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신대학교, 개교 70주년 기념 선교대회
초청 선교사 42명 입장으로 시작
성경적 교회상은 선교하는 교회
예수님 오심과 교회 존재의 이유
광신대학교 개교 70주년 행사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빌 1:10)’라는 주제로 10월 13-15일 진행된다.
첫날인 13일 오후 7시 용인 새에덴교회(담임 소강석 목사)에서는 필리핀 임종웅 선교사를 비롯해 광신대 출신 선교사 42명을 초청한 가운데, 이들이 각자 선교국 국기를 흔들며 입장하면서 개교 70주년 선교대회가 개막했다.
대회장 김경윤 목사(광신대 총장)는 환영사에서 “선교적 부르심을 입고 주님의 지상명령에 순종하여 모든 것을 내려놓고 선교 현장으로 달려가 가장 아름다운 사명을 열정으로 감당하시는 우리 선교사님들은 정말 위대하다”며 “하나님의 부르심과 선교지와 사역에로의 부르심에 순종하여 문화적 장벽을 넘어 복음의 빚진 자로 달려가신 여러분은 참으로 위대하고 소중한 하나님의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김경윤 목사는 “광신대 개교 70주년을 기념해 선교대회로 함께 모였다. 다원주의와 실용주의를 넘어 급변하는 시대적 환경 속에서 영혼 구원에 관심은 무뎌지고 있다”며 “그럼에도 우리 선교사님들은 변질 없는 온전한 복음만을 증거해 아름다운 선교 현장을 이뤄왔고, ‘예수 그리스도의 날까지(빌 1:10)’ 함께 최후 승리 얻기까지 총 매진하실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예배는 동문선교사회장 김기주 선교사 인도로 정규재 목사(강일교회)의 기도, GMS 북한지부 이한별 선교사의 성경봉독, 새에덴교회 찬양대의 ‘사명자의 노래(사·곡 소강석)’ 찬양 후 예장 합동 총회장 김종혁 목사(울산 명성교회)가 ‘선교가 무엇인가(마 28:18-20)?’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종혁 총회장은 “‘선교가 무엇인가’라는 문제를 새삼스럽게 다루는 이유는, 이론이 분명하지 않으면 쉽게 무너지기 때문이다. 사상이 없으면 정신이 흔들리듯, 그리스도인의 삶도 신학이 분명하고 신앙이 확실해야 나오는 법”이라며 “성경적 교회상은 선교하는 교회이다. 주님의 명령이 그랬고, 초대교회도 그랬다. 주님의 유언은 두말할 것 없이 선교와 전도”라고 설명했다.
김 총회장은 “선교는 영혼 구원이다. 하나님께 영혼 구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하나님의 마음은 선교로 가득하다. 선교는 하나님의 마음”이라며 “2023년 현재 세계 복음화율은 32.3% 정도다. 아직도 세계 곳곳은 우리의 선교를 기다리고 있다. 선교는 역사의 목적이고, 역사는 선교가 완성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선교는 예수님의 오신 목적이자, 교회의 존재 이유이다. 그리고 선교는 인간의 존재 목적이자, 부흥의 비결”이라며 “기독교 역사는 선교 역사와 다르지 않다. 선교를 활발히 수행한 교회는 반드시 부흥을 경험했다. 선교를 하면, 반드시 성령이 역사한다. 지금보다 더 많은 선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총회장은 “선교하는 나라는 복을 받지 않은 경우가 없고, 선교하면 개인과 가정도 하나님께 복을 받는다. 이는 하나님의 약속이다. 선교는 축복의 열쇠”라며 “주님의 마지막 유언의 핵심은 제자를 삼으라는 말씀이었다. 제자를 삼는다는 것은 제자를 만든다는 말로, 한 그리스도인이 또 다른 그리스도인을 만들어 나간다는 말”이라고 소개했다.
