난 7회보다 지원 작품이 3배 늘었다고 한다.

공모 지원 작품들은 영화제 이튿날인 25일 상영되며, 대상을 비롯해 최우수상·우수상·특별명예상 등 수상작 총 7편은 26일 오후 6시 30분부터 방송인 주영훈 씨가 진행하는 폐막식에서 최종 발표가 이뤄진다.

특히 인재 양성 차원에서 대상 수상자에게는 7회에 이어 ‘할리우드 멘토링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할리우드 최정상 스튜디오 XM2 CEO이자 감독이니 스티븐 오(Stephen Oh)와 할리우드의 생생한 현장을 체험하고 촬영 현장에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 왕복 항공권 및 5일간 숙박·체류비 일체가 포함된다.

▲영화제 포스터. ⓒKCFF

▲영화제 포스터. ⓒKCFF

24일 오후 7시 30분 메가박스 컴포트 3관에서 진행될 개막식에서는 개막작 엔젤 스튜디오의 <사운드 오브 호프(Sound of hope: The Story of Possum Trot)>가 국내 최초 공개된다. 미국 텍사스 동부 작은 교회 목사인 마틴과 아내 모나 마틴이 입양이 가장 어려웠던 어린이 77명을 22개 가정에 입양시키는 실화 바탕 드라마 영화다.

25일에는 초청작과 공모작 상영이 주로 진행된다. 변증가 리 스트로벨이 사후 세계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뇌과학자·종교인 등을 만나는 다큐+드라마 <더 케이스 포 헤븐(The case for HEAVEN(마니 산도발)>, 마다가스카르에서 우쿨렐레 하나로 한 마을을 전도한 이야기 <마다가스카르 뮤직(정초신)>, 케어코너즈 이보람 감독의 ‘솔라(Sola)’ 시리즈 첫 작품 <더 스크립트(The Script)> 등이다.

폐막작은 김상철 감독이 NGO 컴패션과 함께 제작한 영화 <아버지의 마음>. 행복하지 않다고 말하는 시대, 자신의 노력으로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없다고 느낄 때 절망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이들을 향해 마음을 주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하준파파(황태환)가 엄마를 잃은 필리핀 소녀 나탈리, 르완다에서 일어난 투치족 대학살 사건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메소드 등의 이야기를 전한다.

이번 영화제 마지막 날인 26일(토)는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 모두 함께할 수 있는 페스티벌 형태로 진행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독교 영화를 알리는 ‘무비 존’과 누구든 기독교 영화를 즐길 수 있는 ‘플레이 존’을 운영하고, 포토월에서 기독교 영화의 역사와 비전을 전시한다.

또 다음 세대들이 감독·배우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포토존과 행복비전마켓, 레드카펫 및 포토월, 알파코리아와 함께하는 빈백 상영관, 초청작을 다시 볼 수 있는 비스포크 상영관 행사 등도 준비했다.

크리스천 영화인들의 삶과 현장을 나누며 지난 7회에서 호평받은 ‘영화인 세미나’도 마련했다. 오후 2시 30분부터 열리는 세미나에서는 ‘영화와 음악, 그리고 복음’이라는 주제로 △기독교 영화의 역할은 복음 전파의 도구인가? △영화 음악의 영적 메시지와 정서적 공감 △대중과의 소통을 위한 기독교 영화의 도전과 과제 △기독교 영화의 미래와 복음의 새로운 표현 방식 등을 논의한다.

패널로는 <존 윅 4>, <미션 임파서블 7> 등을 촬영한 스티븐 오 특수촬영감독(XM2 대표), 기독교 록밴드 ‘자스오브클레이(Jars of Clay)’ 창립 멤버이자 프로듀서인 맷 브론리위(Matt Bronleewe), <파이어 프루프> 등을 쓴 작가 에릭 윌슨(Eric Wilson), 국내 영화 설교 선구자 하정완 목사(꿈이있는교회), 공동위원장 김상철 감독 등이 출연해 영화인들의 진솔한 질문에 답하게 된다.

▲지난 2022년 제7회 영화제 대상 수상 모습. ⓒKCFF

▲지난 2022년 제7회 영화제 대상 수상 모습. ⓒKCFF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는 KCFF를 앞두고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기자회견에는 KCFF 이성혜 위원장이 참석해 영화제를 소개하고 질문에 답했다. KCFF를 시작했던 공동위원장 김상철 감독(파이오니아21연구소 소장)은 갑작스러운 건강 문제로 참석하지 못했다. 이에 이성혜 위원장은 김상철 감독을 위한 중보기도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성혜 위원장은 “저는 2020년 5회 영화제부터 함께 사역하다, 2022년 7회 때부터 위원장으로 섬기고 있다. 자격 없는 사람이지만, 김상철 감독님이 세 번 정도 말씀하셔서 순종하는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며 “미스코리아 진이 되면서 어린 나이부터 하나님께서 저를 사용하셨다. 하나님께 드릴 것이 충성밖에 없기에, 소처럼 일하고자 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이 헌신해서 세워진 영화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세계의 중심에서 기독교 영화인들과 비전을 나누며, 마지막 때를 향해 가는 시대에 문화 사역의 방주(TEBA) 역할을 감당하면서 선한 콘텐츠 제작을 통해 전도와 선교를 지원하고 인재를 발굴하며 양성하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보편적이고 대중적인 시선을 놓치지 않고 누구나 접근 가능한 영화제를 지향하며, 복음을 듣고 선택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요즘 온라인으로 수준 높은 컨텐츠를 손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영화제에서 어떻게 하면 다양한 체험을 제공해 오시는 분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 많이 고민하면서 준비했다”며 “다음 세대나 영화인들이 가장 궁금한 부분들을 제한 없이 경험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무료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성혜 위원장은 “요즘에는 유명 인사가 오지 않으면 사람들이 잘 움직이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한번 가볼까’ 하는 마음으로 왔는데 기대 이상이면, 문턱을 넘어 다시 오게 될 것”이라며 “기독교 문화가 지루하지 않다, 수준도 괜찮다는 입소문이 날 수 있도록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반드시 복음이나 하나님을 향한 마음을 담아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위원장은 “저희는 영화제 명칭부터 ‘기독교’라고 분명히 성격을 드러내고 있다. 이는 곧 정부의 도움을 받기 힘들고, 유명 연예인들을 모시기도 쉽지 않다는 뜻”이라며 “하지만 정체성을 선명하게 하면서 가고 싶다. 그렇게 비기독교인이나 다음 세대 문화 사역을 꿈꾸는 이들에게 새로운 생각을 깨워주고 싶다”고 피력했다.

또 “코엑스라는 공간이 겉에서 볼 때는 화려할 수 있지만, 저희에게는 너무 버거운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행사이지만 예배가 되도록 조심스럽게 준비하고 있다”며 “영화제에 오시기만 해도 은혜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너무 많은 기도가 쌓여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펀드레이징을 위해 크리스천 기업과 단체들을 많이 만났다. 아는 목사님들도 많지만 이 분들을 먼저 찾아간 것은, 이 시대는 문화나 스포츠에 ‘연합의 힘’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다음 세대와 연합하고 그들이 돌아와서 빛을 발하도록, 먼저는 연합 조직이 세워지길 원하는 마음으로 기업과 단체의 문을 열심히 두드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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