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신학 이단 규정도 차질 없도록 준비
NCCK 대책위원장 만남 시도
GMC 교류 건도 실무자 논의
美 GMC, 4천여 교회 가입해
감리회거룩성회복협의회(이하 감거협, 사무총장 민돈원 목사)가 지난 7일 오후 강화 문산교회(담임 민돈원 목사)에서 실행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하반기 기도회 및 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전략회의는 오는 10월 30일(수)부터 31일(목)까지 1박 2일간 서울 강남구 광림교회(담임 김정석 목사)에서 열리는 제36회 기독교대한감리회 총회를 대비하기 위해 마련됐다.
2부 전략회의에서는 사무총장 민돈원 목사 사회로 먼저 지난 2022년 제35회 총회 때 NCCK 탈퇴 건에 대해 2년간 연구하기로 하고 대책위원회를 결성한 이철 감독회장이 이번 총회에서 탈퇴를 결정하고 이·취임식을 할 수 있도록 발언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특히 이를 위해 감거협 위원들이 NCCK 대책위원장을 만나, 총회 때 어떻게 보고할 것인지 사전에 확인하자는 의견을 모았다.
퀴어신학 이단 규정은 총회 동성애대책위원회에서 안건으로 채택될 것이므로, 발언자들이 잘 준비해 의결되도록 준비하기로 했다.
둘째로 지난 9월 20-26일 중남미 코스타리카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한 GMC와 감거협의 교류 건이었다. 이는 GMC 실무자가 10월 중순 한국을 방문하면 구체적 논의를 하기로 했다.
감거협에서 미국 GMC 측에 문의한 결과, UMC의 친동성애 행보에 교단을 탈퇴하고 새롭게 창립한 GMC는 현재 미국 등 전 세계 40개국에 교단·연회 구조로 법적 등록을 마쳤다고 한다. 아프리카와 유라시아(러시아, 벨라루스, 카자스탄, 키르키스스탄), 아시아 태국, 중남미 페루 등에서도 등록이 이뤄지고 있어, 2025년 최소 50개국에 GMC 연회 조직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UMC 탈퇴 교회는 7,700여 곳으로 전체의 26% 정도이고, 미국 내에서 GMC에 가입한 교회 숫자는 4,000곳을 넘겼다. 가입을 신청하고 절차가 진행 중인 교회, 기존 UMC 교회를 떠나 개척 중인 교회, GMC 총회 결과를 보고 가입 여부를 결정하기로 한 교회, UMC 지역연회를 상대로 소송 중인 교회 등은 미포함된 통계로, 향후 미국 내 교회들 중 70-80% 정도는 GMC에 가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한인교회도 80곳이 UMC를 탈퇴했거나 건물을 포기하고 나와서 개척을 한 상태다. 이들 중 70여 교회는 GMC에 가입 또는 가입 중이라고 한다. 해외 GMC 교회도 1,000곳을 넘어섰고, 2025년 상반기까지 1,000교회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셋째로 제4차 서울 로잔대회 선언문의 문제점과 감거협의 성명서 채택 건이었다. 참석한 모든 실행위원들은 로잔대회 선언문 일부 내용과 69-70항에 문제점이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향후 선언문 작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날 예장 통합 총회에서 결의한 동성애 관련 소식을 전하기 위해 참석한 소기천 교수(통합, 장신대 은퇴)는 “우리말에는 일부 문제 소지가 있는 부분을 수정했다고 하나, 영어 원문에는 수정되기 전 그대로 실려 있다”고 지적했다. 이 건에 대해선 좀 더 검토하여 성명서를 추후 작성하기로 했다.
이날 모임에는 감거협과 연대해 반동성애 활동을 하고 있는 소기천 교수와 김창환 목사(기장 동성애 동성혼 반대대책위원장)가 참석해, 두 교단의 동성애 관련 결의 내용을 전달하고, 앞으로 세 교단이 연대해 동성애 동성혼을 막아내는 일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앞서 1부 예배에서는 김진두 석좌교수(감신대)는 ‘화평함과 거룩함 없이는 주를 보지 못한다(히 12:14)’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몇 년 전 영국 교회를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한 거대한 교회가 그날 마지막 예배를 드리고 폐쇄하더라. 이유는 동성애 때문”이라며 “존 웨슬리는 믿음으로 구원받지만, 그 믿음은 사랑과 성결, 선행의 열매를 생산해야 한다고 했다. 감거협의 역할이 크다”고 설교했다.
이어진 기도회에서는 서기 최항재 목사(세종교회) 인도로 미리 배포한 6가지 기도제목을 놓고 통성 기도했다. 기도제목은 ‘감리교회 거룩성 회복과 복음의 본질을 위해 세상 풍조를 이기도록’ 조기영 목사, ‘포괄적 차별금지법 입법화 저지를 위해, 최근 대법원의 동성혼 피부양자 건강보험을 인정한 위헌적 판결의 부당성을 막아내도록’ 한철희 목사, ‘감리회 내 3개 교단 신학교를 위해’ 박찬일 목사, ‘감거협의 전략적 활동과 앞으로 조직 활성화를 위해’ 조성종 목사, ‘36회 감리회 총회에서 퀴어신학 이단 규정과 NCCK 탈퇴 통과를 위해’ 송상면 목사, ‘실행위원 중 시술을 앞둔 목사님의 건강한 사역과 건축 중인 교회가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송달호 목사가 각각 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