끝으로 “오늘 본문에는 선교의 시급성과 당위성, 긴박성이 담겨 있다. 선교는 지상에서 가장 긴박한 과제이자, 교회의 사명”이라며 “주님의 지상명령을 수행하고, 가장 긴박한 주님의 과제를 수행하기에 순종하여 선교 현장으로 파송받으신 모든 선교사님들을 하나님께서 복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영상으로 선교사들의 발자취가 상영된 후, 축사를 전한 소강석 목사는 “광신대 개교 70주년 선교대회를 드리게 된 것을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감사드린다. 광신대는 저의 모교”라며 “광신을 다니면서 참 많이 굶고 울고 고생하면서 공부했다. 120원짜리 식권 살 돈이 없어 수돗물로 배를 채우며 채플실에 올라가 기도하던 눈물의 동산이었다”고 회고했다.
소강석 목사는 “그때 하나님께서는 제 가슴에 타오르는 소명감을 불붙게 하셨고, 찬란한 꿈을 잉태시켜 주셨으며,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불붙는 야성과 열정을 타오르게 해주셨다”며 “그래서 광신대에서 공부하고 기도하던 스토리와 영성이 지금까지도 목회의 자산과 생명력이 되어 오늘의 교회를 이루게 됐다”고 말했다.
소 목사는 “하나님께서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세우신 목적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땅끝까지 전함으로써 교회 세움을 통해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자의 충만을 이루게 하시기 위해서(엡 1:23)”라며 “오늘 전 세계에 흩어진 광신대 출신 선교사님들께서 오셔서 선교대회가 열리게 돼 참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는 “특히 선교사님들은 해외에 나가서 갖은 고생을 하며 하나님의 도성을 확장하는데 헌신하고 계신다. 그래서 선교사님들을 만날 때마다 존경한다고 말씀드린다. 때로는 선교지에서 외롭고 고단하고 연약함을 느끼실 때도 많으실 것”이라며 “그러나 어찌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있고,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있겠는가? 꽃이 피기 위해서는 바람에 흔들리기도 하고, 비에 젖기도 하는 법”이라고 위로했다.
소 목사는 “오늘 선교대회를 통해 그리스도 안에서 말씀을 나누고 교제하며 다시 힘을 얻고 가실 수 있길 바란다. 참된 쉼과 위로, 재충전의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며 “선교대회에 오신 선교사님들을 주님의 이름으로 환영하면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가득하시길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법인이사장 김용대 목사(영광대교회)는 격려사에서 “우리 학교는 광주신학교, 광주개혁신학연구원, 광신대로 이어져 왔다. 70주년을 맞는 복된 계절에 아직 선지동산에는 올라 눈물을 쏟고 평생 헌신하는 결단이 묻어 있다. 변치 않는 것은 주님의 사랑, 그리고 주님을 향한 사랑”이라며 “멕시코에서 평생 사역하셨던 이주태 선교사님을 소개하고 싶다. 1주일에 3번 이상 투석하다 코로나 때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지금 아들 이길로 선교사가 아버지의 신학과 신앙의 유전자로 사역을 계속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전 동문선교사회 회장 임종웅 선교사는 답사에서 “먼저 학교에 감사드린다. 대한민국 신학교 중 선교대회를 열어주는 곳은 저희 광신대뿐일 것”이라며 “그리고 제 영원한 담임목사님이신 소강석 증경총회장님과 새에덴교회에 감사드린다. 소 목사님과 함께 광신대를 입학했다. 기도와 눈물로 기도원에 사셨고, 탁월한 문학적 재능으로 운동장을 달리며 공부하셨다. 많은 작은교회들과 선교사들을 도와주시는 것에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예배는 광신대 선교실장 최병효 목사의 광고, 명예총장 정규남 목사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이후 14-15일에는 광신대에서 동문선교사 친교, 선교 채플과 특강, 선교사와 총장 및 교수들의 만남 등이 이어진다. 강사는 소강석 목사를 비롯해 나학수 목사(광주겨자씨교회), 모상련 목사(목포주안교회), 장동민 교수(백석대) 등이다.